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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은 욕심 없는 이들이게 보여진다 |
♧백두산 천지는 욕심이 없는 자에게 보여진다.
백두산 천지는 두 눈으로 천지를 보겠다는 욕심을 가진 사람에겐 절대로 그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날따라 우리 서부산 기독실업인 멤버 중 매주 목요일 아침 조찬성경공부를 인도하시는 김운성 목사(영도중앙교회시무)와 함께 동행한 인애교회이재훈 목사님때문인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배려한 때문인지, 천지를 둘러싼 백두산 열여섯 연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수시로 불빛이 변하는 천지와 병풍처럼 둘러선 연봉과 푸른하늘, 그리고 흰구름이 온갖 조화를 선보이고 있다. 백두산은 마음으로 천지를 보겠다는 사람들에게나 그 신비한 속살을 보여주나보다. 3시간에 걸쳐 장백폭포를 거쳐, 최대의 난코스인 1천여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 넓은 둥지가 보이고 천지못이 펼쳐진다. 10번 올라 한번 보기 힘든게 천지라는데, 우리들 일행에게는 행운이었고 너무나 맑고 바람한점 없는 봄날씨처럼 고요하고 조용한 자연그대로였다. 천지못에 발을 담그니 너무 찬 기운이 돌았고, 주위에는 관광객들이 이 순간을 놓치랴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천지에서 잠시 묵상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늘과 맞닿은 해발 2600m, 고지인 백두산 천지못까지 오게 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아름다운 강산 대한민국을 주셨는데 우리는 왜 갈라져 살아야 합니까, 산과 들과 물과 피는 꽃은 북이나 남에서도 같이 피어나는데 사람은 이토록 떨어져 살아야 합니까. 북쪽이 빨리 개방이 되어야 그들이 그 많은 관광객의 수입도 얻어 잘 살 수 있는 것인데 그들이 빨리 중국처럼 개방되는 날이 속히 오도록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 이 민족이 하루빨리 이 천지못에서 함께 태극기 들고 춤추며 노는 그날, 평화통일이 오게 해주시옵소서...” 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젖먹던 힘을 다해 능선에 올라와 보니 천지에서 당장 괴물이 솟구쳐 올라 올 것만 같았다. 천지는 백운봉 능선에서 볼때 가장 아름답다. 운해가 피어오르자 물그릇을 닮은 천지가 잠깐 희미한 윤곽을 드러낸다. 물가엔 온갖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널려 눈을 아리게 하고 이끼 길은 융단처럼 푹신푹신했다.
♧왕청 서광교회와 왕청교회
왕청서광교회의 수요예배와 새벽기도회는 너무나 뜨거웠다. 왕청서광교회는 성령이 충만한 교회였으며 교인들은 열심이 찬 얼굴이었다.
하나님께 매달려, 간구하는 그들의 기도는 한두시간이 흘러도 끝날 줄 몰랐다. 무려 3-4시간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뜨거운 기도가 있어 중국 13억 인구를 복음화시키고, 이를 통해 정예훈련을 시키는 훈련장을 미리 예비하신 것이 아닌가, 손 목사는 조선족으로 한족이 모이는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손 목사는 너무 열성적이고도 뜨겁게 인도하고 있었다. 교회당이 너무 오래 돼, 중국정부가 빨리 헐고 더 넓게 지으라고 땅까지 주었지만 건축비가 없어 임시로 이곳을 교회당 처소로 쓰고 있었다. 행여나 무너질까 교회당 안에 나무 기둥을 받혀놓고 있었다. 그런데 왕청서광교회에서 불과 500m떨어진 왕청교회는 조선족 장로 한분이 인도하고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 교회는 성도가 불과 3백-4백명이고 서광교회는 무려 3천명이 넘는 교회로 비교가 안되었다. 장로님이 인도하는 교회가 부흥이 안되는 이유는 이 장로님이 기득권을 갖고 터주노릇을 하기에 교인들이 적게 모인다는 것이었다.
성령님께서 어느 쪽을 인도하시고 교회를 부흥시키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우리들이 모두 유의할 필요가 있었다.
성경, 찬송가 한권이 아쉽고 귀하여 그들 교인들에게 우리들이 가져간 신·구약 성경 합본 찬송가를 모두 주고 왔다.
중국단기선교를 다녀와, 느낀점은 하루빨리 북한이 개방되어 관광을 유치하는 것이며, 많은 중국인구를 중국에 있는 한족이 직접 선교해야지, 조선족이 하는 것이 지법으로 금지된 선교 전도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중국을 아는 것은 일종의 단편이고 한 모서리에 지나지 않는다. 계속적으로 중국 선교의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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