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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않을시 목사, 장로 재신임 물을 계획
작년 고신총회 목사 부총회장에 당선된 이한석 목사의 수영교회가 일부재직들과 담임목사의 갈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수영교회는 목사부총회장 당선으로 교회가 축제분위기여야 하지만 일부장로와 성도들의 갈등과 이과정에서 사회법 고소고발등으로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수영교회의 이같은 갈등의 표면적인 시발점은 휴무장로로 있던 P 장로가 시무장로로 복귀하면서 시작됐다. P 장로는 몇 년전 교회내 여성도와 염문을 뿌려 당회의 권유로 장로휴무서를 제출했었다. 이후 P장로는 몇 년동안 휴무장로로 지내오다 작년 이한석 목사의 부총회장 출마로 본격적으로 교회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었는데 고신전국장로회와 부산지역 교계에서 마당발로 통했기 때문에 이한석 목사의 선거운동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고 선거운동에도 상당한 노력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고신총회가 끝난 작년 가을 P 장로가 남부산노회에 시무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P장로는 “수영교회가 권고사임(휴무)을 요청해 받아들였지만 권고사임은 교회법상 공동의회 2/3를 얻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노회에 제기했고 노회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원인무효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P장로가 이렇게 일선에 복귀하자 일부 성도들은 인정할 수 없다며 공동의회를 열 것을 당회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한석 목사는 P장로의 시무장로 복귀를 선언한 후 다음날 미주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이후 교회에는 P장로 복귀를 반대하는 현수막과 대좌보가 교회곳곳에 붙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장로들의 공금횡령 문제와 교회내 액정 TV 설치 과정에서의 의혹등이 새롭게 문제 제기가 됐다. 이 문제로 K장로는 연산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홍성관, 윤현수 집사를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렇게 문제가 커지자 지난 1월5일 수영교회 성도들이 모여 공청회를 가지고 K장로의 영상미디어 설치의혹(3.0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 내용)을 관계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하는등 서로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표면적인 이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영교회 교회발전위원회(위원장 박청기 안수집사)는 이 모든것을 담임목사인 이한석 목사가 책임질 것을 주장하며 이 목사의 용퇴를 주장했다. 그리고 용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공동의회를 열어 목사, 장로들의 재신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당회는 공동의회 개최 요구를 받아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교회발전위원회는 이한석 목사의 부도덕적인 문제점등을 다시 거론하고 나섰다. 이한석 목사가 총회 서기 후보로 나온 97년 3월 불법적으로 교회재산을 총회 유지재단에 증여했다고 주장했다. 수영교회 홍성관 집사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현 고신총회 임원을 할려면 교회재산이 유지재단에 등록되어 있어야 함) 공동의회도 하지 않고 교회 재산을 유지재단에 증여(소유권 이전)했다. 당시 성도들 대부분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윤현수 집사는 “당회원인 모 장로도 증여인줄 몰랐다고 한다. 만약 증여였다면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교회재산의 유지재단 등록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김경한 집사는 “지금 교회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면 수영교회 전체 토지의 45.8%가 ‘증여‘로 고신총회 유지재단에 넘어갔고 이한석 목사가 토지(255.13평), 건물(1.297.35평) 대부분을 자신의 명의로 해 놓았으며, 수영교회 이름의 부동산 소유권은 현재 14평만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재산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영교회‘라는 단체이름으로 되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목사 스스로가 교회재산을 자신이름으로 등록해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집사는 “작년 부총회장 출마시에도 교회 앞에 교회돈을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과적으로 약 1.000만원 가량 돈을 썼다“고 주장해 이 문제도 크게 논란이 될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교회발전위원회는 이한석 목사의 가까운 친척(동서)되는 모 장로가 재정장로 당시 총회 상회비를 유용해 문제된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징계도 없어 성도들 사이에서는 목사 친척이라는 특혜논란까지 일었다고 한다. 현재 모 장로는 교회발전위원회의 은퇴종용을 받고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발전위원회가 이한석 목사의 용퇴를 주장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약 80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수영교회가 해마다 60-70명이 빠져나가 지금은 400여명만 출석해 더 이상 이한석 목사에 대한 소망이 없어졌음을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더 이상 성도들을 리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며 성도들 또한 담임목사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 교회재정의 35%가 이 목사의 사례비로 지출한다는 내용과 1년에 약 한달보름정도를 3명의 아들이 있는 미국에 부인과 꼭 다녀온다는 것, 국제전화비로 월 100만원정도 쓴다는등 목사로써 신뢰와 권위를 잃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당사자인 이한석 목사는 “집사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내용이 기사화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또 수영교회 이현희 장로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8일 교회발전위원회와 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졌음을 밝혔다. 합의내용은 조속히 이한석 목사의 후임자를 구해 행정과 목회등 전권을 위임하고 이한석 목사는 70세 정년 은퇴를 보장받는다는 내용이다. 또 총회 홈페이지에 이 목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집사들의 사과를 정중하게 받는다는 내용으로 법적으로 공정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하지만 19일 오전 윤현수 집사는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오늘(수요예배에서) 교회에서 이 내용에 대해 토론할 것이지만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현수 집사는 “교회발전위원회의 입장은 이 목사님의 조속한 은퇴지 총회장을 할 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목사 측근 장로들은 합의가 수용하지 못할 때는 “전면전”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어진을 치고 있는 상태다. 교회발전위원회 박청기 위원장은 “우리는 이 문제를 노회에 가지고 갈 생각은 전혀 없다. 노회에 가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담임 이한석 목사님이 수영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번 기회에 명예롭게 용퇴를 하시길 바란다“고 간곡히 전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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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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