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피해 교회, 성도 구호 시급해
중부지방의 최악의 폭설로 난데없는 이재민과 5천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지역 교회와 교인들의 피해정도도 큰 것으로 나타나 각 총회와 교회의 긴급구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기감의 경우, 가장 피해가 큰 교회는 남부연회 대전 둔산지방 영천교회(고종혁 목사)와 연기지방 내판벧엘교회(신흥균 전도사)이다. 영천교회는 이번 폭설로 교회지붕 가운데 가로 15cm 세로 20cm 정도가 2층 대예배실로 내려앉아 내부 시설이 심하게 훼손됐으며 피해규모는 약 4억정도로 예상된다. 또한 내판벧엘교회도 건축된지 20년된 조립식 교회건물의 지붕이 무너져 교회와 사택이 완파됐다.
기성의 경우, 대전과 충남지방 일부 교회의 예배당이 무너져 천막을 치고 주일 예배를 드리는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중앙지방 대일교회(정한교 목사)는 단층 조립식 건물인 교회가 전파된 상황으로 지난 주일 예배도 임시로 설치한 천막에서 예배를 드렸다. 특히 정한교 목사는 직접 눈을 털어내기 위해 교회 지붕에 올라섰다가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져 허리와 허벅지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총 피해액은 7000만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충남지방 연무교회(황진구 목사)는 3년 전부터 교회건축을 시작했지만 재정문제로 공사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예배당 구실을 하던 비닐하우스가 폭설로 전파됐고, 교회 집기마저 비닐하우스 안에서 매몰되어 임시로 예배를 드리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연무교회는 특히 인근 군부대 군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어 복구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기성 각 지방회에서는 지방회 차원의 지원과 함께 충청지역총회와 총회에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예장통합의 경우에도 충청, 충북, 대전, 대전서, 충남, 경안, 경서, 영주노회등 중부지역과 경북지역 노회 소속 교회와 교우들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노회 중리교회(황금중 목사)의 경우 교회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는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예장통합 총회는 사회봉사부(부장 이기경)를 통해 피해 지역 노회에 공문을 보내 피해 조사에 나서는 한편 긴급 구호금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장합동도 다를 것이 없다. 대표적으로 창원충광교회(우석만 목사) 성도들이자 등곡리 주민들은 닭과 돼지등을 기르며 생계를 이어가는 서민들인데 이번 폭설로 성도들이 운영하는 축사가 여지없이 붕괴돼 200억원에 이르는 재정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설은 최근 발생했던 돼지콜레라와 조류독감으로 빚더미에 앉은 충광교회 성도들에게 축산파동이 사라지고 경기가 회복될 즈음에 터져 재기의 의욕마저 꺾어 버렸다. 특히 지난 돼지콜레라와 조류독감으로 각 가구당 2∼3억원의 빚을 안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피해는 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관계당국에서 재해지역으로 신청한 상태지만 완전한 복구를 위해선 엄청난 재정적인 어려움을 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충광교회 우석만 목사는 “축산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바로 설해를 입어 너무 안타까운 상황으로 교단과 전국교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예장합동 구제부(부장 이재천)는 3월 8일 임원회를 열고 충청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폭설피해에 대해서는 모금운동은 펼치지 않고 구제부에 제출되는 피해상황을 파악해 추후 지원하기로 했다.
김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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