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왕청서광교회수요예배, 뜨거운 성령의 열기 가득
심양에서 단동 용정, 왕청과 백두산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선교여행에 나서기 위해 지난 6월 28일 오전 11시40분, 심양행 직항로 중국기에 몸을 실었다.
(사)한국기독실업인회 산하 부산지역연합회 소속인 서부산 CBMC 회원 18명이 4박5일 일정으로 동승한 선교 여행이었다.
김해공항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심양에 도착했고, 곧바로 봉고 중형버스로 3시간 가량 단동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단동의 잘 닦인 고속도로변에는 차가 잘 다니지 않았고, 이에 가이드 하신 분이 말하기를 “중국 고속도로는 한국 경부고속도로를 모방했으며 도로 통행료를 받는 바람에 도로비 때문에 국도로 다닌다”고 했다.
단동과 인접한 곳에는 북한 압록강이 있었는데 그 강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은 신의주고, 왼쪽은 중국 단동이었다. 그 근처에는 6.25때 미군 B29비행기가 압록강 철교를 폭파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흔적을 그대로 둔 것은 미군이 북침을 하면서 이렇게 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전시용 사진과 함께 철교를 둔 것이라고 했다. 이후 한시간 가량 압록강에 배를 타고 한바퀴 돌아보았다.
중국 단동은 북한무역교역이 활발히 움직였던 곳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최근 용천역 폭파사건으로 북한 땅에 식량이며 필요한 복원기자재를 가져간 곳이 이 곳 단동이었다. 하지만 이곳에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심해 한쪽은 부자고 한쪽은 가난한 흥부 같은 천당과 지옥같은 차이였다.
둘째날에는 고구려의 첫 도읍지인 오녀산성을 보기 위해 4시간 가량 환인으로 이동했다. 그곳 오녀산성은 그야말로 고구려의 영토인데 중국에서 자기들 역사의 한 부족, 소수민족으로 취급하며 관리하고 있었다. “김일성이 남침할 것이 아니라 중국 땅의 우리 고구려 영토를 차지했더라면 국가의 영웅취급 받았을 것이다” 라고 여행에 함께한 어느 일행이 한 말이 이해가 갔다.
셋째날은 그렇게도 가 보고 싶어했던 우리의 영산 백두산 천지 못을 찾았다. 이날 6월30일 오전 10시경 40분쯤 찾은 천지는 구름 한점 없는 청명한 봄날씨와 같았다. 올라가는 길목에 띄엄 띄엄 눈이 녹지 않아 얼음덩어리가 있었고, 산등성이에는 고산지대의 이름모를 야생꽃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천지 못에 있는 물은 수심이 380m 깊은 곳이라 변두리에 발을 담구어 보니 온도가 섭시 5도 안팎이 되어 매우 차가웠다. 이북쪽으로 보는 백두산은 아직 관광개발이 늦어 케이블 광을 세우는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이 막대한 관광수입을 빨리 북한에서 거둬 들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동족애를 느꼈다. 그러고보면 중국은 이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르면서 완전 대동강 물 팔아 먹는 김삿갓 식이었다.
셋째날 오후에 6시간 가량 차로 간 곳이 왕청인데, 왕청서광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중국 한족의 유일한 왕청서광교회는 조선족 출신 목사가 담임을 하고 있었다. 수요예배는 그야말로 성령이 충만한 광경이었다. 마치 우리나라 순복음교회식으로 박수와 아멘, 할렐루야가 울려 퍼지고, 뜨거운 성령의 불길이 타는 듯했다. 반면 조선족 교회인 왕청교회는 교회장로 한 분이 목사 없이 인도를 하였으나 그분의 입김이 워낙 강하여 이분 허락 없이 교회도 세울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성도는 고작 100명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웃 서광교회 한족의 교회는 2000여명이 넘는 성도가 모여 열기가 가득했다. 더군다나 여기서 어린 남여학생 60여명에게 신학공부를 시켜 이들을 양성해 일선목회로 내보낼 정예요원을 훈련시키고 있었다. 이미 수요예배가 1시간을 넘어 섰는데도 교회당을 떠나지 않는 뜨거운 통성기도 소리, 그 소리가 교회당을 울려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여기에 마가의 다락방 같은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이 앞으로 중국 13억 인구를 복음화 하는 전진정예 요원으로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 (S)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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