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정말 복음병원을 살리기 위한 충정인가?
◆교단이 이렇게 어려울 때 외국에서 선교대회를?
고신 교단 세계선교위원회(위원장 강규찬 목사)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세계선교 포럼을 가지면서 각 교회가 참석 목회자의 경비를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인 복음 전파를 위해 교단이 선교대회를 가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조속한 시일 안에 56억원을 마련하여 관선이사로부터 고려학원을 돌려 받아야 하는 절대 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 교단이 이렇게 어려운 형편에서 꼭 외국에서 선교대회를 가져야 하느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음이 사실이다. 총회특별위원회가 복음병원을 위해 목회자 사례금 1개월분을 헌금하자는 결의를 해 놓고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각 교회 형편에 따라 적게는 50여 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에 이르기까지 지원된 이런 대회가 과연 명분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교회에서는 앞으로 선교비를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선거 불공정 시비는 없는가?
금번에 태국에서 개최된 고신 교단 세계선교대회는 9월 총회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목사 부총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공정 시비마저 일고 있다. 후보자가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외국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이의 제기에 대해서 선거관리위원장(김선규 목사)은 서면으로 고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룰 수 없다는 입장만 취하고 있다. 총회장 곽삼찬 목사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면서 고민하고 총회장으로서 출국을 자제하려고 했으나 이미 개회 설교를 약속했기 때문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는 심경을 토로하였다. 교단 총무 후보인 전호진 목사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하는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는 교회성장세미나 역시 경쟁후보의 입장에서 볼 때는 분명히 불공정 시비의 논란이 충분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도 공식적인 서면 고발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분명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수도권 노회 체육대회에 후보자들 대거 참석
최근 개최된 서울 수도권 노회 체육대회에는 고신 교단 총무 후보와 장로 부총회장 후보등 각종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공공연한 선거 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들이 흘러나왔다. 강규찬 목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참석한 금번 수도권 노회 체육대회에서는 후보자들이 전화나 방문도 하지 못하게 금하고 있는 고신측 선거관리규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공공연한 선거 운동이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왜 제재를 하지 않느냐는 불평들이 터져 나왔다. 뿐만 아니라 제도상의 문제도 한번쯤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제도는 4월 노회 시에 이미 각종 후보자들의 추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9월 총회시까지 거의 5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사실상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암암리에 진행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 일반 선거의 경우도 15일에서 1개월 정도 전에 후보자들을 확정하는데 5개월이라는 기간이 있으니 후보자도 기진 맥진할 뿐만 아니라, 그 기간 동안에 후보자들이 불법적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계파 성격이 둔화되고 있는 장로 부총회장 경합
금번 고신 교단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차철규 장로와 이남정 장로 그리고 김봉갑 장로의 3파전이다. 이들 세명의 후보는 전국장로회 전 현직 회장 출신인데, 전국총대 510명중 전국장로연합회에서 활동하는 총대가 76명으로 이들 표는 분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국남전도회에서 활동하는 18명의 총대는 과연 누구를 밀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로부총회장에 당선되려면 최소한 260표를 얻어야 하는데 이들 후보중 수도권 출신인 김봉갑 장로는 수도권 총대 104명중 80%의 득표를 자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봉갑 장로는 전국평신도단체협의회 회장과 한기총 산하 평신도 분과 부위원장으로써 단군상 철거에 사활을 걸고 선봉에 서 있는 인물이며 교단내 학교법인 임시이사체제에서 대 교육부 상대를 위해서는 수도권 후보가 적임자라고 총대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반면 차철규 장로의 경우 고신 최대 노회인 부산노회의 추천을 받았다는 이점과 나름대로 전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자체분석을 하고 있다. 또 총회에서의 다양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직 전국장로회 회장인 이남정 장로는 현직 회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교단 개혁을 부르짖는 김국호 장로를 앞세우고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다소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추진력이 강하고, 고려학원 임시이사체제에서 강한 지도력을 펼칠 것이라는 여론이다. 하지만 현직 전국장로회 회장이 당선된 사례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금년 선거 양상은 계파의식이 둔화 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후보자 모두가 직접 나서서 맨투맨 전력을 펴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효과는 있으나 구입 절차가 문제인가?
복음병원장(전병찬)은 병원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최신 기계의 도입이 급선무라는 신념을 가지고 최근 각종 신종 의료기기의 도입을 추진해 왔다. 주변으로부터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으면서도 사이버 나이프를 도입을 서둘렀다. 본보가 면밀히 취재한 바에 의하면 사이버 나이프는 실제로 암 치료에 특별한 효과가 있는 최신 기계임이 분명하다. 감마 나이프는 다른 세포까지 죽이면서 암 세포를 죽이지만 사이버 나이프는 비유컨대 패트리어트 미사일처럼 다른 세포는 두고 암 세포만 추적해서 치료할 수 있는 최첨단 기계다. 브레인 치료의 경우 보험 적용에 80만원에서 100만원, 바디 치료의 경우 보험적용이 되지 않고 1천만 원의 치료비가 소요되는데, 강남 성모병원의 경우 바디는 3일에 평균 4명, 원자력 병원의 경우 2명 미만이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사이버 나이프 문제가 기계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구입 절차상의 문제라면 이사회가 병원장에 대해서 경고성 정도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다!”
