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대상 교회교육관 개방등 한국교회의 유연성 있는 대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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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5일 근로시간제와 한국교회의 대응 전략 세미나 |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5일 근무제가 최근 웰빙문화의 확산과 함께 주말레저 문화의 호황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자 한국교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오는 7월부터 1,000명 이상 사업장의 주5일제 의무시행과 경기 회복이 이루어진다면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가 예상돼 교회도 손을 놓고 있으면 안된다고 설명하고 있어, 주5일 근무제가 가져오는 의식과 삶의 변화를 포용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대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은 여가의 확대와 레저문화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이는 주일성수와 교회출석에 상당한 문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월) ‘주5일 근로시간제와 한국교회의 대응전략 세미나’가 동아대학교 지식자원개발센터 주최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주5일제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현 모습과 앞으로의 대처방안들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신경규 교수(고신대 선교언어학과)는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주5일 근문제는 한국교회에 위협이자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사찰개방과 테마별 주말 산사수련회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불교와는 달리 기독교는 주5일제 도입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직 모색하지 못해 주일성수 저조와 전도의 문이 좁아드는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5일제가 주는 이같은 위협요소이외에도 “주말성경공부와 토요찬양집회등 새로운 교회문화 창출의 기회를 마련하는 여유로운 신앙생활, 주일봉사자들에게의 휴식, 가족과의 많은 대화등의 기회요소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교회는 수요자 중심의 교회정책과 가족회복의 센터로서의 모습, 건전한 대안문화 공급주체와 지역을 섬기는 교회의 모습으로 대처, 변화되어 가야 할 것”이라고 발제를 마무리지었다.
이어 백광진 목사(잠실동교회)는 ‘주5일제에 따른 교회목회 방향 변화’란 제목으로 “주 5일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되었고, 노동시간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며 “이 새로운 세대에서 교회는 교인수가 줄고, 주일성수를 하는 성도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세속 문화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적극 이용해 주5일제를 신학적 논쟁이 아닌 기독교 문화 정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윤 교수(고신대 아동학과·부민교회 장로)는 사랑의 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말농장예배와 최근 부산 부민교회에서 실시한 전원주일학교의 사례를 통해 “매 주일 주일학교를 마치고 교회주변에서 서성이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근처 토요일에 시골농장에서 체험학습을 하고 주일 낮 예배를 드린 후 교회로 돌아오는 전원주일학교를 실시한 결과 그들의 인성교육과 신앙교육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낳았다”며 주 5일제에 바람에 따라 부모가 어린이와 함께 신앙훈련을 하는데에 개 교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이학춘 교수(동아대 법학과)는 ‘대학교 교회를 연계한 교회교육관의 평일 활용 방안’에 대해 “현재의 교회교육관은 성도들에게만 이용이 제한되어 있고 교육이 봉사로 이루어져 전문성이 결여돼 그 효율성이 낮다”며 “주5일제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수양하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기대욕구와 맞추어 교회교육관을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대학과 연계해 그 강사진과 운영진을 먼저 교육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5일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회교육관을 활성화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설하고 교회가 연대하여 기독자연체험학습 캠프등을 설치함으로 주5일제를 교회의 사회봉사기능 확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의 적극 활용은 일반인에 대한 전도를 활성화시키고 교회성장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분명 주5일 근무제는 한국교회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큰 바람이다. 하지만 교단과 개교회 차원에서 전문화된 교육관 활용과 변화되는 흐름에 맞춘 예배 ·전도방식, 그 외에 방법들의 적극적인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여기에 여가에 대한 바른 신학을 확립하고 교인들에게 신앙적인 여가관이 교육된다면, 주 5일 근무제 시행은 교인의 신앙 증진과 교회의 선교에, 그리고 나아가 한국교회의 질적인 도약의 소중한 기회로 전환 시킬 수 있지 않을까?
김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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