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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를 빙자한 기업정신에서 출발한 상업주의적 문어발식 확장
작금의 교회상에서 대두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교회지상주의와 개교회주의를 따르는 지성전 체제라 할 수 있다.
지난 10월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월간 기독교사상 주최로 열렸던 ‘한국교회 지성전 체제 무엇이 문제인가?’하는 심포지엄에서 알 수 있었듯 지성전 체제는 자본주의적 시장원리를 확장한 것이며, 성장제일주의의 왜곡된 교회성장론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수원지역에 세워진 한 교회의 설립형태를 두고 지역에서 강한 반대가 있었다. 수원지역의 목회자들은 5년 전부터 신도시 개발과 함께 개척을 시작하고 지역 교회의 성장을 위해 사역해 왔으나, 서울 모 대형교회가 본 교회의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지성전 체제로 교회를 개척한다고 해 지역 교회들은 거부감과 위기감을 느끼고 강하게 반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후 양측이 협의해 지성전 체제가 아닌 독립교회로 개척할 것을 약속하고 마무리 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사례들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 지성전 체제란 무엇인가? 지성전(支聖展)이란 말은 성전(예배당)에서 가지를 쳐서 세워진 또 하나의 예배당이란 뜻으로 문자 그대로의 해석이 있으며, 기존 예배당이 협소하여 세워진 또 하나의 에배당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는 신조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지성전 체제가 왜 교회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성전 체제는 외형적으로는 하나의 독립된 교회로 보이나 내부적으로 인사·재정·행정·컨텐츠 등의 모든 분야에 있어 본 교회에 예속돼 조정을 받는 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본점인 대형교회가 있고, 본점의 브랜드를 내걸고 지역의 여러 체인점격인 지성전들이 들어서는 것으로 지역의 기존 교인들을 수평 이동시킨다.
이를 두고 “선교를 빙자한 대형 교회의 교세 확장 전략으로서 진정한 선교가 아닌 기업정신에서 출발한 상업주의적 문어발식 확장”이라고 일축하기도 한다. 지성전 체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없는가? 미국의 패러미터(parameter)교회를 볼 때 부목사를 파송하는 방식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목회자 개인이 사재를 털어 개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본 교회(모 교회)가 재정을 지원하되, 인사·행정은 독립적으로 그리고 설교 역시 파송목사가 한다면 지성전 체제는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 이는 지성전 체제에 대해 총회나 노회가 교회 개척에 전체적인 계획을 가지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부 지향적인 교회에서 세상을 책임지는 교회로의 전환이 일어나 선교 동기의 순수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파와 교단, 교회의 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함께 서로간의 교류와 연대활동, 연합을 통해 작은 교회와 집단의 한계를 극복해야하는 숙제가 남겨진다.
한 시대의 뛰어난 지도자가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제어해야 한다는 ‘메시아 콤플렉스(Messianic complex)’에 사로 잡혀서는 안 된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노력은 이 땅의 목회자들은 물론 성도 모두가 감당해야 할 것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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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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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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