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임시이사장 첫 이사회 안건 산적
병원회생 가능성은?
최근 고려학원 관계자들은 “이 기관의 회생가능성이 있는가?“라는 말을 나누곤 한다. “사실상 힘들다“, “아직 희망은 있다“는 등 부정적인 말과 긍정적인 말이 공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보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아직은 희망을 가지는쪽에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복음병원이 회생해야 되고 복음병원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의대 교수들의 의지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게 대다수의 여론이다. 문제는 의대교수들의 의지인데 영도교수들과의 형편성 문제(체불임금)등으로 사기가 많이 죽어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의대교수들이 예전과 다르게 자존심이 많이 죽어 있다는것도 한편의 문제점이 되고 있다. 한가지 실예로 최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 13명을 초빙공고를 했는데 3명 밖에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같으면 교수직을 겸한 의사는 경쟁적으로 들어올려는 경향이었는데 이것마저 외면당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존심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 한 교수는 “꼭 하류취급받는 느낌이다“며 현재의 기분을 전했다.
병원회상방안 원리는 성경에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거래에서 찾아야 한다. 창세기 18장 26-33절에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거래‘가 행해진 내용이 있다.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의인 50인을 찾으면 온 지경을 용서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아브라함은 5인이 부족하여 의인이 45인이 된다면 그 오인의 부족함으로 인해 온 성을 멸하시겠습니까라고 간구하다가 나중에는 30일, 20인, 10인만 있다면 멸하지 않겠다고 하신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거래를 보듯이 환란과 위기가 닥칠때는 서로 양보의 거래를 적용해야 한다. 병원 교직원들도 체불임금등에 양보의 미덕을 보여주고, 또 요구할때 병원회생은 빨리 이루어질 수가 있다. 그렇지 않을때는 모두가 침몰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총장이 재임용을?
총장이 되지 못했더라면 올해 교수재임용을 받아야 할 정현기 총장이 최근들어 대학인사위원회에 교수재임용 심사를 요청을 해와 관계자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 총장은 교수가 아닌 교원으로 재임용 대상이 아니지만 정현기 총장이 교수 재임용심사에 꼭 넣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해 인사위원회에서도 처리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하급자들이 상급자인 총장을 자격심사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정현기 총장의 이같은 요청의 배경에 대해 말들이 무성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총장을 사퇴할 생각이 아닌가“라는 추측까지 낳고 있는데 총장을 사퇴하더라도 교수직을 고사할려는 생각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단순한 추측만이 난무한 실정이라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신대 공사비 지불 놓고 난감
고신대학교가 강의동 건축비 80억원중 금년도 당장 3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놓고 난감해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신입생 지원율이 저조하자 이같은 근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김병원 총장시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학교 재정을 아껴가며 약 30억원의 비축자금을 모았었지만 이것마져 황창기 총장시절 음악동 건축비로 모두 다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사학연금위에서 빌린돈 30억원을 금년초에 갚아야 할 시점이지만 대책이 막막한 실정이다. 학교내부에서는 정총장이 특별한 일이 없다면 학교외부로 다니면서 학교 모금운동을 위해 독지가나 교회를 찾아다니며 월 몇천만원을 유치를 했으면 하는 눈치다. 현재 동서대의 경우 비축자금이 무려 100-200억원이 있다고 전해져 고신대 관계자들이 부러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신대 구조조정이 가능한가?
