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

한국의 위기는 지도층의 정신의 문제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민소득 2만 달러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2010년까지는 1인당 국민소득을 2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민소득 1만달러 전후에서 좌절을 겪고 추락한 대부분 개발도상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위해서는 1995년 이후 8년간 갇혀 있는‘마의 1만달러’함정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2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2류 국가 전략에 대한 위기와 어지러운 정치판, 사회 전반에 걸친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 지난 9일(금) 현 시국에 대한 진단을 목적으로 월간조선 조갑제 편집장 초청 강연회가 부산일보 대강당 10층에서 있었다. 조선일보 부산경남출판지사 주최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조갑제 편집장은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진단하며 “이러한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 일부 선동에 의해 반미에 넘어가고 있으며 이는 가슴속에 열등감과 컴플렉스, 증오심이 있기 때문이다. 반미는 친북, 친중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제언했으며 “한총련과 친북 세력은 진보세력이 아닌 수구세력이며 좌·우파에 대한 것은 김정일 편에 서느냐 대한민국 편에 서느냐의 대립이다. 우리는 위로까지 퍼져있는 한총련과 친북 세력을 주적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간 9%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대 팽창이 대한민국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커가는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통일의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해 “대한민국의 위기는 경제도, 군대의 위기도 아닌, 대한민국을 버티고 있는 지도층 정신의 위기이며, 소위 엘리트라는 똑똑한 지도층이 이 세상을 이끌어나가지만 그들의 부패와 방향성 잃은 태도는 문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대중 정부부터 좌파정권이 들어섰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망설이지 않으면서, 강연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후대에게 과거를 논하고 양서를 읽게하며, 애국단체의 시위에는 참석하고, 권위있고 전문성 있는 보수세력의 이점을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김정선 기자
200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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