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기계로는 암전문병원으로 수준미달, 교체시급하다
◑각 구성원들 발전안 상정
지난 10월 23일 학교법인 고려학원(임시이사장 대행 임광식)에 교육부차관이 방문한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권철현 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조사하고 병원정상화가 가능한지, 또 구성원들의 어떠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것이다. 교육부차관은 먼저 병원노동조합, 복음병원장, 총장, 교단측 대표등 전례가 없는 개별면담을 실시하고 그들의 요구조건에 귀를 기울였고 병원이 정상화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파악했다.
먼저 노동조합측은 배성철 지부장과 박금옥 본부장등이 차관을 면담하고 학교법인 운영 및 발전안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측에서 제시한 운영 및 발전안은 1. 인천부지 자산매각 처분 승인을 조속히 처리하여 계약할 수 있도록 2. 농협의 150억원 대출을 조속히 처리하여 병원 직원 임금 및 운영자금을 할 수 있도록 3. 학교 또한 운영자금을 대출하여 의과대학의 직원 및 임상교수 임금체불을 해결하고 학교시설에 투자 할 수 있도록 지원 4. 결원이 있는 임시이사를 조속히 선임하고 이사장을 즉시 선임(총장이 당연직이사로 선임되어야 하며, 근로자를 대변하는 부산대 김석준 교수를 임시이사로 추천) 5. 신한은행 카드 가압류를 해지를 위하여 재경부와 협의하여 카드회사 가압류 해지를 적극 추진 6. 행정체계와 교육부가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부 행정사무관을 학교법인에 파견해 주실 것 7. 사학연금공단과 협의하여 학교법인의 교직원이 대출(학자금, 가계보조 등)을 저금리로 받을 수 있도록 8. 지방대학교 육성을 위하여 공적자금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 9.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암 센터를 암전문병원인 복음병원에서 운영 할 수 있도록 협조 10. 이사회에서 명확한 부채규모 확정등이다.
또한 교단측에서는 곽삼찬 목사(총회장)의 미주총회 방문으로 인하여 부총회장 조재태 목사와 이용호 목사(영천교회), 정금출 장로(기독교보 사장)등이 교육부 차관과 면담하여 4가지 사안의 발전안을 제시했다. 교단이 제시한 발전안은 1. 복음병원 정상화 문제(부도원인 규명, 모금운동 지속, 병원장과 임원진 단합, 금융거래 원상회복) 2. 이사회 인사행정 쇄신 요구(김민남 전이사장 이사직 사퇴요구) 3. 신학대학원의 독립운영 모색(고려신학대학원 단설대학원 추진 협조) 4. 교단정상화와 임시 이사체제의 조속한 철수(교단자체적으로 화합모색, 임시이사 조속한 철수 기대)등을 교육부차관에게 제시했다.
그리고 영도교수협의회등도 발전안을 제시했는데 총장의 당연직 이사 참여와 현 이사인원을 대폭 감소하는 안을 상정했다.
◑“고무적이다”고 평가한 차관
각 구성원들과 면담한 교육부 차관은 이후 총장, 병원장, 교단대표, 노조지부장과 총평회 시간을 갖고 면담한 소감을 발표했다. 차관은 “방문하기 전 각 구성원들의 화합에 의문을 가졌었는데 개별 면담후 그러한 부분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날 이사장과 총장의 갈등, 이사회 내부의 갈등, K 원장으로 인한 노조의 장기간 파업등을 생각하고 온 차관은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개별면담시간에 총장과 병원장에 대한 평가를 각 구성원들에게 질문하곤 했다. 교단측은 “비록 관선체제에서 선출되어 교단의 정서와 영향력이 배제되었지만 이들 두 사람을 적극 지지할 것이고 교단이 할 수 있는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고 노동조합도 현 체제를 인정하고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또 차관은 이례적으로 노동조합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런 노동조합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병원 노동조합을 극찬했다. 교단측도 지난날 노동조합이 장기 파업에 이르게 된 것은 이사들이 노동조합을 대화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차관의 말에 동조했다. 교육부차관이 노동조합을 극찬한 이유는 10개월 가량 월급을 받지 못한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이익챙기기보다 병원정상화를 위한 건의와 협조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총장과 병원장도 차관에 말을 인정하며 노동조합과 대화의 파트너로 병원정상화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또 교육부 차관은 교단측이 약속한 200억 모금을 다시한번 재촉했다. 불법부채부분은 교단이 책임질 수 있어야 하며 교단이 약속한 200억원을 조속히 모금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리고 교단측에서 제시한 신대원 독립운영에 대해서도 교육부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이 제시한 인천부지 자산매각 처분 승인도 조속히 처리하여 년말까지 나머지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관은 현 상황에서 병원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말을 남기며 구성원개별면담 뒤 병원정상화가 고무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각 구성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참석한 각 구성원들도 이번 계기가 교육부의 적극적인 지원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냈다. 교단측 대표로 참석한 이용호 목사는 이번 교육부 차관의 방문을 “차관이 직접 하루를 쪼개 구성원들을 찾아 일일이 면담한 예가 없었다”며 이번 방문을 학원 정상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하고 있다.