2005학년도 입시지원율이 저조하자 최근 고신대 내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송도 캠퍼스의 의예과와 간호학과, 영도의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 종교음악과, 아동학과는 문제가 없지만 자연과학부의 미달되는 학과목은 과감히 폐과를 하되, 폐과는 교수도 명퇴내지 권고퇴직 할 수 있다는 의견과 일반 교원의 경우 교수는 신분보장이 되어 있어 권고퇴직은 어렵다는 의견등이 팽팽한 실정이다. 문제는 폐과의 경우 구조조정으로 적용될 수는 있지만 구조조정이 너무 심할 경우 종합대학이 단과대학으로 전략할 우려가 있어 구조조정도 심사숙고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정순택 이사장 출범후 첫 이사회 안건은
1월20일 재단사무국에서는 정순택 임시 이사장 출범 후 첫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이사회의 안건으로는 각 기관의 현황보고와 심장혈관 촬영기 구입건(25억, 이미 계약 체결한 상태), 비뇨기과 의료기계구입건(3억9000만원 상당)등과 김경철 교수와 김영미 교수의 보직교수 재임용건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또 현재 공석중인 교무처장직에 안민교수가 임명될 예정이고, 사무처장대행, 기획부실장등의 승진건, 정관변경(도서관장직 3급에서 2급으로)등이 이번 이사회의 주요내용이 될 전망이다.
평의회 간담회 연기
지난 18일 고신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교수평의회(의장 조정환) 간담회가 연기 됐다. 학교가 방학 중이라 많은 교수들이 참석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간담회를 연기했는데, 향후 일정은 20일 있을 이사장과의 면담이후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수평의회 임원들은 전체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사장에게 건의할 예정인데 설문조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1.체불임금 해소와 병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 확보 방안 마련
2.집행부 평가와 쇄신을 통한 대학 및 병원 경쟁력 강화 방안 추진
3.영도, 송도, 천안 캠퍼스의 특성화 방안 마련 및 추진
4.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와 경쟁력 회복 방안 마련 및 추진 등이다.
불신감으로 압류조치
작년 이금조, 전영환 목사와 박영훈 명예원장의 사모가 소송을 벌여 보험공단에 13억5천만원의 압류를 걸었다. 최근 법원 판결을 근거로 이들 세사람이 보험공단에 강제집행을 할려고 하자 이 때문에 이달 25일 직원들의 급료가 예정대로 지급되지 못할 처지에 놓여있다. 이같은 압류조치는 병원장이 이들과의 만남을 회피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금조 목사는 “아무리 병원을 찾아가 병원장을 만날려고 해도 만날 수 없었다. 사실 압류조치 할 생각은 없었는데 자꾸 피하니까 우리도 점심도 못 먹어 가면서 괄시를 당하는 꼴이 되어 부득불 압류조치 할 수밖에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급하게 된 병원장은 교단인사를 동원해 원할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박영훈 명예원장과 재단사무국장이 진주에 직접 이금조 목사를 찾아가서 소송취하를 요구했고, 분할 상환으로 이 문제를 풀자고 사정했다. 금액이 많은 이금조 목사는 4개월, 박명예원장의 사모에게는 3개월, 전영환 목사에게는 일시불로 분할 상환의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들 또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노동조합에서도 박명예 원장을 찾아가 중재를 요구했고, 박원장은 이문제로 이금조 목사와 다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원할한 중재가 이뤄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서로간의 서운한 감정이 소송으로 이어졌는데 주변에서는 교단과 병원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임을 감안할 때 이들원로에게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섰다면 이번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소문이다. 이들은 병원이 어려울때는 손을 벌리면서 문제해결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많이 섭섭했다고 전했다.
신임이사장에 대한 기대
정순택씨가 임시이사장에 선출되자 병원과 기관 관계자들은 내심 반기는 기색이다.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아 왔으며 정당에 관여하지 않은 깨끗한 인물이라는 점과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해 고려학원정상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김영식 차관도 정순택씨를 임시이사로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순택씨가 임시이사장에 선임되자 기관관계자들은 너나할것없이 이사장 면담을 요청하고 있어 자칫 김민남 임시 이사장 시절같은 착오를 겪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총장과 병원장 뿐만아니라 평교수협의회, 노동조합등이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교단에서도 임시이사장과의 만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임시이사장은 누구나 만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관과 교단이 한목소리를 먼저 낼 수 있어야 만남의 성과도 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정순택 임시이사장도 내부 구성원의 화합을 자신의 임기동안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