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감독후보 격전의 TV정책토론회

4년 전임제 적임자 자신, 신경전 벌어져

기감 감독후보(좌로부터 최덕순, 신경하, 이신교 목사)

27년 만에 부활된 4년 전임 감독회장과 10개 연회 감독을 선출하게될 26회 총회를 앞두고 감독회장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의 첫 번째 TV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감독회장 선거 사상처음으로 열린 TV정책토론회는 지난 3일 CBS 목동 신사옥 스튜디오에서 박영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각 후보들은 출마의 변을 밝히며 자신이 감독회장직의 적임임을 주장했다. 후보자들은 또한 선교, 교육, 사회봉사 재산관리분야등에서 소견을 밝혔으며 교회연합운동과 써클정치등과 관련해서는 후보자들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러질문 중 먼저 감독회장의 주도적인 역할과 관련해 기호 1번 최덕순 목사(서울남연회, 예광교회)는 ‘뜨거운 영성과 법제도의 개혁‘을, 기호 2번 신경하 목사(서울연회, 아현교회)는 ‘에큐메니컬 전선에서의 주도력과 법과 절차를 준수하는 모범‘을, 기호 3번 이신교 목사(중부연회, 역곡교회)는 ‘행정적 능력과 강직한 성품을 겸비하고 정치 집단에서 벗어난 전문가‘에 주력하며 그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교단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 최덕순 목사는 ‘미자립 교회의 자립 갱생‘을 우선순위로 제시하며 “선교는 계획적으로 선교부지를 매입, 유능한 교역자를 대량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신경하 목사도 이에 동의, ‘선교의 정체‘를 들며 “공급 과잉과 교육자 수급능력의 포화상태는 지도력 약화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덕순 목사와 신경하 목사의 격론이 벌어진 한국교회 연합운동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최덕순 목사가 NCC의 위상 약화는 곧 감리교의 지도력의 약화와 직결됐다며 ‘교단의 무관심‘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한국 교회의 연합을 위해 한기총과 NCC를 아우르는 주도적인 역할을 감독회장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경하 목사는 한기총은 감리교와 전혀 관계가 없는 연합단체라며 ‘한기총은 개인도 가입이 가능한 단체‘임을 지적하자 최덕순 목사는 “한국교회의 참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탄생과정등을 따져서 제외할 것이 아니라 포용과 조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편 2차토론회는 다음달 10일 기독교 텔레비젼(CTS)의 주관으로 열리게 되며, 점차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최덕순 목사와 신경하 목사의 공방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정선 기자

200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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