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탈북자 후원 절실

생명나눔본부 수술비 후원 호소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는 백혈병 수술을 눈앞에 두고 있는 탈북 처녀가 수술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교회와 기업체의 후원을 요청해왔다.
지난해 6월 혈혈단신으로 북한을 탈출한 뒤 4달 만에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을 통해 입국한 탈북 처녀 김미정(22.가명)씨. 김씨는 자유를 찾아 남한에 들어오자마자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골수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사람이 없어 애를 태웠다. 그러던 중 김씨가 외래진료를 받아오던 여의도 성모병원측이 최근 일본에서 김 씨와 유전자 조직이 일치하는 20대 후반의 남성을 발견, 골수이식을 약속 받았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던 김씨는 가까스로 수술 일정을 잡고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게 됐지만 이번에는 수술비 부족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입국한 지 얼마되지 않아 국가정보원등을 통해 김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과 기업, 관공서 등을 통해 5천여만원의 성금이 마련됐지만 기증자 검사비와 외래진료비 등으로 거의 소진된 것.
현재 김씨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3천만원 이상의 수술비가 필요하다. 김씨는 다음달 6일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며, 크리스마스를 앞둔 20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게된다. 일본인 기증자로부터 이식되는 골수는 당일 일본에서 채취돼 항공편으로 공수될 예정이다.
김씨는 “빨리 병이 나아서 또래 친구들처럼 대학에 가서 신문방송학을 배워보고 싶다“며 “건강부터 챙기고 나서 꼭 공부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김씨를 후원해 온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조정진 사무총장은 “죽을힘을 다해 한국으로 넘어와 백혈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김양이 마지막 고비를 잘 넘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문의 (02)2616-7179

200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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