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보도 한국교회 파장
시사저널 12월16일자 ꡐ순복음교회 헌금 미스터리ꡑ 보도 이후 한국교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순복음교회측은 즉각 사실과 틀리다고 법정대응 준비에 나섰으며 한기총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시사저널 보도를 ꡐ테러ꡑ로 규정 사과와 명예회복 조치를 촉구했다. 지난번 KBS의 ꡐ한국사회를 말한다ꡑ 보도이후 한겨레 21과 시사저널등 일반언론의 한국교회 부정적인 보도가 줄을 잇고 있어 ꡐ한국교회 위기론ꡑ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사저널의 보도내용을 분석하고 순복음교회측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한국교회 부정적 측면 보도
시사저널 12월16일자 보도는 순복음교회 관련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순복음 관련 기사가 총 12쪽, 일부 대형교회를 비판하는 보도가 2쪽을 이뤄 한국교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보도의 주핵심은 교회헌금 내용이다. 최근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오세택, 백종국, 박득훈)가 여의도순복음교회측에 재정문제를 질의하는 서한을 보낸 이후 이 내용을 근거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시사저널은 세계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해 1천7백억원에 이르는 헌금을 조용기 목사 가족사업에 유용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교회재산 또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목사 개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용기 목사의 장남 희준씨가 98년 국민일보 회장에 취임하면서 국민일보가 개인 사유화로 전락되었고, 이후 희준씨는 20여개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미디어 재벌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2001년 조희준씨가 증여세 포탈혐의로 구속되자 국민일보 경영은 사돈인 노승숙 사장과 조 목사의 차남 민제씨가 뒤를 이어 국민일보에 뛰어들었다고 언급하면서 초대사장인 조용우씨(조용기 목사 동생), 초대회장 조용기 목사, 2대회장 조희준씨(장남), 현사장 노승숙(조목사 사돈), 현 부사장 조민제씨(차남)등을 거론하며 국민일보가 친인척으로 장악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또 2005년에 조민제씨가 사장에 취임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삼남 승제씨는 CCMM 빌딩 관리를 맡고 있어 조 목사의 가족이 대부분의 재산을 지배 경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저널은 순복음교회가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이 문제를 비판하는 교회내 교사모 소속 장로들을 제명 또는 출교했고, 현재는 어느누구도 조용기 목사의 가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용기 목사와 아들들의 군복무 문제를 거론했고, 한때 조폭이었던 김태촌, 조양은씨와 절친한 관계를 가졌다며 ꡐ큰 주먹ꡑ과의 연관성도 제기했다. 뿐만아니라 조용기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을 연장하려고 지난 99년 순복음교단의 목사 65세 정년을 70세로 고쳤고 금년 5월 총회에서는 75세로 연장하는등 법과 헌법 위에 군림하는 사람으로 묘사하면서 조용기 목사가 ꡐ영구 집권을 계획하고 있다ꡑ, ꡐ천년 왕국을 꿈꾸고 있다ꡑ고 표현했다. 또 조목사가 은퇴를 하더라도 후계자는 부인 김성혜씨가 유력하다고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사저널은 일부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불륜과 교회돈 유용 의혹, 목사직 세습도 보도했다. 이미 교계언론에서도 전해진 내용이었지만 교회내 부정적인 측면을 일반언론이 집중 부각시켰다는 측면에서 교계안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시사저널의 보도는 ꡐ테러ꡑ
시사저널의 보도이후 교계내 반발도 크게 일어나고 있다. 국민일보는 12월 8일자 사설을 통해 ꡒ날조한 유언비어들이 대부분이며 일부 의혹들은 이미 사직 당국의 조사로 사실무근으로 확인되거나 필요한 조치들이 모두 끝나 더 이상 거론할 가치가 없는 것들ꡓ이라고 문제제기를 일축하면서 이번 보도를 ꡐ불순한 음모ꡑ로 몰아붙였다. 또 기하성측도 ꡒ시사저널은 올해 열린 이 53차 정기총회에서 목사 정년이 75세로 정해졌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지난 99년 75세로 교단헌법을 수정했다ꡓ며 이같은 의혹을 일축하면서 ꡒ모든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시사저널보도에 대응할 생각ꡓ이라고 전했다. 한기총도 성명서를 통해 ꡒ시사저널의 보도는 의도적으로 감행된 특정목회자와 특정교회에 대한 테러로써 규탄받아야 마땅하다ꡓ고 주장했다. 또 시사저널의 주요 주주배후에 ꡐ교사모 회원ꡑ이 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같은 한기총의 주장에 시사저널측은 ꡒ시사저널의 회장이 교사모 회원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 때문에 회장은 보도를 원하지 않았고 보도하는데 오랜시간이 소요됐다ꡓ고 주장했다.
ꡒ이번 기사는 빙산의 일각ꡓ
한편 이번 기사를 쓴 시사저널 주진우 기자는 최근 뉴스엔조이와의 인터뷰에서 ꡒ이번 보도는 빙산의 일각ꡓ이라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ꡒ사실 중요한 기사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ꡓ며 순복음측의 대응에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그러면서 ꡒ교회가 자정능력이 있다면 자정능력을 보여달라ꡓ고 뼈아픈 충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주진우 기자가 뉴스엔조이와의 인터뷰 중 한 부분을 인용했다.
ꡒ시사저널 기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과거를 캐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주장처럼 미래를 준비하라는 요구다. 2000년 교사모의 개혁 요구가 있은 뒤 교회가 과연 무엇이 달라졌나. 그 당시 교사모의 고언을 받아들였다면 지금 이런 기사가 나올 이유가 없다. 그러나 순복음교회 상황은 오히려 더욱 나빠졌다. 순복음교회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변화와 개혁의 물꼬를 텄으면 좋겠다. 교회 안에 자정능력이 있다고 늘 강조하는데, 자정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달라. 자정능력이 있다는 신뢰가 생기면 비록 기독인은 아니지만 적극 돕겠다. 교회가 너무 폐쇄적이다. 교회를 비판하는 모든 세력을 사탄으로 몬다. 나는 비록 교회나 성직자의 문제점을 비판하지만 예수와 십자가 앞에서 당당하다. 그들에게 과연 당신도 당당한가 묻고 싶다. 목사를 비판한다고 사탄으로 생각하는 닫힌 사고가 바뀌길 빈다ꡓ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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