동아대학교병원장이면서 고려학원 임시이사인 손선근 원장도 사이버 나이프의 성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손 이사의 경우는 사이버 나이프 도입과 관련하여 자신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병원장이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신이 동아대학교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장에게 제동을 거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으나 자신은 어디까지나 고려학원의 임시 이사의 한 사람으로서 복음병원을 살리기 위한 충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손 이사에 의하면, 어떤 병원이든 10년 또는 20년된 노후 장비를 먼저 교체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병원장이 이런 일은 하지 않고 통관을 거칠 경우 60억원에 달하는 사이버 나이프를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도입하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사회 결정은 분명히 농협 자금이 들어오면 그 중에서 50억원을 기계도입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인데 병원장이 이미 4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했으니 계약일로부터 3개월 안에 은행지불보증이 되지 않으면 4억원의 계약금을 고스란히 날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손 이사는 자신도 인정하는 것과 같이 복음병원과 경쟁관계에 있는 동아대학교 병원의 원장이다. 그러므로 병원장과 집행부의 입장에서 볼 때 손 이사의 반대는 그렇게 설득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점을 가질 수도 있다. 어쨌든 이 문제는 이미 특별 위원이 선정되어 병원장으로부터 경위서도 받았고, 6월 10일에 개최되는 속회 이사회에서는 더욱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허니문에 빠진 복음병원 집행부와 노조
지금까지 강성노조로 소문난 복음병원 노조가 지금은 온건 노조로 탈바꿈하면서 집행부와 달콤한 허니문을 즐기고 있다는 희소식(?)이 들리고 있다. 박금옥 위원장과 배성철 위원장 등 복음병원 역대 노조는 병원 파업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강성노조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그러나 2차 투표에서 당선된 복음병원 현 노조 집행부는 민주노총이 파업을 단행하는데도 불구하고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어 위기를 기회를 삼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비록 일각에서는 노조가 병원 집행부의 눈치만 살피고 교수협의회와 파트너 관계도 만들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으나 이미 파업으로 생계에 극심한 타격을 경험한 노조로서는 병원장과 코드를 맞추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 병원장 역시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해 주는 형편이니 괜스레 명분 때문에 집행부와 맞서서 병원에 어려움을 줄 필요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 노조의 입장인 것 같다. 노조의 이런 입장은 복음병원이 당면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를 타개해 가는데 결정적인 힘이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병원장은 이미 병원 조례시에 사이버 나이프 문제로 인해서 자기 거취문제를 거론하면서 노조에 도움을 요청하는 뉴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건 유출 논란이 문제의 본질인가?
본보가 뉴스초점에서 이미 보도한 목양장학재단 관련 기사를 두고 고려신학대학원(원장 한진환 교수) 교수회는 문제의 본질에 대한 논의보다는 오히려 교수회에서 다룬 내용의 관련 문건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되었느냐는 문제에 대한 논란을 벌이고 있어 본말이 전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주고 있다. 목양장학재단과 관련된 본보의 보도 이후 고려신학대학원은 교내에 설치한 기념석을 제거하였다. 그러나 목양장학건과 관련한 신대원 조사위원회(위원장 한정건 교수)는 본보에 보낸 사신에서 교수회에서 논의한 두 개의 관련 문건을 어떻게 입수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면 보안을 유지하겠다는 요청을 해 왔다. 본보가 조사위의 이런 철부지한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기는 하였지만 조사위의 문건유출과 같은 지엽적인 문제에 신경을 쓰는 이런 접근 방식으로 어떻게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다룰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목양장학재단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을 아주 간단하다. 신대원 전원 장학생화를 위해서 모금한 장학금이 신대원 구좌로 입금되었으면 신대원이 모금 목적에 맞게 정당하게 집행하면 되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즉각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다. 문건유출에 관한 논란은 지극히 무익한 논란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과연 문제되지 않을까?
고신대학교가 국고보조금을 좀 더 많이 받게 해 준 전직 모 국회의원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500만원의 사례금을 전달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은 정현기 총장의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국고보조금 조금 더 받게 해 주었다고 정치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것 자체만으로도 고신대학을 위해서 기도하는 많은 성도들 앞에 잘못했음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할 것인데 총장은 최근 보도된 뉴스엔조이에서 오히려 사례금 전달 미수 사건만 놓고 “일반법에는 저촉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법으로는 옳지 못한 생각과 처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또 부총장(전광식 교수)은 “총장이 판공비를 한도 안에서 사용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하면서 ‘자신은 사인을 하지 않았다’는 변명만 하고 있다. 그러나 총장의 판공비는 교비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500만원이 정당한 판공비라면 총장이 사무처장에게 지시한 내용을 부총장이 결재를 거절했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지 모두가 웃을 노릇이다. 뿐만 아니라, 황창기 전 총장 재임시 교육부 감사 이후로 총장 판공비는 책정이 되어 있지 않다고 책임적인 위치에 있는 직원은 지적하고 있다. 500만원은 2월 11일에 학교 교비에서 인출되었고 그로부터 21일이 경과한 3월 3일에 다시 입금되었다. 때문에 본보가 처음 보도한 내용중 김용구 목사가 두달 가까이 돈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이 기간동안 기획실장(이용환 교수)이 사무처장에게 돌려주려고 그 돈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누리 사업’은 밀리고 초빙교수 부담만 진 꼴
교육부는 그간 일괄적으로 지원하던 국고보조금 지원 방식을 지양하고 금년부터는 지방대학학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정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이에 따라 각 지방 대학들은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감행했다. 고신대학교가 4월에 급작스럽게 초빙교수를 대거 채용한 배경도 ‘누리 사업’ 신청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 교원 수급율을 충당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그러나 고신대학교가 제출한 두 개의 소 과제 중에서 한 개만 겨우 교육부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이마저 탈락되자 고신대학교는 결국 대거 모집한 초빙교수 부담만 지는 꼴이 되었다. 이에 대해서 교협 임원들은 “대학집행부가 처음부터 가능성을 진단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임기 응변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집행부의 행정무능에서 온 당연한 결과”라고 한탄하면서, 집행부가 반드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어느 한 사람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고 분개하고 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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