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둔전교회, 300여명 사후기증 및 화장 서약

추석과 교회장립 100주년 맞아 봉사와 희생의 모범 보여
한국기독교장로회 둔전교회(담임목사 이규진)가 지난 9월 19일(주일) 교회창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와 함께 장기기증과 화장서약식을 개최했다.
서약식은 오전 11시 전교인이 참여하는 주일 1부, 2부 대예배시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조정진 전도사의 장기기증 및 화장서약에 관한 설명회에 이어 담임목사를 비롯한 300여명의 성도들이 생명나눔을 위한 사후 각막과 뇌사시장기기증등의 기증서약과 화장을 유언으로 남기는 화장유언 서약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예배참석인원 300여명 가운데 서약에는 이규진 담임목사를 비롯하여 203명의 성도들이 기증서약에 참여하였으며, 사후각막기증 189명, 뇌사시장기기증 144명, 사후시신 및 조직기증 80명, 살아서 신장과 골수기증에는 10명이 참여하여 총 423건의 각 항목별 장기기증서약이 이루어졌으며, 이 가운데 60%가 넘는 125명은 사후화장을 유언으로 남길 것을 서약했다.
한편, 이날 서약에 참여한 둔전교회 이규진(44세) 담임목사는 “교회의 구성원들이 노령화되어가고 핵가족화 되어가는 추세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교회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창립기념행사가 교회내 행사로 그치지 않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교회가 되어야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으며, 성도들이 이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생명나눔의 활성화와 장묘문화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진화 기자
200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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