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행정질서 문란, 교회에 대한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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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미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
한국기독신문(2004.8.7,11면)에 실린 기사 “나도 할 말은 있다”는, 이성구 교수와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이성구 교수는 거기서 본 신대원의 전 원장해임과 관련하여 “당시 이승미 교수는 교육부 징계를 받았는데 징계를 떠나서 아마 다른 교수들에게 인정을 받았더라면(자기편이 있었다면) 원장직을 더 오래 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교수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위의 말은 본인의 신상에 관한 언급이며, 더욱이 역사를 왜곡하고 신대원의 행정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힌 사건과 관련되어 있고, 결과적으로 교회를 속인 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성구 교수는 지난 3월(한국기독신문2004.3.13,제380호, 뉴스해설 11면)과 4월초(신대원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본원의 유모 교수로부터 그 홈페이지 문건을 삭제하라고 요청, 삭제되었음)에도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전보다 더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해임에 대한 말을 한 것입니다. 사실, 본인은 이와 관련하여 자신의 신상에 관한 인격모독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일이라면 말없이 혼자 삼켜버리기로 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신대원과 교회의 공적인 의와 진실 및 신대원의 바른 행정 질서를 위해서 사실을 그대로 밝히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음을 교회가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 원장 해임의 배경과 그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2002.4.30(화), 이사회(이사장 강규찬 목사)가 전 원장 이승미를 해임시킨 것은, 교육부 감사 결과 신대원의 목연과 운영(우리교단 지방 신학교 출신 학생)에 대한 책임으로 원장의 중징계(1개월‘정직’)가 내려졌고, 단설 신대원 추진 문제로 원장이 그 당시 실세인 총장(황창기 목사)과 이사장(강규찬 목사)과의 긴장상태에 있었으며, 또한 2월19일(화) 신대원 졸업식 시작 전 천안신대원의 이사장실에서 학위서에 ‘고려신학대학원’의 명칭을 삭제해야 졸업식을 거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사장과 총장과의 극한 대치상태(결국, 역사상 처음으로 졸업식이 35분 늦게 시작되었음)가 있은 그와 같은 분위기 이후의 때 였습니다.
2. 2002.3.27(수), 일부 교수들이 교수휴게실에서 모임(정식 교수회가 아님)을 가지고, 이사회를 앞두고 원장의 중징계에 대한 완화 요청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합의했습니다:
“① 이번 감사 결과로 야기된 원장의 징계는 원장 개인의 잘못이 아니었으므로, 원장직에 대한 해임으로만 해 주시고, 교수직에 대한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징계가 완화되게 노력해 주십시오.
② 차기 원장에 대하여 저희 교수일동은 한진환 교수를 천거하오니,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③ 정관 개정에 관한 신대원의 요청 내용(생략)
2002.3.28
신학대학원 교수일동”
본인은 당시 원장으로서 교무처장 으로부터 위의 내용의 보고를 받고는 그 문건을 인정하거나 허락하지도 않았고, 발송을 중지하도록 했습니다. 본인은 일부 교수들의 뜻은 고맙지만, 어떠한 중징계라 할지라도 적법한 절차를 통해 결정되면 그것을 수용할 각오가 돼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후 일부 교수들의 주장대로 위 문건을 ‘신학대학원 교수일동’의 이름으로 총장과 이사장에게 각각 넘긴 것으로 뒤에 확인이 되었습니다.
3. 총장은 원장해임을 위한 대학인사위원회에서, 그리고 이사장은 원장해임을 위한 이사회에서 위의 문건(“신대원 교수일동이 원장해임을 요청하고 있다”는 식으로)을 해임의 중요한 구체적 근거로 이용했습니다. 또한 더욱 두려운 사실은 2002.9월 제52회 총회 석상에서, 이사장(강 규찬 목사)이 원장해임의 사유 중 하나로 이 문건을 근거로 내세워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교회를 속인것으로 될수 있어 정말 두려운 일입니다. 그 때, 신대원의 현모 교수가 총회석상 발언대에 나가 어느 교수가 그렇게 했는지, 그 문서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항의조로 질문했습니다만, 묵살되었습니다.
4. 2002.9월 제52회 총회에서는 이사회의 원장 ‘해임’결정을 수정하여 원장 ‘사임’으로 변경키로 결정하여 본인에게 통고해왔습니다. 이것은 총회가, 이사회의 ‘원장해임’결정이 지나쳤으며 부당했음을 공적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심지어 총회는 그 때, 원장의 중징계(7월 1개월간의 정직)에 따른 감봉처분까지 대신 지급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한 원장에 대한 과분한 은혜요, 큰 위로가 되었음을 본인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들은 전 원장해임과 직접 관련된 역사적으로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입니다. 따라서 이성구 교수의 원장해임 관련발언은 당시 총장과 이사장의 주장과 동일한 것이며, 그것은 사실 왜곡이요, 행정 질서를 문란케한 정당성이 없는 문건에 근거한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볼 때, 소위 당시 힘 있는 한 계파의 보이지 않는 큰 의도 속에서 원장의 해임결정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어 가슴 아프고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역사가 왜곡되고, 하나님 앞에서 거짓과 기만행위가 개입되었다면, 적어도 이와 관련된 당사자들은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회개하고 바로 고쳐 나아가야만 하나님께서 자비와 긍휼을 베푸심으로 우리 교단교회와 신학교의 미래가 있을 줄 압니다. 교단적으로 어려운때에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자비와 긍휼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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