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탈북자 위한 골수기증채혈

탈북동포 20여명과 시민들 참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골수기증채혈행사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는 대한적십자사(총재 이윤구) 골수사업과와 공동으로 백혈병으로 골수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탈북처녀 김미정(가명, 22세)씨를 위해 지난 4월 25일(주일) 오후 1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골수기증 혈액채혈행사를 전개했다.
탈북처녀 김씨는 지난해 6월 북한을 탈출하였으며, 중국국경을 넘어 주중 한국영사관진입에 성공하여 자유를 찾았지만 만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뜻밖의 병을 발견하고 국내로 급히 인도되어 현재 글리벡을 복용하고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가족도 없이 탈북하여 백혈병투병으로 골수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김씨는 골수유전자형(HLA)이 일치하는 타인으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아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
김씨의 입국과 치료를 위해 그동안 통일부와 국정원등의 정부기관과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북한이탈주민후원회, 탈북자동지회, 백두한라회등의 탈북자를 돕는 민간단체에서는 통상 1억원에 이르는 백혈병치료비와 골수이식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에 앞장서고 있으며, 남한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김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KT & G(대표이사 사장 곽영균)에서는 지난 1월 김씨의 수술비를 위해 임직원이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3천만원을 전달하였으며, 인천 만수중앙감리교회를 비롯한 감리교 선교단체와 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인 황장엽씨를 비롯한 탈북자동지회 회원 및 일반인의 성금이 접수되어 현재까지 4천5백여만원이 모금되었으나 백혈병치료와 골수이식수술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김씨의 골수이식수술을 위해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골수기증자를 찾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를 비롯한 백두한라회 탁은혁 부회장등 탈북동포 20여명이 골수기증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골수기증을 위한 혈액채혈과 가족과 함께 대학로를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골수기증참여를 호소하는 골수기증캠페인이 전개되었으며, 최근 자신의 아들이 백혈병 진단으로 오랜 투병 중에 있어 골수기증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한 탤런트 김명국씨가 참여하여 탈북동포들과 함께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생명나눔제공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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