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임원 및 특별대책위 교내 기념석(돌판)세운 것 지적, 신앙순결에 먹칠
◎고려학원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임시이사들!!!
이미 보도한 바와 같이 학교법인 고려학원 임시 이사장 임광식 교수는 총회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곽삼찬 목사)를 향해 어음회수등 복음병원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 56억원을 긴급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민남 교수가 임시 이사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도 병원 정상화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교단을 향해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빈번하게 요청하였다. 그럴 때마다 고신 교단은 최선을 다해 모금을 하고 지원을 해 주었다. 총회특별대책위원회는 교단 일부 목회자들로부터 복음병원을 지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거의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하였다. 심지어는 교단 행정의 모체인 총회 회관까지 수협에 담보로 제공하고 40억원을 대출 받아 지원하는 성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인천에 소재하고 있는 부지를 매각한 대금 102억원도 고스란히 병원에 지원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선이사들 스스로는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데는 조금의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 관선이사들의 임무가 문제 있는 재단을 단순히 관리하는 차원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사로서 책임을 맡았다면 자금 조달에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이면서 교단을 향해 손을 벌려야 하지 않는가?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해 임시 이사들이 한 일이 무엇인가? 임시 이사들이 지난 일년동안 추진했던 일들은 총회 파송 이사들로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단순한 행정이었다. 이런 일들은 오히려 총회 파송 이사들이 더 잘 해 낼 수도 있는 일이라고 교단은 자체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보가 고려학원 문제를 다루면서 확신하는 것은 이제 교단의 역사와 정서도 모르고, 있으나 마나 한 임시 이사들은 고려학원 정상화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교육부는 이런 사실을 인식하고 하루 속히 임시 이사들을 철수시켜야 한다.
◎상반된 해석
고려학원의 주인인 고신 교단이 임시이사들로부터 고려학원을 되찾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특별 감사를 통해 지적한 제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조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교육부로부터 기채 승인을 받지 않는 부채 약 200억원을 변제하는 것이다. 임광식 임시 이사장이 공언하는 바와 같이 교육부가 지적한 다른 조건들은 고신 교단이 이미 다 충족시켰지만 200억원 중 아직 100억원을 더 지원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회특별위원회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교단은 인천 부지 매각 대금 102억원을 합쳐 이미 202억원을 지원했고, 이로써 교육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물론 교단의 이런 입장에 대해서 임광식 임시 이사장은 인천 부지 매각 자금은 제외되어야 한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교육부가 판단한 신대원 건축비 미불금 지급이 전제된 인천부지 매각이라는 점이다. 만약 교육부가 관선이사를 파송하기 전에 인천 부지를 매각했고 이 자금이 병원에 투입된 상태에서 200억원을 요구했다면 임 이사장의 말이 타당성을 가진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인천 부지 매각 대금은 관선이사 파송 후에 고려학원 정상화 자금을 위해서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마련된 자금임으로 이사장의 말은 설득력이 없다. 이사장은 임시 이사들과 교단이 하나가 되어 고려학원을 정상화시켜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면 임시 이사 체제 하에서 인천 부지를 매각한 대금 역시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해서 조성한 자금으로 해석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어떻게 설립된 교단인데. . .
교육부는 이제 고려학원을 고신 교단의 품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고신 교단이 어떻게 설립된 교단인가? 일제 신사 참배 강요 하에서도 목숨 걸고 희생하면서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터 위에 세워진 교단이다. 성경적 신앙을 고수하고 정통 신학을 전수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상징이며 요람이다. 물론 이 교단의 지도자들이 실수하고 인간적인 약점을 보인 많은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깨끗한 교단임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흰 옷에 조그마한 얼룩이 있어도 더 크게 보이는 것처럼 그래도 아직 고신 교단의 성도들은 순수한 신앙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교단의 일부 지도자들이 정치 계파를 형성하여 추태(?)를 보이는 일들도 있었고, 현재도 그런 모습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교단이 위기에 처할 때는 서로를 양보하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줄 아는 지도자들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총회가 모일 때 마다 이번에는 틀림없이 교단이 분열될 것이라는 우려들을 했지만 그런 우려는 정말 기우에 불과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고신 교단 지도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을 가지고 위기 앞에서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와 관선 이사들은 고신 교단의 이런 저력을 인식해야 한다. 김민남 전 이사장이 실패한 이유 중 하나도 교단의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면서 각자가 너무도 다른 의견을 가진 것을 보고 고신 교단이 쉽게 의견이 통일되지 않는 교단인 것처럼 오판한데 있다. 현재 임 이사장도 고신 교단을 향해, ‘주인은 없는데 모두가 주인인 것 같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지도자들이라 할지라도 막상 교단이 큰 위기를 맞게 되면 서로 화해하면서 손을 맞잡는 저력있는 교단임을 알아야 한다.
◎총회별위원회, 직전 임시 이사장 고발 보류
직전 임시 이사장이었던 김민남 교수를 즉각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총회특별위원회 내부에서 강하게 제기되었으나 우선은 병원 정상화와 모금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고발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함께 교단의 모금 운동이 산발적으로 전개되어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신학대학원 원장(한진환 교수)에게 현재 문제가 되어 있는 목양장학금과 관련된 문제를 묻고, 총회정서도 학교안에 기념석 세운 것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대원학생들의 전원장학화를 위해서 모금한 장학금이 신대원에서 관리되지 않고 별도의 재단으로 빠져나간 사실에 대해서 목양장학재단 이사로 있는 일부 교수들은 “당시 관선이사가 파송될 수 있는 상황에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목양장학금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는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일한 조처를 취할 수 있는 다른 것은 다 제쳐놓고 왜 목양장학금만 특별한 조처를 취했는가? 이와 관련해서 총회감사팀 중에서는 “그럼, 은급비는 더 많은 돈인데도 별도 재단을 구성하지 않았는데 무슨 구차한 변명인가?”라고 냉소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빠져 나왔나???”
