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교수들 안식년 얻어 해외로??
▣56억원이 임사이사 철수의 관건인가?
고려학원에 파송된 임사이사들을 하루라도 빨리 철수시키고 고려학원을 되찾는 것이 고신교단 지도부의 간절한 바램이다. 그런데 최근 임시이사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기류는 복음병원 본원에서 책임져야 하는 총회 은급비 20억원과 본원배서어음 변제에 필요한 36억원등 총 56억원을 지원해주면 철수 명분을 찾아 교육부에 철수건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류에 대해 총회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곽삼찬 목사)는 은급비 20억원은 어차피 교단에서 책임질 것이고, 본원배서 어음도 채권 당사자들이 양해 각서를 쓰면 될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임시 이사장은 운영비에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니 그렇게 하지말고 56억원을 마련해서 임시이사들이 철수할 수 있는 명분도 만들어 달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부산노회는 산하 교회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3년간 1만원 헌금 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하기도 했으나 이런 방식은 이자를 지불할 수 있는 정도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56억원이 정말 임시이사 철수의 관건이라고 한다면 총회특별위원회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자금을 마련해서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신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1)
목사 부총회장, 총무, 언론사 사장 등 소위 고신교단 ‘빅 3’를 둘러싸고 초미의 관심사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18일 경주에서 모임을 갖고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렸다. 먼저, 제52회 총회 결정 내용중 “총회임원은 이사와 감사를 겸할 수 없다”는 결정에 근거하여 현재 감사로 활동중인 김용구 목사와 이한석 목사는 후보 자격이 없으므로 자신이 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문제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려달라는 강규찬 목사의 요청에 대해 선관위는 총회임원에 당선되면 감사 사표를 내면 되는 문제지 후보자격에는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거 이한석 목사의 경우도 서기 당선후 이사 사표를 내었으며, 임원에 당선될 경우 사표를 내면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총회 총대가 아닌 사람이 총무 후보가 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조례에 의해 출마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후보 자격 박탈은 불가하다는 해석을 내렸고, 전호진 목사가 고신사역자훈련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제기되는 불공정시비는 공식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다루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2)
한편, 부산노회가 부총회장 후보 강규찬 목사의 자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진정건에 대해서도 선관위는 문제의 성격상 총회 다른 부서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라 판단하였다. 부산노회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강목사의 총회임원출마 부당성을 진정하였는데, 첫째는 강목사는 황창기 전 총장의 업무추진비 부당지출 관련자 중 한 사람인데, 한 사람은 목사직 무기 정직과 함께 무기수찬정지의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당사자가 부총회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진정이며, 둘째는 제53회 총회에서 고신대 총장 업무추진비 부당 지출 사건에 관련된 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총회앞에 사과하도록 결정을 했는데 강목사는 이 사실을 어기고 제54회 총회임원에 출마하였으니 자격여부를 살펴 판단해 달라는 진정이었다.
▣김용구 목사 부총회장 후보 전격 사퇴!
이런 와중에서 김용구 목사는 5월 18일 목사 부총회장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는 결정을 내렸다. 표면적 이유는 경합자인 강규찬 목사가 현 교단 총무 전호진 목사와 함께 부총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사생결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한석 목사와 자신의 표가 갈릴 경우 엉뚱한 결과가 나와서 교단이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목사는 또한 앞으로 감사로서의 활동을 잘하는 것이 교단을 위해 유익할 것이라는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이유와 함께 김목사 자신은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고신대 내의 x-파일 파장으로 인해 잘못하다가는 괜히 진흙탕싸움에 말려 들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에 일찌감치 부총회장 후보를 전격 사퇴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자발적 기부인가? 합법을 가장한 불법 전용인가?
고신대학교 총장(정현기)은 최근 미륵암 철거 합의 일차 중도금 1억 2천만원을 교직원들에게 응당 지급해야 할 특별상여금을 기부금 형식으로 모금하여 충당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상당수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기획실장(이용환 교수)에 의하면, “이번 모금은 순수한 교내 모금이며,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인을 했다”고 주장하며 집행부의 의견을 대변했다. 하지만 교수협의회 회장 조정환 교수는 이번 모금은 합법을 가장한 불법모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조 교수는 “경리과에 알아봤더니 특별상여금은 비록 예산에 책정되어 있어도 형편에 따라 집행할 수도 있고 집행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기부금을 내겠다고 사인을 한 교직원들에게는 지급하는 형식을 취하고 그렇지 않는 교직원들에게는 지급하지 않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인을 하지 않은 교직원들은 특별상여금이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자금을 불법전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모금은 합법을 가장한 예산불법전용이다. 이런 나쁜 관행을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교육부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도 교직원들이 봉급을 기부하는 형식의 모금이 있었지만 그때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여론이 형성되어 절대다수가 별 불평없이 호응을 했는데 지금은 총장에 대한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사인을 한 자연과학부 교수들 중에는 “거의 반 강제적이니 할 수 없이 억지로 했다. 자존심이 상해 견딜 수 없다”고 자괴감을 표시하는 교수들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신학부 교수들 중에도 절차와 방법이 명백하게 잘못되었다고 성토하고 있다.
