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 희망인가? 교회의 세속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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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회 노조 홈페이지 |
교회내 노조설립이 가시화 됐다. 예장통합 경인교회 이길원 목사가 지난 7일 기독교회 노조 홈페이지(www.gdnojo.org)를 개설한데 이어 14일 ‘기독교회 인천지역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해당구청에 제출했다. 반면 교계는 노조 설립에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한동안 교회내 노조설립이 교계 이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길원 목사가 교회내 노조 설립을 하게 된 배경은 자신의 교회 문제 때문에 교회법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던 중 교회법이 교회 내 노동자들의 권리나 이익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현실을 깨닫고 나서 부터다. 이 목사는 “이제까지 교회는 종교의 특수성으로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했으나 교회의 당회장과 노동자간의 관계는 가부장적, 봉건적인 속성과 하나님께 충성이라는 종교적 특성으로 국가가 정한 최소의 근로기준인 근로 기준법 조차 지켜지지 않아 고용의 불안정, 비인간적인 대우, 근무 환경 및 임금 상태등이 열악하고 근로환경의 사각지대에 방치하여 왔다“며 따라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마태복음 20장 13절의 ‘친구여‘ 라고 하신 동등한 노사관계를 확립하여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함은 물론 헌법적 보호단체인 기독노조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요원하기만 했던 한국교회 개혁의 기수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설립된 기독교회 노조는 기독교회 관련 사업 및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자 또는 교회에서 근무하며 급료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교회에 근무하는 부목사, 전도사, 교육전도사, 사찰(관리인), 기사, 사무원, 경비는 물론 기도원의 직원, 총회 및 노회 사무직원, 교회백화점 및 교회서점 직원, 교계언론 종사자(기자 및 직원), 신학대학 및 기독교계통대학 비전임교수(시간강사, 겸임교수등)등을 포함하고 있다.
앞으로 기독교회 노조는 노조원들이 단결하여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국가가 정한 최소한의 기준인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노동사무소등에 처벌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교회내 노조 설립에 대해 대다수 교계여론은 부정적이다. 교회를 자본주의 잣대로 적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교회가 세속화 되는 첫걸음이라며 기독교회 노조에 강한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계 한 원로 목사는 “교회 노조가 설립된다면 성도가 몸이 불편해 심방을 가야되는데 근로시간 외라고 안갈 수도 있을 것이고 부목사가 사례금이 적다고 설교를 안한다는 일도 발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에 노조설립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길원 목사는 “교회내 노조 설립은 교회를 개혁해 나가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목사는 “앞으로 기독교회 노조는 신학교의 개혁(신학대학 및 신학대학원 정원 축소 및 무인가 신학교 정비등), 여성지위 향상(여성총대 일정비율 요구 및 양성평등한 대우 요구), 부목사 지위 향상(부목사 총회총대 일정비율 요구 및 정당한 당회원권 보장), 기사, 사무원, 관리집사, 경비등의 합리적 처우개선, 개척교회보호를 위한 셔틀버스 운행금지 및 불법 전세버스 운행에 대한 사법부 고발등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민주노총, 기독교여성단체 및 기독교 NGO 및 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이미 자체정화 능력을 상실한 교회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길원 목사의 말처럼 기독교회 노조가 교회 내 개혁을 이뤄낼지는 의문이다. 이 목사가 소속한 통합측 부천노회가 조만간 임시노회를 개최해 이같은 교회노조 설립에 강경한 입장을 밝힐것으로 보여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상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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