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태 총회장 법정 최후 진술에서 소신 밝혀 사채일부 ‘조폭 자금’ 의혹 영안실, 주차장, 식당 임대계약 추진... 매점은?
고려학원 전직 이사장, 병원장, 행정처장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가법) 위반혐의로 2심에 항소(재판장 박성철 판사)한 사건의 선고 공판이 7월21일 오전 9시 30분으로 확정됐다. 지난 6월 30일 오전 354호 법정에서 2심 결심 공판에는 피고들의 최후 진술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조재태 총회장은 “죄가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고는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지되, 아래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변론을 맡은 박영주 변호사는 “역대 이사장들은 평소 목회를 하면서 일반 행정을 잘 모르는 것만은 사실이다”고 말하면서 특히 김재도 전 원장에 대해서는 “84년부터 교수의사로 개업한번 해 본 일이 없이 병원(복음병원)을 위해 성실히 일해 왔다”며 교수와 의사직에 불이익이 없도록 선처를 호소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이들 모두가 개인적인 유용이나 비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장 재심준비(?)
정현기 고신대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가동되는 가운데 징계위측에서는 만약 징계 사유가 명백하게 들어나 징계를 해야 할 상황에 처해졌을 때 이럴경우 절차와 방법에 대한 질의를 교육부에 의뢰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법무팀장 최용명 과장은 “징계위에 해당되어 징계가 이루어진다면 이사장에 통보하여 이사장에게 7일 이내에 총장(기관장)을 해임 통보하는 것이 법적 해석임”을 답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징계위는 총장으로부터 소명자료 제출과 답변을 위해 소환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징계절차가 들어가기 전 총장 스스로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정현기 총장의 한 측근은 총장에 대한 근황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총장은 직위해제된 것이 아니라 업무 정지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는 “재심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코멘트 했다.
조 총회장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야”
이번 정현기 총장의 징계위 회부를 바라보는 교단의 시각은 다양하다.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와 징계위 회부는 너무 심하다는 상반된 목소리들이 존재하고 있다. 정현기 총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사람이 너무 순수해서 그렇다”며 안타까워 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의사로서는 훌륭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의 직위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교단의 다양한 시각중 일단 교단 집행부는 정 총장이 결단(사퇴)을 내려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조재태 총회장은 자신과 교단 원로들과 함께 정 총장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달라는 권고를 할 생각이었다. 박종수 목사, 곽삼찬 목사와 더불어 정 총장을 만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었지만 그냥 생각에서만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총회장은 “그럴 생각(사퇴권고)이 있었지만 그냥 생각에서만 그치고 말았다. 총장님 스스로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 총회장이 생각에서만 그친 이유에 대해서는 나머지 두 목사와의 생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총회장은 지난번 범천교회에서도 정현기 총장에게 대승적 차원에서 사퇴할 것을 권고 한 바 있지만(당시 총장은 이사회 소관이라면 이사회 결정을 따를것이라고 밝혔음), 박종수 목사는 총장직을 그대로 두고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곽삼찬 목사는 민감한 이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세 목사들간의 시각차 때문에 사퇴권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9월 총회에 또 한번 비상사태(?)
최근 복음병원 모 직원이 오랫동안 병원을 위해 사채를 얻어 써 왔는데 이중 약 7-8억원의 자금이 일본 야쿠자 자금이라는 소문이 병원 내 흘러다니고 있다. 본보가 수소문 끝에 알아본 결과 일본 야쿠자들의 돈은 아닌것으로 판명났고, 부산 남포동 폭력배들의 자금인것으로 조사됐다. 이돈을 빌려온 병원 모 직원은 “병원이 워낙 어렵다고 하소연해서 주변 아는 사람을 통해 이돈을 빌려왔다. 당시 은행이자보다 싼 연 8%로 빌려왔는데 이돈은 남포동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잠 못자며 일해 번 돈이다”며 간접 시인했다. 현재 이돈은 정확하게 7억9천만원의 원금과 약 3억 가까운 이자가 체납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돈을 빌려준 ‘남포동쪽 사람들’이 근 2년동안 참아 오다가 이제 행동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최근 모 신용정보 회사로부터 이 돈의 사용처와 자금을 해결하기 위해 윤00 김해복음병원 이사장, 그리고 구00 전원장, 김00 전원장, 황00씨에게 전화가 온 것이 확인됐다. 또 한편에서는 이들이 오는 9월 고신 총회에서 작년 김해복음병원 직원들이 단상을 점거했던 것 처럼 어떤 행동을 보일 것이라는 소문등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사장과 병원장의 만남
최근 이우준 이사장과 전병찬 병원장이 만나 서로간의 현격한 시각차를 다시한번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 한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병원장이 이사장에게 왜 사이버나이프를 사주지 않느냐고 따지자, 이사장 왈 “왜 말을 잘 못 알아 듣느냐. 언제 이사회가 사 준다고 했느냐. 확대 해석하지 마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사이버나이프 구입과 병원장 사퇴(8/7일)는 별개의 문제”라며 원장 사퇴시안은 꼭 지킬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불임금 해결위해 노력
체불 임금 해소를 위해 영안실, 식당, 주차장 임대를 추진하고 있는 고려학원은 현재 13인 위원을 구성하여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측(지부장 김위진)은 15년간 약 90억을 기부받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법인측은 전세금으로 영안실 70억, 주차장 30억, 식당 50억원을 받고 월 4천만원의 월세를 받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또 K모씨는 이 세곳을 20년동안 임대하는 조건으로 300억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인 사무국장 윤광석 장로는 “사업제안서를 받아 공개 입찰을 할 계획이다. 이후 가닥이 잡힐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어떤 방안이 결정될 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매점은 왜 포함 안해(?)
한편 병원 일각에서는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영안실, 주차장, 식당 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매점은 포함시키지 않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매점의 경우는 장인호 노조 지부장 당시 병원측과 단체협약으로 노조가 수익사업으로 관리 운영해 오고 있다.
문제는 노조측이 매점 임대계약 과정에서 계약체결자가 이사장과 병원장이 아닌, 노조측이 직접 계약당사자로 계약한 점과 배성철 지부장 당시 7년 계약을 해 오면서 국세청에 세금 1억 5천만원이 부과된 것을 매점측이 대신 갚아온 것 등에 여러곳에서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지만 임대계약자가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이다는 것, 병원장과의 임단협 협상과정에서 매점 문제 때문에 노조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등 이상한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노조측 한 관계자는 “계약금 1억원은 노조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계약은 원칙적으로 이사장과 병원장이 해야 하지만 단체협약으로 매점을 노조 수익사업으로 사용토록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만약 지금처럼 매점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진다면 현 집행부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있을 지부장 선거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내에서 노조에 대한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는 이때, 복음병원 노조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지 많은이들의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홍성익 이사 해임
교육인적자원부는 7월5일부로 은행전문가이며 임시이사인 홍성익 이사를 해임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조치는 교단과 교수평의회가 해임을 촉구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는 후속이사를 당장 임명할 생각은 없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대원 보직교수 일괄 사표
고려신학대학원 보직 교수들이 지난 5일 날짜로 원장이하 보직교수 사표를 제출했다. 당초 보직교수들은 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상태였는데 한진환 원장이 5일 날짜로 자신의 사표와 함께 모든 보직교수의 사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사표수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잡습니다
지난호 ‘강규찬 목사, 상회권 박탈’이라는 총회 재판부 기사에서 “노회에도 참석을 박탈 당하게 되며”라는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밝힙니다. 여기서 말하는 상회권은 총회로 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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