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확대경】일류 브랜드가 일류 교회를 만든다 - 5

제자훈련통해 평신도 일깨워 동역자로 - 사랑의 교회 옥한흠 원로 목사
사랑의교회 목사위임식에서 옥한흠목사(좌)와 오정현목사(우)
개신교 목사들이 가장 모델로 삼고 싶은 교회로 손꼽는 사랑의 교회. 사랑의 교회는 옥한흠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한 25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평신도를 일깨우는 제자훈련 프로그램과 모든 교회의 모범이 될만한 사역으로 유명하다.
강남의 여러 대형교회 목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지탄을 받는 가운데서도 굳건히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사랑의 교회는 1978년 7월 23일 강남의 40여평의 건물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강남 은평교회’로 출발했다. 당시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목회를 시작한 옥한흠 목사는 개척예배 설교에서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우는 목회 비전’을 역설, 현재 5만여명의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옥 목사와 사랑의 교회의 오늘이 있게 한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제자훈련’이란 독특한 평신도 훈련이다. 평신도를 목회 대상이 아닌 예수의 제자로 훈련시켜 ‘작은 예수’로 만들어 교회 운영에 동참시키는 것이 제자훈련이다. 국제제자훈련원을 운영하고 있는 옥 목사는 1986년에 시작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목회자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한국교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평신도를 깨워 동역자로 만들어 함께해 온 사역이 지금의 사랑의 교회를 있게 한 것이다.
교계에서뿐만 아니라 사랑의 교회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져 있다. 사랑의 교회 특별 새벽기도의 경우 40일간 계속된 기도회에 교인 7천여명이 참석해 한국교계에 새벽기도의 바람이 불게 했으며, 이를 KBS에서는 9시 뉴스를 통해 “소금과 빛처럼 사회를 밝히겠다는 다짐의 기도가 물질주의 속에 잠들어 있는 강남도심의 새벽을 깨우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사랑의 교회의 영향력은 본 교회 성도와 한국교계를 뛰어넘어 그 이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랑의 교회의 움직임은 한국의 관심이 되고 있는 최고의 브랜드 중에 브랜드인 것이다.
또한 옥 목사는 “목사에게 정년은 의미가 없다. 교회가 절정기에 있을 때 떠나는 게 좋다”며 정년보다 5년 빠르게 후배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었다. 한국교회가 목사직 세습과 교회공금 유용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이고 있는 요즘, 이른 정년퇴임으로 교회를 후배에게 넘겨준 일은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현재 사랑의 교회는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충실히 계승할 것으로 평가받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남가주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가 부임해 옥 목사의 뒤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인연을 맺은 것은 20여년 전의 일이다. 옥 목사가 당시 대학생이었던 오 목사를 지도하면서 사제지간으로 우정을 쌓았다. 오 목사는 지난 15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이끌었으며, 그의 열정을 눈여겨본 옥 목사가 그를 후임으로 낙점한 것이다.
옥 목사는 은퇴 후 사랑의 교회 부설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일하면서 지방 교회, 소형 교회, 미주 한인교회등 이민 교회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14개 개신교단의 NGO 활동 연합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으로 교회 갱신과, 교회 연합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오정현 목사는 옥 목사가 교회에 끼친 공적을 기리는 뜻에서 약 20억 규모의 ‘옥한흠 목사 장학재단’을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게 마련이다. 옥 목사가 사랑의 교회를 통해 보인 한국교계의 아름다운 업적은 사랑의 교회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옥 목사의 앞으로의 사역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 믿는다. 옥한흠 목사와 사랑의 교회는 이제 한국의 브랜드 중의 으뜸 브랜드로 복음전파를 위해 뻗어나가고 있다.
손진화 기자
200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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