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CBS목동사옥과 준공중인CTS신사옥 |
기독교방송(CBS, 사장 이정식)과 기독교텔레비전(CTS, 사장 감경철)의 감정싸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교계는 교계 언론사로써 복음에 주력해야 두 기관이 감정대립의 길을 걷고 있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두 기관의 감정싸움의 발단은 CTS측이 방송위원회에 CBS의 TV자막정보 서비스에 대한 불법성 여부를 묻는 진정에서 비롯됐다. CTS측은 “보도 전문채널이 아닌 일반 PP가 뉴스보도 또는 유사한 보도행위를 한다“는 점을 문제삼아 방송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방송위가 CBS에 어떠한 제재를 몇 차례 가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의하고 나서 CBS측이 ‘경쟁사 깍아 내리기‘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CTS측은 방송위에 “방송법 제17조 3항의 3조에 의거해 CBS에 시정명령 조치를 행하지 않을 경우 어떤 제재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회신해 주기 바란다“고 명확한 입장표명과 CBS에 대한 규제를 강력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BS측도 지난 21일 교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은 CTS측의 진정은 상대방을 흠집내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이기주의 발상이라고 맞서고 있다. CBS는 “현재 지상파 방송들도 자사의 홍보를 위해 모든 채널을 동원,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며 “후발주자인 CBS가 뉴스를 자막으로 보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어떠한 특정 수익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CBS가 크게 불쾌감을 표시하는 이유 중에는 최근 CTS측의 제안으로 양사 CEO간의 만남을 가졌는데 진정서 제출 이후에 이러한 만남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CBS는 “이 자리에서 CTS측은 아무런 문제제기나 진정서 제출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상호 협력하자는 제의까지 해 CTS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며 이중적인 플레이는 이제 그만두라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CTS의 이같은 진정제기 후 CBS도 지난 24일 ‘행자부, 감사장 운영 CTS 불법모금 중단 지시‘라는 보도로 반격에 나섰다. 이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주식회사 CTS가 사옥마련을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모금하는 것에 모금중단을 지시했다는 것으로 CTS의 모금활동이 현행 기부금품 모집규제법에 어긋나는 불법이라는 내용이다. CBS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행정자치부는 주식회사 CTS의 모금활동은,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아무런 사전허가도 받지 않은만큼, 모금을 중단하라고 지난 주말 CTS측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허가신청을 해도 원천적으로 허가를 받지 못할 모금이라는 설명이다. 행자부는 중단지시와 함께 이같은 불법모금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CTS측에 강력히 경고했다”등의 내용과 관련기사로 ‘CTS 사옥 3백억 모금, 명백한 현행법 위반‘, ‘CTS, 사장 개인회사 위해 회계 조작 의혹‘, ‘CTS 새 사옥 건축모금, 사유화 의혹‘등을 연이어 보도했다.
현재 교계에서는 양측의 이같은 공방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복음전파를 위해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할 두 기관이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음전파에 큰 역효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교계원로들이 적극 나서 양측의 소모적인 공방을 중단하고 서로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신상준 부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