◑난처한 교육부
이번 차관의 면담에서 교육부가 난처해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교단이 요구한 김민남 전 이사장의 이사직 사퇴요구 부분이다. 교단측은 임시이사회가 파송되고 병원이 한단계 나아져야 하는데 부도로 인해 한단계 더 떨어졌다고 교육부에 항의했다. 그리고 현 정현기 총장 - 전병찬 병원장 체제가 이 때문에 더욱 힘들어하고 있음을 밝혔다. 교육부 차관은 “임시이사로 인해 학원이 더 힘들어 졌다는 점에서 죄송하다”고 답했지만 반면 실무적인 담당자인 사학정책과 과장은 고의성이 없고 잘해보려고 한 것이 역효과가 난 것이라고 김민남이사를 옹호했다. 하지만 교단이 김민남 전 이사장이 계속 이사직을 수행 할 경우 향후 모금운동에도 지장을 초래 할 것이라 압박하자 사학정책과 과장은 교단에게 일괄타결안을 제시했다. 이 타결안이란 김민남 이사가 사퇴하는 대신 교단의 법적대응(손해배상 청구)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교육부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임시이사 임명권만 가지고 있으며 해임권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원래 임기인 2년의 이사직 수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고신교단의 반발을 불러 올 것이고 교육부 입장도 난처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부로서는 김 이사를 설득해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도 일괄타결안 제시에 긍정적인 표현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문제를 조용히 처리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민남 이사 개인의 고민은 더 크다. 사실 교단의 손해배상 청구는 그렇게 신경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이사의 고민은 채권자들의 고발이다. 고의부도가 엄연한 사실로 들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자들이 고발할 경우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김 이사는 현 동아대 교수직까지 위태롭기 때문이다.
◑병원장의 고민
병원장으로 선임돼 오는 11월 8일 병원장으로 취임하는 전병찬 병원장은 현재 많은 고민속에서 병원일에 전념하고 있다. 막상 병원장에 선출되어 병원 내부를 들여다보니 병원 정상화 길이 너무나 험란해 보이기 때문이다. 암 전문 병원인 복음병원이 암센터 기계가 너무 노후 되어있고, 이 기계를 운영할 줄 아는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암센터 기능이 마비되어 있기 때문에 고민에 쌓여있다. 그래서 빛을 내더라도 새로운 기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현 상황에서 병원에 쓸모없는 인력을 어떻게든 줄여야 하는데 사실 구조조정도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고민에 쌓여있다. 또 전병원장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병원직원들의 인건비다. 병원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야 하는데 병원사정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병원직원들은 전병찬 병원장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낳고 있다. 한편에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병원장이 안쓰러울 정도라고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직원들을 너무 부려먹는다며 행정부 쪽에서 반발을 하고 있을 정도다.
◑우연한 만남 그리고...화해
11월 8일 오후 1시 전병찬 교수의 병원장 취임식이 있는 이날 관심이 집중은 취임하는 전병찬 교수가 아니라 축사하는 두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다. 오병세 전 총장과 박영훈 명예원장이 나란히 축사에 나서는데 이들 두사람이 사이가 안좋다는 것은 교단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비록 병원측에서 우연찮게 두사람을 축사로 넣게 되었다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들 두사람이 지난날 갈등을 씻고 화해의 자리를 만듬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복음병원에 힘을 실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더불어 화해와 용서, 화합이 중요한 이 시점에서 두 원로의 화해는 가장 큰 모범이 될 것이며 새롭게 출발하는 복음병원에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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