▣영도 캠퍼스에서 불신임 당하고 있는 총장
고신대학교 송도 캠퍼스의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로부터 총장 불신임이라는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총장이 이번에는 영도 본부 교수협의회의 불신임 여론에 떠올랐다. 회원 41명 중 공적 업무나 기타 업무로 인해 출타중인 교수들을 제외하고 총 22명의 회원 교수들이 참석한 금번 설문 조사에서 현 총장이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명이 긍정적으로, 19명은 부정적으로 답변하였으며, 총장 불신임 건의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견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총장(전광식 교수)에 대해서는 1명을 제외하고 19명이 부총장의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불신임 건의안에 대해서도 15명이 동의하고 4명이 동의하지 않는다로 의견을 표명하였다. 교수협의회의 이런 여론 조사에 대해 기획실장은 “70여명의 전체교수들 중 겨우 22명이 참여해서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느냐? 그것은 여론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으나, 교협회장은 “무슨 소리냐? 가입된 교수들 중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다. 교협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들도 집행부를 지지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 영도 캠퍼스에는 총장과 현 집행부로서는 당면한 대학의 위기를 타개해 갈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영도 교협의 이사회 건의문
집행부의 행정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영도 교수협의회는 이사회에 건의문을 공식창구를 통해 접수시켰다. 재단 사무실에 늦게 접수된 관계로 금번 이사회에서 다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사장과 다수 이사들은 현 집행부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영도 교협은 특히 현 총장의 공약사항 미 이행과 파행적인 대학운영등 총장의 경영능력부재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다음과 같은 5개 사항을 건의하였다. 1.현 총장에게 공약사항 이행을 통한 총장으로서의 역할과 직무에 충실히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해 주실 것, 2.현 총장에게 다수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2005학년도 입시안을 재고하여 줄 것을 지시해 주실 것, 3.현 총장에게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초빙교수 임용 결정을 취소하도록 지시해 주실 것, 4.현재 이사회에 청원된 진정 건에 대하여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와 조치를 위해 주실 것, 5.현 총장에게 교직원의 뜻을 반영하는 민주적인 운영과, 원칙과 절차에 충실한 대학운영을 할 수 있도록 권고해 주실 것등이다.
▣총장의 신대원 기부금, 생색내기인가?
최근 총장은 고려신학대학원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신대원의 운영이 어려운 상태에서 격려하기 위한 개인 기부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신대원 운영이 어렵다고 해도 자신이 행정책임자로 있는 대학도 신입생 확보가 어려워 운영이 어려운 상태인데, 총장이 대학을 위해 모금도 못하면서 신대원에 기부한다는 것은 비록 순수한 의도였다고 할지라도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륵암 철거비용을 위해 교직원들의 상여금마저 대학에 기부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장이 신대원에 기부금을 가져다 준다는 것은 지나친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소리들이 있다. 총장의 이런 모습에 대해서 교협회장은 너무도 황당스럽다며 “이쪽에는 상여금을 반강제적으로 떼가면서 저쪽에는 1천만원내면서 생색내기를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한 작태다”고 쓴 웃음을 짓고 있다. 반면 이용환 기획실장은 “내가 알기로는 신대원에 기부한 금액만큼 미륵암에도 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장의 행정 무능력 질타
최근 소집된 고려학원 임시 이사회(이사장 임광식 교수)는 총장의 행정 무능력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2004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정원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학과의 교수들마저 해외 안식년을 허락해 준데 대해서 감사들은 한결같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집행부가 잘못된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이사들 역시 감사결과를 보고 받고 입학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학과교수들에게 안식년을 허락해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사들은 비록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할지라도 학교의 형편을 고려해서 인원을 좀 줄일 수도 있는데 총장이 전혀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총장이 대학을 경영하는 마인드에 문제가 있고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이라는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그러나 기획실장은 “교수들의 안식년 허가는 규정에 따라 처리된 것이며, 금년 학생 모집과는 상관없이 작년 10월에 이루어진 일이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실장도 “사실 작년에 이 문제 때문에 참 곤혹스러웠다”고 집행부 초기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고민스러웠다는 말을 전했다.
▣총장과 병원장에 대한 성토장이 된 이사회
한편, 이사회의 허락없이 4억원의 계약금을 현금으로 지불한 사이버 나이퍼 계약에 대해서도 총장과 병원장이 마음대로 하고 있다며, 총장과 병원장의 업무능력을 성토하면서 당장 문책을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으나 이사회 도중 개인용무로 인해 상당수 이사들이 자리를 뜨게 되자 성수가 되지 않아 문책안이 결정되지 못했다. 황익 이사에 의하면 이사회가 사이버 나이퍼를 도입하기로 결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농협대출등 여건이 성숙된 후에 도입 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이사회의 결의도 없이 총장과 병원장이 단독으로 계약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이사들 역시 사이버 나이퍼 도입이 과연 투자에 비해 기대할만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으며, 고가의 장비 도입을 둘러싸고 30% 리베이트 설도 나돌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병원장이 극도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를 너무 서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간호대학장 후보로 태영숙 교수를 올렸으나 의과대학 신규교수채용건과 함께 모두 보류되었다. 한편, 영도의 M주임이 제기한 진정건은 감사로 하여금 새로 조사하여 보고하도록 결정하였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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