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총무, 부산일보에 상층부(총장,병원장) 물러나야 된다 발언 파장
▲교단공식 공문 교육부 전달
임시이사 선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최근 고신총회가 교육부에 교단의 공식 입장이 담긴 공문을 전달했다. 이 공문에는 임시 이사장에 교단의 책임자인 총회장을 임시 이사장으로 내정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신총회는 만약 교육부가 교단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시 부득불 새 이사장을 상대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고의부도로 인한 병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대해 교육부 한 관계자는 “아직 고신총회가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며 이달 파송할 예정이었던 임시이사 선정을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측은 “구조조정이나 농협대출을 받아 임시이사들이 확실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지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운 협박성 공문이나 전달하는 교단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교단측은 교육부가 말하는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임시이사들이 만들어야지 병원을 부도나 내놓고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고신총회가 이같이 임시 이사장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확실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임시 이사장직을 선점함으로 하루속히 재단을 교단의 품으로 돌려놓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경총회장들이 모인 간담회에서도 “조재태 총회장이 임시이사장에 앉는 것이 고려학원에 유익할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돼 교단총무가 이같은 내용을 근거로 교육부에 강력한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시이사 선정이 늦어지자 오히려 불똥은 각 기관으로 퍼지고 있다. 이사회 기능마비로 고려학원 산하 각 기관들은 2004-2005년 기관 예결산처리를 하지 못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실정이다.
▲부산일보 인터뷰 보도 파장
지난 12월18일(토) 부산일보 문화면에 “뼈를 깍는 구조조정으로 부활하겠다“는 교단총무 임종수 목사의 인터뷰 내용이 고려학원 산하 기관에 파장을 낳고 있다. 인터뷰를 한 부산일보 최모 기자는 교단총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조재태 목사가 응하지 않자 교단총무와 인터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인터뷰 내용중 “병원장 총장 등 상층부들이 모두 물러나야 하고, 또한 하부구조도 필요 이상의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발언의 요지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총장과 병원장 교체가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고, 대학과 병원안 교수들 사이에서는 차기 총장과 병원장에 어떤 인물이 될 것인가라는 뒤숭숭한 소문만이 난무했다. 하지만 총회장 조재태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총무가 사석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주고받은 것“이라며 “기관장 사퇴 발언은 너무 앞질러 나갔다“고 말했다. 총회장의 말대로라면 총무의 발언은 경솔한 것으로 보인다. 총장과 병원장을 물러날려면 어떤 잘못이 드러나야되고, 징계위원회가 열려 이사회가 해임을 해야하는 절차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배수진을 찾고 발언을 했더라면 더 신빙성이 있을 터인데 너무 현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금조 VS 강규찬
지난 21일 오후 2시 대구 고검 모 부장 검사실. 은퇴한 이금조 목사와 대구만민교회 강규찬 목사가 광야의 결투장을 방불케 하는 싸움(?)을 벌였다. 장장 4시간 동안 고성이 오간 이날 두사람의 만남은 박영훈 명예원장이 강규찬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출판물에 대한 명예훼손에 이금조 목사가 참고인 자격으로 두사람의 대질 신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강규찬 목사가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으로 재임시 총회 총대들에게 “복음병원에서 교단 은급재단에 빌린 25억원의 돈이 이금조 목사와 짜고, 사채놀이로 김해복음병원 긴급자금으로 유용됐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발단됐다. 은급비를 빌린 당시 은급재단 이사장이 이금조 목사 였기 때문에 검찰에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집중 조사하기 위해 두사람의 대질신문을 벌였다. 이금조 목사는 “박원장은 은급비 빌린 부분에 대한 것은 전혀 모른다“고 답변했고, 강규찬 목사는 “문서에는 박원장 이름이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조사에서는 박 명예원장에 대한 원장 예우에 대한 부분도 집중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박원장에 예우로 지급한 8.700만원을 환수 조치하라“는 교육부 지시사항에 대해 박원장은 “당시 이화복 감사팀장이 소명자료 없이 강규찬 목사의 말만듣고 일방적으로 지적했고 이 부분에 대한 잘못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반면 강규찬 목사는 “박원장이 교육부를 찾아가 로비를 벌여 이화복 감사팀장이 다시 명예원장으로 대우하라는 전화지시를 하게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당시 감사팀장인 이화복씨는 “이사회가 평생 명예원장으로 예우한다는 결의를 한 것을 모르고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일부에서는 강규찬 목사가 앞으로 더욱 힘들어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낳고 있다. 이금조 목사의 명예훼손 고발로 검찰에 200만원의 벌금을 받고 정식 재판을 청구중이고, 과거 보건대학원 모 과장의 고발로 300만원의 벌금을 받은 전력과 현재 전직 이사장들과 함께 진행중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 다수의 소송과 전력 때문에 빠져나가기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여론이다. 교단 한 관계자는 “검찰이나 법원 판단에 상습범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며 심하면 법정구속도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 놓았다.
▲“창고안 어음 대장을 찾아라!”
