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확대경】아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늘고 있다

교회, 인간성 회복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야

자녀 안전걱정 신드롬 확산

지난 1월 실종된 부전의 초등학생 두 명이 싸늘한 시체로 인근 야산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인 최근에는 사라진 여중생이 주검이 되어 부모의 곁으로 돌아왔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이런 사건들이 사람들을 더욱더 경악하게 하는 것은 두 사건이 모두 타살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을 문 앞에 조차 내 보내기 무섭다”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다. 부모들의 과잉 보호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할 만큼 요즘 세상은 아이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요즘 세간에는 ‘자녀 안전걱정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어 휴대폰 위치확인 시스템등 아이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휴대폰을 아이들에게 안기는등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지난 12월에는 친부모가 아이들을 강에 버려 목숨을 잃게 한 사건이 있었다. 친부모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뿐더러, 사건의 주인공은 기독교 신자라고 발언해 더욱더 충격을 안겨 주었다. 평소 정신지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아이들은 천국에서 편히 쉬고 있을 것이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아동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사건 중에는 아동폭력 또한 빠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계모에게 학대를 당하던 남매가 매질을 참지 못하고 누나는 숨을 거두고 동생은 중환자실에서 겨우 목숨을 연명할 정도로 학대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계모는 예전에도 아이들을 폭행해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이 있었으나 이는 헛경고에 지나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은 아무런 방패막이도 가지지 못한채 다시 문제의 부모에게 맡겨져, 결국에 아이가 죽음에까지 내몰리게 됐다.
지난 2월 8일 충북아동학대예방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충북지역 245건의 아동학대 중 가해자가 친아버지인 경우가 132건, 친어머니 52건등 친부모가 80.5%를 차지했고 계부모 6.9%(17건), 친인척 3.7%(9건), 기타 8.9% 등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어려운 경기, 어려운 살림살이로 마음이 피폐할지언정, 우리 아이들과 자녀에게 어찌 그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지 요즘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참으로 납득하기 힘든 경우가 다반사이다.
가정사역연구소 변영인 교수(고신대 가정복지학과)는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의 현실이 밥벌이에 쫓겨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사회적 직함과 출세지향적인 교육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 문제가 있다”며, “추상적인 선이 아니라 성경적인 가치관을 삶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지 못함에서 오는 무지함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가 할 일에 대해서는“교회는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성도의 수와 행사등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든 인간성을 회복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가르침을 행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교회는 한 성도, 한성도를 배려하고 맞추어가는 맞춤형 교육으로 개인적인 상처치유를 통해 범죄 욕구를 제어하고 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진화 기자

200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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