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북한 룡천 열차폭발 돕기 나섰다

룡천돕기운동본부 발족, 그린닥터스등 지원 잇달아
룡천폭발 사고로 여러움을 당하고 있는 북한주민을 위한 교계의 온정의 손길들
북한 평안북도 룡천역 가스열차 폭발 사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온정의 손길이 이어 지고 있다. 교계와 국내 NGO단체들 또한 민족의 고통을 함께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최근 ‘북한룡천폭발참사돕기국민운동본부’(가칭 룡천돕기운동본부)를 발족했다. 룡천돕기운동본부는 이번 폭발 사고의 사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기초 의약품과 식료품등을 1차로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동캠페인을 전개키로 하고 대국민 참여 호소 기자회견과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구호물품과 성금을 모을 계획이다.
최근 창립된 부산 YMCA산하 긴급 의료봉사 단체인 그린 닥터스(YMCA Green Doctor)도 룡천 지역에 콘테이너 1동 분량의 기초 의약품을 지원키로 했다. 그린 닥터스 박희두 이사장은 “그린 닥터스는 국내외 대형 재난사고에 직접 뛰어들어 구호봉사 활동을 펼치는 단체지만 사고 지역이 북한이라 일단 의료품을 북한지역에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어린이 돕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민족복지재단(이사장 최홍준 목사)은 롯데백화점과 함께 룡천 참사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북한어린이에게 전할 구호품 마련을 위한 대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과 기부금 1억여원을 전달하기로 했으며, 한민족복지재단은 이 기금으로 구호품 및 생필품, 기초의약품 등을 마련해 신의주 제1병원에 보낼 예정이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제8회 정일형 이태영 자유민주상시상식’에서 민주통일부분 수상자로 선정돼어 받은 상금 500만원으로 화상연고, 항생제 수액등을 구입해 지난 4월 24일 룡천에 전달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도 북한 룡천에 긴급의료구호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4월 24일 오후 서길문 기아대책 중국지부장을 사전조사차 선발대로 파견했다. 이번에 구성될 긴급의료구호팀은 한동대학교 선린병원의 화상전문의료진등 약 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현지사정이 허락되는 대로 중국 단동을 거쳐 북한의 룡천 피해지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대책기구는 또 피해를 입은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해 약 3,000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순절 캠페인으로 진행한 북한어린이 돕기 저금통이 회수되는 대로 룡천사고 재해민 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 통일위원회는 4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 달간 북한 룡천 폭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구호물품을 구입해 피해지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KNCC는 8개 회원 교단과 15개 위원회 위원들에게 모금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며 각 교단 산하 교회들을 통해서도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모아진 성금으로 구입할 의약품·식량·의복 등 구호물품은 북한 중앙그리스도교련맹을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도 북한 룡천의 참사지역 구호를 위한 긴급 모금운동에 나서 성금과 물품이 모아지는 대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협의하여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남북교회협력위원회 산하 북한동포돕기선교본부(본부장 이흥순)에 긴급구호 모금센터를 설치하고 은행계좌를 마련하는 한편 가맹 교단과 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모금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각 교단은 교단 자체적으로 성금과 위문품을 모금하기로 하고 가급적 빨리 북한에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교회들도 성금과 물품을 모금해 이번 룡천역 참사 사고를 돕기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을 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상준 부장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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