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로 추대된 것이 원인, 노회문제 사회법으로 번져
교회에서의 내분이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사회법에 잣대를 갖다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예장통합 부천노회(노회장 박창원 목사)의 경우로 결국 인천법원에 ‘임원선거 무효소송과 현 임원정지 가처분신청’이 제기 됐으며, 현재 임원 9명이 노회임원 직무정지 판정을 받아 노회는 직무대행 체제가 들어서 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참된교회에서 개최된 부천노회 임원선출시 노회장 선출에서 박수로써 노회장을 추대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일부 목회자들은 이 같은 처사는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노회법에 반하는 처사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으나, 결국 노회장은 박수로 추대됐다. 또한 다른 임원선출시에도 노회 장소에 임원후보들의 이름이 거명된 쪽지가 돌았으며, 이는 선거에 반영되어 쪽지에 적힌 이름대로 임원선출이 이뤄진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노회임원선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목회자들이 사회법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목사 중의 한 사람인 최경구 목사(영원한 교회)는 이 사건에 대해 “노회장을 박수로 추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사회자는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 아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진행했으며, 추대의 방식으로 그동안 부노회장을 노회장으로 추대하는 관례에 대해 지난 2002년 노회법으로는 투표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와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후 2003년 노회시 힘있는 한 목사가 추대로 하자고 해 의견이 모아지면서 다시 노회장 선출이 박수로 추대되는 일이 발생했다. 노회법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상황에 따라 달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른 임원선출에 대해서도 “쪽지가 나돌았다는 것부터가 잘못이며, 임원 후보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쪽지를 돌려 그 사람들을 선출하는 것은 투표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투표소 설치에 대한 의견을 냈지만, 이는 무시됐으며, 담임 목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부목사와 장로가 투표를 하는 형식적인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총회행정심판을 하지 않고 사회법에 노회 일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노회에 제출했으나 10일 이내에 총회에 올려야 하는데 이를 보관만하고 총회에 올리지 않았다. 후에 총회에 제출 했을 때에도 총회에서는 선거관련 소송은 행정사항이 아니라고 해서 기탁금도 돌아왔다. 더 이상 교회에서는 처리할 길이 없어졌다. 총회장과 재판국장에게 편지로 진정처리 보내기도 했으나 아무 답 없어 세상법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우리 집에 불이났는데 자체적으로 못 끄면 소방차를 불러야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소송으로 직무가 정지된 노회서기 허춘주 목사는 이번 노회 임원선출에 대해 “그동안의 관례가 은혜로운 것이었다면 특별히 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노회장 선출 전 장시간에 걸쳐 논의를 거친 다음 박수로 추대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회장에 쪽지가 돈 것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일을 했는지 지금 아무도 모르고 있으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전했다.
앞으로 있을 노회에서 임원선출방식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면 개정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허 목사는 “이번 일은 노회를 진행하는 과정과 절차에서 마찰이 조금 있었던 것뿐이며, 노회가 정상적으로 열려 토론을 거치면 정상적으로 해결될 것이다”고 말해 앞으로 사태가 더욱 악화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있을 노회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손진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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