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확대경】일류 브랜드가 일류 교회를 만든다 - 8

빈민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두레공동체 김진홍 목사

두레공동체 김진홍 목사

두레공동체운동,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와 사랑이 모든 피조물에게 넉넉히 임하게 하는 총체적인 하나님나라 운동으로 복음의 힘이 구석구석에 미치도록 하는 온전한 복음 운동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두레공동체운동은 70년대 가난한 이웃이 모여 살던 서울 청계천에서 시작되었다.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김진홍 목사의 빈민선교는 1971년 ‘활빈교회’를 중심으로 병든 자, 약한 자, 고아, 가난한 자, 무의탁 자들의 의지처가 되어 준 것이다.

경상북도 청송의 3대째 내려오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3남1녀중 셋째로 태어난 김진홍 목사는 매끼니를 걱정하는 가난을 겪어 왔지만 홀어머니의 “넌 목사가 될 사람 이다”란 말을 들으며 자라났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신문배달을 하며 영신중학 야간부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인생에 대한 허무함과 무의미함으로 방황하며 가출과 퇴학을 반복했다. 이후 대구 계명대학교 철학과에 입학 한 후 예수의 존재를 부인하고 불교동아리를 만드는등 세상 속에서 또 한번의 방황을 했다. 하지만 그의 방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발목을 잡고 놓지 않으셨다. 어머님의 기도와 방황 속에서 깨달은 주님의 사랑은 그를 목사의 길로 인도했고 우연히 만난 병든 소년은 그를 서울 최악의 빈민촌인 청계천으로 이끌었다.
청계천 빈민촌을 자신이 사역할 곳으로 여긴 김진홍 목사는 1972년, 6만여명의 빈민들이 살고 있는 그곳에 활빈교회를 개척했고,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청계천 주민들이 남의 도움없이 스스로, 그리고 협력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러던 중 1974년 1월 김진홍 목사는 정치문제에 관련되어, 대통령 긴급조치 제 1호 위반으로 군사재판에서 15년의 선고를 받아 복역하였으나 13개월 후, 대통령 형집행정지로 석방되기도했다. 1975년 6월, 서울시의 도시계획에 따라 청계천 판자촌 지역 전체에 철거령이 내려졌다. 청계천의 판자촌 철거로 인해 김진홍 목사와 청계천 주민들은 ‘활빈귀농개척단’을 구성해 1976년 남양만으로 이주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농촌선교와 지역운동이 일어났으며, 성숙한 농촌선교를 위해, 예수공동체 ‘두레마을’이 생겨나게 되었다. 더불어 함께 잘살기 위한 공동체운동은 ‘두레마을’을 중심으로 교회갱신과 사회개혁을 이루는 운동으로까지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은 두레교회, 두레선교회, 두레장학재단, 두레연구원, 동북아본부, 두레성서연구모임, 두레공동체훈련(DCD), 미주두레, 일본두레, 두레지역복지센터, 두레친환경농업연구소, 두레시대, (주)두레마을등 다양한 부문의 운동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0년대, 어느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것이 없던 그시절부터 지금까지, 빈민촌 주민들의 상처 받은 가슴을 달래주고,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자신의 반 평생을 살아온 김진홍 목사의 삶과 그의 이름은 지금도 한국교회의 빈민선교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김정선 기자

200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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