지난 12월15일 부산지방법원 254호 법정(재판장 박효관)에는 전직 이사장들(조재태, 오성환, 강규찬, 김영동 목사)과 병원직원들(김재도 전병원장, 서판수, 강동길, 황규재 전 행정처장, 김산아 계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사건번호 수형 2003 고합 559)로 무더기로 법정에 섰다. 문제의 핵심은 본원에서 김해복음병원에 어음을 배서하면서 전직 이사장들이 이 내용을 알고 있었냐는 것이다. 전직이사장들은 “전혀 몰랐다“고 일관했고, 병원직원들은 “이사장께 보고했다“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때 재판장은 “어음발행대장을 찾아 97년 3월21일 이후 어음발행을 역추적해 최초로 어음을 배서한 인물이 누군지 찾아내고, 또 그것(어음발행대장)을 근거로 어음발행한 사실을 이사장들이 알고 있는지 알아보자“며 검찰에 어음발행대장을 회수해서 제시하라고 전했다. 현재 어음발행대장은 5년동안 보관하기 때문에 과연 병원내 존재할지 의문이다. 하지만 7년전 어음발행대장이 존재한다면 이번사건에 중대한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다음공판은 12월2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입시부정 의혹에 휩싸인 신대원
최근 고려신학대학원(원장 한진환)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12월들어 시험부정의혹이 인터넷 상에서 떠돌다가 최근에는 입시부정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일단 시험부정 의혹은 신대원 학생처장 김순성 교수의 해명으로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김순성 교수는 해명의 글에서 “지난 11. 2에 있었던 구약역사 과목 중간고사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접하고 진상을 조사하니 두 명이 이 일에 연루되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이미 자퇴를 하여 학교를 떠난 상태이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해 진상을 조사한 결과, 당사자가 마음에 유혹을 받아 두 문제를 책상에 썼고, 그 중 한 문제가 출제되어 답을 보기까지는 했으나 양심에 가책을 느껴 답안지에 옮겨 적지는 않았음이 답안지를 통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교수는 “비록 이학생이 부정행위를 시도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고, 담당교수와 의논하여 해당과목 학점을 몰수하고 본인이 금식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뉘우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근신 3개월의 징계를 교수회(12. 1)에서 공식 결의하여 그 사실을 강의동 게시판에 공고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의 해명으로 이 문제가 수면아래로 가라앉자 최근에는 성경과 영어 점수가 대단히 낮은 한 학생이 모 교수의 도움(?)으로 논술과 면접에서 고득점을 획득하여 신대원에 입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대원 입시 책임자인 교무처장 현유광 교수는 “이미 교수들 사이에서 문제제기되어 조사해본 결과 영어와 성경점수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면접과 논술에서 고득점을 획득한 것은 사실“이라며 “입시부정‘이라는 표현으로 매도하는 것은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입시부정이냐 정치적 외압이냐?
하지만 교무처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문제가 제기되는 근본이유는 이 L학생과 C교수와의 관계가 보통관계가 아니라는 문제 때문이다. C교수는 이 학생의 결혼식때 주례를 본 적이 있는 막연한 사이로 몇 년전 ‘한상동 목사는 분리주의자‘ 발언으로 이상규 교수와 C교수와의 대립당시 이 L학생이 책자를 만들어 이상규 교수를 괴롭히는(?) 행동도 일삼았다는 것이다. 이상규 교수는 “몇년전 여전도회관에서 이 학생과 만나 대화를 나눠본적 있는데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날 나를 모욕하는 책자를 배포하길래 하지말라고 타일러 보기도 했다“고 말하면서 “일부에서는 그 책자가 그 학생이 직접 쓴 책이 아니라는 말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C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면접점수가 70점 만점인데 당시 내가 70점 만점을 주고, 변종길 교수가 65점을 줬다. 하지만 일부교수들이 만점 준것에 이의를 제기하여 나도 변교수와 같은 65점을 줬고, 논술에서는 다른 교수가 90점(100점만점), 나는 95점 준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교수는 “당시 면접과 논술에 참가한 다른 교수들도 이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이 학생과의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의혹을 받는다는 것은 너무나 부당하다“고 말했다. C교수와 같이 면접에 참가한 변종길 교수도 “당시 이 학생이 면접에서 고득점을 올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논술점수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L학생이 면접과 논술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분명하다.
반면 C교수가 이같은 의혹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일부에서는 ‘정치적 외압‘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C교수는 목양장학재단 문제로 일부 교수들과 대립각을 세운적이 있다. 때문에 이번 문제도 신대원 내에서 C교수를 제거하려는 모종의 ‘음모‘에 가깝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번 신대원 합격자 가운데는 L학생보다 영어점수가 낮은 학생이 합격을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교수도 “신대원 교수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그런데 외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내부에서 (정보를)흘리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대원 모 교수도 “이번 문제가 입학부정에 해당된다고 보지 않는다. 논술의 경우 4명의 교수가 채점을 하는데 C교수 한명이 좋은 점수를 준다고 고득점을 받을 순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 교수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성스러운 신대원 내에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3-4년 전부터 알 수 없는 정치적인 영향력 때문에 신대원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교수들 사이에서도 틈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단 한 관계자는 “정말 바람잘 날 없는 신대원 같다. 어쩌면 고려학원 임시이사 파송보다 신대원 문제가 더 큰 것 같다. 복음병원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차라리 신대원바로세우기운동이나 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라며 현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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