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병원장 처리를 위한 이사회 카운트다운
관심의 초점은 ‘총장 처리 문제‘
19일 학교법인 이사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날 단일 안건인 총장 병원장 처리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학교, 병원 정상화를 위한 5일 조사 전권위원회‘(위원장 임종수 목사)가 교수평의회가 제기한 총장 해임 사유등을 조사했고, 정현기 총장의 직접적인 발언을 청취했기 때문에 전권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총장과 병원장의 진로가 결정되어질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가 다가옴에 따라 교수평의회(의장 조정환 교수)가 성명서를 발표했고, 학생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대자보등이 대학내에 게제되는등 총장을 반대하는 구성원들은 이미 여론 몰이에 나선 느낌이다.
현재로서는 19일 이사회가 징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격적으로 총장해임 2/3 투표를 실시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징계위를 거쳤을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사회 입장에서는 과거 구자영, 김재도 두명의 원장이 병원장으로 있었던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사회에서 해임당한 구자영 원장이 징계위를 거치지 않고 전격적으로 해임당한 것을 사회법에 제소해 (절차상 문제로)승소 한 바 있다. 이사회는 이 과정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먼저 2/3 투표를 거친 다음, 동시에 총장 직무정지를 결의하고 곧바로 부총장과 부원장으로 대행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학교법인 감사로 하여금 사이버나이프 4억 배임을 사회법에 고발조치하는 과정을 거쳤을 때 해임의 정당성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사회가 2/3 투표로 총장의 직위 해제한 경우는 순천대학과 감리교 협성대, 성심여대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력으로 푼다(?)
지난번 정현기 총장이 전권위 조사에서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 이유는 박원장의 세력이 들어오기 때문이다“라며 정치적인 발언을 늘어놓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난무한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문제를 정치 쟁점화 해 개혁파의 세력을 끌여들여 위기를 극복해 볼려는 의도라는 것인데, 현재의 상황에서 과연 개혁파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지 의문이다. 또 총장 스스로 이번 문제를 박원장이 뒤에서 조종한것이라는 생각으로 이같은 발언을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문제는 교수평의회와 노조등 구성원들이 제기한 문제지, 박원장이 조종한 정황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최근 국민일보에는 한동대 김영길 총장에 대한 미담기사가 게제됐다. 모 졸업생이 총장차량이 32만 킬로나 뛴 것을 보고, 졸업생들끼리 모금을 해 총장 차량을 새롭게 구입해 준 내용이다. 졸업생들의 이같은 선행의 배경은 김영길 총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대학발전기금을 모금해 오기 때문이다. 총장의 이같은 열정 때문에 한동대학은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총장을 중심으로 교직원, 학생등이 하나로 뭉쳐 있다.
민감한 사안이라 연기(총회재판국)
고신 총회재판국(국장 김선규 목사)은 지난 17일 삼일교회에서 총회재판국에 계류되어 있는 현안문제등을 다뤘다. 이날 관심사는 부산노회가 제기한 강규찬 목사에 대한 선고 공판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재판국원들이 민감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6월 14일로 선고 공판을 연기했다. 모 재판국원은 “민감한 사안 2건(강목사건, 남부산노회 김상복 장로면직건)을 좀 더 검토하기 위해 판결문안작성위원을 내고 6월 14일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총무 구설수에 한마디
‘자유하는 교회‘를 개척한 임종수 총무는 이후 총무가 되고 후임자로 온 최모 목사가 교회 부채중 1억원을 주고 오겠다고 하여 먼저 2천만원을 받고 위임목사 청빙을 공동의회에서 결의했다.
후임자 최목사는 그 뒤 자신이 구입해 놓은 상가 땅이 시세에 따라 상승할 예상을 하니까 매매를 미루어 나머지 8천만원을 낼 수가 없자 그만 교회를 사임하고 노회는 무임목사로 처리했다.
그런데 마치 후임자리를 놓고, 권리금 운운하는 소문등이 임총무 주변을 맴돌아 이번에 임총무가 본보에 해명을 한 것.
또 지난번 박영훈 전 원장 세력이 들어오니까 정현기 총장이 그 세력을 막기 위해 스스로 사임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두고 “개혁파 세력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려는 일종의 제스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하며 그만한 머리회전이 좋은 분이 아니고 뒤에서 누군가에 의해 원격조종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목사를 잘 아는 분의 이야기를 빌리면 “정총장을 2월말로 사임연기를 부탁하는 분이 다름아닌 감사팀 중 한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해 누군가 중재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교수 “조종하는 세력이 있다“
최근 입시부정 의혹으로 교단지로부터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최덕성 교수가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최교수는 최근까지 언론에 일체 인터뷰를 거절해 왔는데, 지난번 기독교보의 보도로 인해 더 이상 조용히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모 동료 교수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그렇게 당하고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최교수가 어떤 형식으로 대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교수는 기자가 수차례 취재를 위해 접촉했지만 “내가 이 시점에서 어떤 말을 해도 의혹만 낳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거절해 왔는데, 모든 의혹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풀릴것이라고 밝혀 왔다. 최교수는 “인간적인 감정으로는 어떤식으로 대응하고 싶지만, 신대원 교수라는 직책을 가지고 법적으로나, 언론플레이등을 할 생각이 없다. 이것이 우리 교단 정신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기독교보의 보도 이후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최교수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대원 내 모 관계자가 학교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는 것을 지적했다. 교단지의 도표와 최근 미국에 있는 모 교수가 자세한 학교 자료등을 가지고 최교수를 가만히 두면 안된다는 이메일 내용등을 언급하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뒤에서 조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대략 누군지 알지만 구체적인 물증이 없어 참고 있다“며 이 조종자와 신대원 집행부, 기독교보등의 연관성이 언젠가는 밝혀 질 것이라는 늬앙스를 풍겼다.
교단의 정서 “과거에서 배워야“
최근 고신교단은 신대원 교수사회의 갈등에 대해 큰 우려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우려속에서 과거 고신의 세박사(홍반식, 이근삼, 오병세)의 교훈을 본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들 세 사람은 서로간에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신대원은 교수들의 건덕상 문제, 음주사건, 스캔들등으로 홍역을 치뤘지만 서로간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지 않고, 교수내부만은 서로 뭉쳐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갈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교단 모 중진 목사는 “교수들간의 갈등이 표출화되면 이들에게서 배운 신학생들이 각 사역지로 흩어져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어려울 때 가장 중심에 서야할 신대원이 하나되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의 시발점이 뭐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단인들은 가장 순수하고 성스러워야 할 신대원이 특정 계파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전면에 섰던 모 교수의 경우 이용만 당하고 교권의 희생물이 되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반면 영도에 있는 고신대 신학부의 교수들의 경우 이러한 정치적인 목적에는 동참하지 않아 서로간의 의견의 차이는 있지만 갈등을 표출하지는 않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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