【금주의 이슈】‘한국선교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선교 효과적이었다 48.8% ... 절반도 못 미쳐... ‘선교목표 및 전략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드러나
한국 선교의 효과성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2005년 5월16일~6월 10일까지 국내 24개 교단 및 56개 선교단체의 정책입안관련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세계선교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25년간의 한국선교에 성과가 있다고 여기는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는 95.0%로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대답했으나 한국선교가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 단체는 48.8%로 절반을 넘지 못해 선교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선교의 성과
지난 25년간 한국선교에 성과가 있다고 대답한 선교 지도자들은 95%이며, ‘절대 긍정’의 의견을 나타낸 지도자들도 38.8%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선교의 구체적 성과에는 교단 및 선교단제 지도자들의 55%가 ‘한국교회 1만 3천명 선교사 파송’을 대답해, 선교사 파송수의 증가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 외에도 선교대회나 집회등 대규모 선교운동 확산(20.0%), 미전도 종족 선교로의 패러다임 전환(12.5%), 효과적인 선교전략 도출적용(6.3)을 한국교회의 성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선교의 문제점
그러나 성과와 함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도출된 것이 바로 ‘25년간 소나기 선교로 인한 선교 목표 및 전략의 부재’(31.3%)이다. 이 결과에서 교단 선교부는 50.0%가 응답했으나, 선교단체에서는 23.2%만이 응답하여 대조를 보였다.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는 ‘85%한국교회 선교 미동참’(22.5%)에서도 교단이 12.5%, 선교단체 26.8%로 차이가 나타났으며, ‘양적성장 위주의선교’(전체 22.5%)에서도 교단이 16.7%, 선교단체로 25.0% 조사돼 한국선교 문제의 우선순위가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WMA는 한국선교가 양적인 성장을 이룬 건 사실이나 선교전략이나 타문화 연구가 결핍된 채 이루어졌음을 나타내며, 선교에 동참하지 않는 85%의 한국교회를 깨우는 것도 여전히 큰 과제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 선교의 패러다임
향후 한국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는 ‘교단 및 단체를 초월한 협력선교’(37.5%)를 가장 높게 전망하고, ‘제3세계 교회중심의 선교’(27.5%), ‘평신도 선교(2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선교 협력에 대한 관심은 한국선교 25년 평가 및 향후 전망에 관한 자유로운 서술 문항에서도 2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선교지 중복투자를 막고 효율적인 선교를 위한 ‘전방개척선교’에 대한 인지는 86.3%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 중 정책 반영도 역시 65.2%로 실천 의지가 높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전방개척선교를 인지하고 있으나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28%가 ‘파송 주도권이 교회와 선교회에 있기 때문’이었고, 20%는 ‘전문성 결여’, 16%는 ‘전방개척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고 대답했다.
전방개척선교 관련 추진 전략으로는 사역 측면에서 현지 지도자 훈련과 교회개척(20%), 비즈니스 NGO사역(6.3%), 성경번역 및 미디어 사역(3.8%) 순이었으며 사역 대상 및 전략 면에서 미전도 종족사역(15%), 재배치 및 우선배치(15%)로 나타났다.
KWMA는 향후 25년간 협력선교 전망에 대해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교파주의 성향은 교단 선교부가 체제를 갖추고 규모를 확장하면서 갈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선교단체 운동의 위축에 대비해 선교단체의 탁월성과 전문성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양수 기자
200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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