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스케치】떠나보내는 故 김선일 형제 기독연합장

故 김선일형제 기독연합장

故 김선일 형제의 기독연합장은 약 3천여명의 부산지역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홍준 목사의 사회와 허남식 부산시장,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의 추모사, 유족대표 장진국 전도사의 ‘화해의 메시지’순으로 진행됐다. 허남식 시장은 부산이 낳은 김선일 형제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길자연 목사는 김선일 형제의 절규에도 우리모두 아무것을 할 수 없었다며 애통해 했다. 특히 유가족 대표인 장진국 전도사는 화해의 메시지를 통해 “선일이가 죽기까지 당신을 사랑했듯이 그 사랑으로 우리 모두는 당신들을 용서합니다. 이번의 일을 지켜본 우리 모두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나라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이 바로 선일이의 꿈이었음을, 이 시간에 선일이를 대신하여 당신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며 “통곡하고 싶지만 기쁨으로 고백합니다. 이라크를 용서합니다, 당신들을 사랑합니다”고 눈물로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김남주 목사(고인의 뜻과 유가족을 위하여)와 정경철 목사(세계평화와 이라크를 위하여)가 특별기도순서를 가졌으며 윤형주 장로와 송정미 사모의 특별 찬양이 있었다. 송정미 사모는 “토마스 선교사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듯이 김선일씨는 삶으로 찬양을 바쳐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셨을 줄 믿는다”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윤형주 장로는 김선일 형제가 직접 사용했던 기타를 들고 나와 참석한 모든이와 ‘순례자의 노래’를 찬양했다. 순간 영결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해 모든이들이 한 젊은이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길, 진리, 생명’이라는 말씀을 전한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는 “故 김선일 형제의 죽음은 예수님을 생각하게 만든다. 30대 초반 운명을 달리했다는 사실과 십자가와 참수라는 잔인한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선일형제의 죽음이 부산을 하나되게, 민족이 축복되게, 분열된 한국교회가 축복의 계기를 마련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한 성도는 “고인이 주님의 품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것이라고 믿는다”며 고인의 뜻이 바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이라크 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으며, 김선일 형제에게 처음 세례를 한 김계희 목사는 “신앙세례를 처음 한 내가 그의 장례식 축도를 맡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다.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고인이 이루지 못한 꿈은 이제 한국교회의 몫이라며 중동선교에 관심을 갖자고 다짐했다.
신상준 부장

200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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