박영훈 장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강규찬 목사에 대해 ‘혐의 없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무혐의 판결이 내려진 이유는 이사장 재임 당시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는 문건을 유출했지만 이것은 사사로운 감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고려학원을 살리기 위한 공익의 목적으로 직권에 의한 행위라고 본 것이다. 이런 판결에 대해 박 장로는 이금조 목사가 고소한 사건보다 시간적으로도 훨씬 뒤에 제출된 사건이며, 또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도 이런 판결이 나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진술서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해서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고소자편의 증인 중 한 사람인 윤은조 장로 역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재판부의 이번 판결로 인해 목사 부총회장 후보인 강 목사는 무거운 짐을 하나 벗은 셈인데, 교단 일각에서는 강 목사가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판결에서 무혐의로 빠져나오기 위해 사생결단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들을 하고 있다.
◎고신대 X-파일 파장 잠시 주춤
한편, 고신대학교 M 주임으로부터 제기된 사무처장에 대한 진정서로 인한 파장은 감사를 통해서도 명확한 진상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x-파일이 복잡하고도 묘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먼저 M 주임은 진정서 내용 전체가 자신의 승진 누락과 관련된 불만에서 제기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배후에 대학의 최고 행정 책임자와 관련된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언한바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훨씬 좁아져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경리 장부를 복사하기 위해 경리과 사무실에 몰래 침입했다는 사실이 CCTV에 잡혔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몸을 도사리고 있어야 할 형편이다. 감사반장인 김용구 목사의 경우는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해있기 때문에 사무처장으로부터 적시타를 맞을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 제출한 감사결과도 아직 미해결의 문제라고 어정쩡하게 개괄적인 보고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사건을 담당한 박종석 감사는 “M 주임이 이사장 앞으로 진정서를 냈지만 피진정인인 사무처장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소명자료를 받을 수가 없었다. 또 감사팀장이 관련되어 있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어 개괄적인 보고를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사회가 결정하는 방향대로 처리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총장 역시 괜스레 나서다가는 이 사건의 시나리오 전체를 총 감독했다는 화살을 맞을 수 있으니 그냥 조용히 관망하면서 속 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x-파일 파장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단지 수면 아래로 갈아 앉아 있을 뿐이다. 앞으로 이 파장이 어떻게 번져갈지는 더 지켜 보아야 한다.
◎감사팀, “병원의 주인이 바뀐 것 같다”
고신대학과 신대원, 그리고 복음병원에 대한 재단 감사 결과 총평에서 감사들은 한결같이 “복음병원의 주인이 바뀐 것 같다”는 평을 하였다. “병원 소요에 앞장서고 가담한 사람들은 승진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그대로다. 총장과 병원장이 노조에 끌려다니고 있다. 이제 병원의 주인은 노조다”는 것이 감사들의 소감이었다. 또 방사선과 모 교수는 92년도부터 병원에 근무해 왔는데, 자신이 원하는 보직을 받지 못해서 업무에 임하지도 않고 급료만 받아 챙기고 있었다는 사실도 지적하였다.
◎김해복음병원 문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한달 연기되었던 김해복음병원 경매일이 5월 28일로 다가오고 있다. 고신 총회의 결의는 김해복음병원을 청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회 규칙 안에는 아직도 총회는 고려학원과 김해복음병원을 함께 운영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채권자들이 이 문건을 가지고 민사소송을 제기할 경우 고신총회가 피할 길이 어렵게 된다. 뿐만 아니라, 도덕성에 엄청난 흠집히 생길 수도 있으며, 아직도 남아 있는 30여명의 간호사들과 행정직원들의 고용과 관계되는 사회적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다. 채권자들 중에는 은퇴 위로금을 고스란히 떼일 수도 있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은퇴 목사들도 있다. 그러므로 고신 총회는 김해복음 문제의 끝내기를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총무 후보자들간 불공정 게임은 없어야 한다
금번 고신 총회에서는 목사 부총회장 경합과 고신 언론사 사장 경합도 치열하지만 교단 총무 경합도 치열하다. 목사 부총회장 경합에서는 김용구 목사가 스스로도 “꼴찌를 달리고 있다”고 자인할 정도로 불안해 하고 있으며, 강규찬 목사의 경우는 금번 명예훼손 무혐의 판결로 한결 어깨가 가벼운 상태지만 여전히 정치적 강성 이미지에다가 고려학원에 관선 이사 파송을 초래한 실질적 장본인이라는 화살을 피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런 와중에서 비교적 원만하고 조용한 성품의 이한석 목사가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언론사 사장의 경우는 유지재단 이사들이 어떤 분포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보수계파가 우세할 것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교단 총무 경합의 경우 전호진 현 총무가 총대들의 인지도 면에서 유리하지만 지난 4년 동안의 총무 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바꾸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임종수 목사와 이태덕 목사가 함께 경합하는 3파전의 경우에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임종수 목사와 이태덕 목사가 합의해서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편, 총무 후보등록이 끝난 지금부터는 불공정하다고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 없도록 선관위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감독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현 교단 총무인 전호진 목사가 고신사역자훈련원장으로 있으면서 교단 목회자들을 상대로 강의하는 일은 잘못하면 합법을 가장한 비합법적 선거운동으로 오인받을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으므로 선관위의 적절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교회 성장과 사역자 훈련이 중요하다면 차라리 총무직을 그만두고 고신사역자훈련원장의 직무에 전담하는 것도 한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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