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확대경】일류 브랜드가 일류 교회를 만든다 - 3

새벽기도 브랜드로 유명한 명성교회, 교회 헌금 40% 선교비로 사용
김삼환 목사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명일동의 소리’라는 의미로 세워져 이미 그 지역을 넘어 한국교계,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이 알려져 있는 명성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한 명성교회의 바탕에는 새벽종을 울리던 소년시절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 기도로 나아온 김삼환 목사가 있었다.

김삼환 목사는 경북 영양의 전형적인 유교집안에서 1남9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종가집의 장손으로서 일년에 수없이 제사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교회에 다니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목사는 어머니로부터 신앙심 물려받게 되었고, 17세 때 시골교회의 종지기를 자원했다. 그로부터 20년 동안 새벽종을 친 후 새벽기도를 드렸던 그의 신앙습관은 어느덧 그의 목회에도 자연스레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서신학교에 입학한 김삼환 목사는 흥구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후 지방에서 목회를 하다가 1980년 7월 6일, 주택보다는 논과 밭이 더 많은 서울의 동쪽 변두리, 명일동에 명성교회를 세웠다. 초기 20여명의 교인으로 시작했던 명성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새벽기도에 매진했고 이후 명일동 일대에 대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교인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2000년에는 5만 6천여명의 교인이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새벽기도 브랜드로 유명한 명성교회에 새벽기도와 함께 명성교회의 색깔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이 김삼환 목사의 솔직담백한 설교이다. 어려운 표현이 아닌 실생활과 맞아 떨어지면서도 마음에 와 닿는 설교는 명성교회의 남자성도를 부흥시키는데 큰 부분을 담당했고, 현재 명성교회 성도분포만 보아도 여성과 남성 비율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김목사의 설교 인기가 높다. 김삼환 목사는 자신이 많은 고난을 통해 기도할 수밖에 없었으며 자신의 경험과 실수들을 솔직하게 성도들과 나누고 또 이러한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을 증거하자 많은 공감대를 성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명성교회는 지역적인 조직 외에 기능별로 위원회를 만들어 교인들이 교회생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삼환 목사는 교회의 각 기관에서 전반적인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권한을 위임하고 교인관리의 실제적인 분야인 교구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교구장에게 위임하며 중요한 사항들만 직접 관여하고 있지만 교구장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교인들의 상태를 늘 파악하고 있다.

한편 명성교회는 세계 인구의 3/4을 차지하는 아시아에 대한 선교적 사명감을 갖고 교회 헌금액의 40%를 선교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국내에는 700개의 지방 교회가 지원을 받고 있고 45개국에 해외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특수선교에 관심을 기울여 외국인들을 위한 쉼터도 제공, 영어예배와 비 영어권 외국인들을 위한 다국어 예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또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서울의 명일동과 고덕동을 비롯해 지방 6개 장학관에서 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선교초기 선교사가 세운 안동성소병원을 지난 94년 인수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성신부전증환자 혈액투석과 개안수술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그리고 장애인 선교를 위해서 장애인 목사 2명을 투입해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로 이름나 있기도 하다.

솔직 담백한 설교와 새벽을 깨우는 기도, 다양한 선교활동으로 많은 한국교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명성교회.
일찍이 새벽기도회로 준비하고 따뜻한 이웃의 모습으로 다가온 김삼환 목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 않았을까?
김정선 기자
200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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