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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돈가방 사건’ 무마
예장합동(임태득 목사)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교단지인 기독신문 문제에 대해서는 기독신문 김성규 사장이 임태득 총회장에게 권고사직 무효화를 위해 500만원이든 돈가방을 전달한 사건을 놓고 당초 임태득 총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그냥 넘어갈 수 없으며, 징계가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뜻을 보여왔으나, 지난 3월 26일 열린 기독신문 조사처리위원회에서 징계수위를 당초 권고사직에서 사과문 제출 및 유용한 돈의 반환으로 대폭 낮추기로 최종 결정했다. 더구나 김 사장과 함께 조사 대상에 올랐던 기독신문사 주필 김영우 목사와 실행이사들도 더 이상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김 사장은 조사처리위의 권고사직 방침에 반발한 것은 물론 조사처리위원장 임태득 총회장에게 돈가방을 전달하는등 물의를 빚었지만, 역시 어떠한 추궁이나 제재도 받지 않아 사건이 무마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사장의 사임을 주장하고 있는 기독신문사 노조(위원장 김희돈)는 김 사장을 사회법정에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번 사건이 장기화 될 것임을 시사했다.
기독신문 사건이 납득하기 힘든 결과를 낸 배경에는 임태득 총회장이 소속 노회분립과 면직 문제등으로 기독신문 사건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 있으며, 소속 노회인 남대구노회 건과 지난 날 은급재단 문제와 맞물리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임태득 총회장은 지난 3월 9일 남대구 정기노회에서 목사면직 처분을 받았고, 임 목사 반대파인 개혁추진위원회가 노회석상 난동, 노회이탈 및 불법적 노회조직, 개인비리, 노회질서 파괴등을 들어 임 목사를 비롯한 8명의 목사를 면직했다.
또한 은급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임 총회장의 비리 의혹이 다시 불거져 은급재단 이사회 내부에서는 지난해 총회 명령을 어기고 불법 대출한 20억 원을 반환하는 과정에 대해 20억 가운데 일부를 은급재단 공금으로 매웠다는 의혹이 제기되고있어 재단 국장 김장수 목사가 갖고 있는 재단 통장과 도장을 압수한 상태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예장합동 총회장 여성비하 생명경시 발언 대책위원회’가 임 목사를 상대로 총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낸 상태이다.
그러나 교단 관계자들은 남은 임기 6개월 간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임 총회장이 직분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총회장 레임덕이 온 상태라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 추진중인 합동 단독 성경번역건, 류광수 다락방 전도총회 청원건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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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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