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Ⅰ-고신 총회장 곽삼찬 목사 “병원 정상화에 우선”


교육부는 고려학원이 정상화 된다면 임시이사를 철수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상화’의 기준인데요. 총회장님이 생각하시는 ‘정상화’의 기준은 어디까지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교육부가 말하는 정상화와 우리교단에서 생각하는 정상화의 기준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정상화 기준은 복음병원이 흑자 경영 수준에 올라서는 것입니다. 흑자경영이 되면 부채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병원에도, 어느 기업에도 모두 부채가 있습니다. 부채가 문제가 아니라 경영 정상화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주인인 교단으로 돌려주어 주인이 애착과 충정과 정성을 가지고 경영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회장님은 임기중 학교법인을 돌려 받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 총선 전, 늦어도 2004년 총회 전까지 돌려 받기를 희망하고 기도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담하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호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모금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려신학대학원에 대한 학교 지원금까지 병원 정상화 기금으로 지원한다는데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총회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 교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기관이 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고통분담을 하면서 비상사태를 극복하고 또 다시 도약하여야 하겠습니다. 총회에서 지원하는 신학대학원 후원금은 일시 중단하고 교단 위기 극복하는데 선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법인이 정상화되고 경영이 복원되면 전과 같이 후원할 것입니다. 총회 특위에서는 복음 병원 신년예산에 고려신학대학원 지원 항목을 설정해 달라고 청원해 놓았습니다. 병원장이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고신대학교가 신입생 유치와 대외 경쟁력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회차원에서 방안을 강구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 신입생 유치와 대외 경쟁에 어려움은 우리 대학교만이 겪는 일이 아니고 많은 대학들이 겪고 있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신임 정현기 총장과 대학 당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촉진,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하나님의 학교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도우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2차 모금운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2차 모금을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요.
- 2차 모금 운동은 총회산하 교회가 예산의 1/10을 교단 위해 헌금하며, 교단의 목사님들이 한달 사례금을 헌금하고, 장로님들이 한달 생활비 정도를 헌금하고, 개인 독지가의 헌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총회 운영위원들과 총회 특위는 지역별 모금위원들 통해 적극 운동하기로 결의가 되었습니다.

농협에서의 대출금 250억원을 약속해 놓고 있으나, 농협 측으로부터 실사 결과 병원의 요구 조건이 충족하는 범위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과연 노·사 합의에 교단특별위에서 중재에 나설 수 있는지 아니면 가능하도록 양측에 압력을 넣을 수 있는지요.
- 농협 측에서 요구하기 전에 우리병원 자체적으로 노사가 꼭 같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병원 정상화하여 새로운 도약을 하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같이 살기 위해서는 어떤 중재나 압력이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합의 도출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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