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부산성서신학원 원장교체

평신도들의 신학교육을 위해 20년간 명맥을 유지해 왔던 예장 통합측 부산성서신학원이 지난 12월 8일 부산노회회관에서 이사들이 모여 재학생이 16명인 신학원 운영에 어려운 입장을 직시하고 존폐문제를 논의하여 명년 4월 노회 때 성서신학원을 폐쇄키로 노회에 청원하는 한편, 총회가 각 지역에 권유하는 평신도 교육원으로 전환하여 이를 부산장신대학교에서 교육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특히 임기가 완료된 이사장 조수배 장로와 실제 임기가 정관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원장 김창영 목사를 사퇴시키고 새이사장에 민영란 목사와 원장에 신창수 목사를 각각 선임 했다.
부산성서신학원은 실제 학생수가 적은데다가 부산장신대학교 목연과가 폐쇄되는 바람에 평신도 신학원의 운영이 어려움에 직면 하게됐다. 성서신학원을 나오면 장로고시가 면제되고, 기존 신학교의 3학년에 편입할 수 있는데, 부산장신대의 목연과 폐쇄로 말미암아 이것마저 길이 막히자, 자연 폐쇄청원을 결의해 놓은 상태었다.
한편 명년 4월 노회에 폐쇄청원을 결의해 놓고 6개월 남짓 남은 이사장직을 투표로 교체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 노회 안의 정서들이다. 실제 원장 김창영 목사를 몰아내기 위한 타겟으로 10명의 이사가 투표를 해 이사장 선임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수배 장로가 사퇴를 선언하였고, 원장은 자동으로 부산노회 이사가 추천한 신창수 목사가 선출됐다. 김창영 목사는 ꡒ이번 이사장과 원장 교체는 이사장을 두고 한 것이 아니고 원장을 교체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고 코멘트 한 것을 보면, 동노회 안의 정일세 목사, 민영란 목사, 권영화 장로, 이두진 장로, 정경호 장로와의 정치적 대립이 결국 이번사태를 야기시켰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남노회 노회장은 왔다가 그만 자리를 뜨는 방관자세이고, 부산노회에서 파견된 이사 5명(김성권 목사, 김점용 목사, 박상수 목사, 진장명 장로, 조수배 장로)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여 동노회의 정치 흐름에 ꡐ왜 이지경까지 되었는가ꡑ라고 한심한 표정들이다. 혹자는 ꡐ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식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S)

200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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