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 72.4%,
-중소형 교회 대안마련에 소극적
-전원 교회에 대해 긍정적 반응
-교회의 대안으로 ‘교육과 훈련프로그램 강화’, ‘가정사역 강화’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가 지난 8월 19일(화) 9월 6일(토)까지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관한 목회자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모든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주5일 근무제’가 지난달 8월 29일에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2004년 7월부터는 사업장별로 단계적으로 매주 연휴시대가 열리게 되는 상황 가운데 주5일 근무제는 우리 생활방식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주일예배를 드리는 기독교계는 이에 관한 구체적 대안 마련을 시급하게 요청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갱협은 ‘주 5일 근무제’에 대해 매주 주일예배를 준비하고 인도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제8차 영성수련회에 참여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목회자들은 전체 293명으로 응답 목회자의 연령비율은 3,40대가 전체의 73%를 차지했고, 도시지역이 전체 응답자의 80.9%로 나타났다. 그리고 직분별로는 담임교역자가 38.9%, 전임부교역자가 31.7%, 파트사역자가 15%, 사모가 13.7%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응답자의 70%가 개교회에서 10년 이하의 사역을 해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주5일 근무제’가 한국교회 전체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을 한 목회자는 23.9%였고,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72.4%는 조금 또는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토요 휴무로 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은 한국교회 교인들의 주일성수일 것이다. 주일 성수에 대한 영향을 묻는 설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한 목회자들은 20.8%인 반면, 대다수의 목회자들(76.5%)은 ‘조금 또는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특히 한 교회에서 목회한 기간이 길다고 볼 수 있는 15년 이상 혹은 20년 이상을 한 교회에서 사역했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응답은 별로 없었고, 78.6%가 각각 ‘주5일 근무제’가 한국교회 교인들의 주일 성수에 조금 또는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하여 우려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제 시행’은 한국 교회성장에 끼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교회가 성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응답을 한 목회자들은 19.9%인 반면,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정체(18.1%), 또는 조금 혹은 많이 감소할 것(52.9%)이라고 부정적인 응답(총71%)을 하였다. 결국 ‘주5일 근무제’는 성장 정체를 맞은 한국 교회가 새롭게 뛰어 넘어야할 장애로 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5일 근무제 시행’이 대한 교회의 대비책 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마련했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2.1%, ‘현재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64.5%, ‘생각은 하고 있으나 대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17.8%, ‘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5.8%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중소형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대안마련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실례로 성도 100명 미만의 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회자들은 69.1%가 ‘생각은 하고 있으나 대안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300백명 미만의 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회자들 역시 그 보다 수치가 더 높은 77%가 같은 항목에 응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해 독립적으로 대안을 마련할 여력이 없는 중소형교회를 향한 교단적, 혹은 한국 교회 전체적인 대안 마련이 요청되는 부분이라고 평가된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으로서 부각되고 있는 전원교회에 대한 질문에 ‘아주 또는 조금 긍정적이다’는 응답을 한 목회자는 62.1%였고, ‘조금 또는 아주 부정적이다’는 응답을 한 목회자는 28%였다. 특히 실제적으로 정책입안의 힘을 가지고 있는 담임목회자들의 의식을 살펴본 결과 아주 긍정적이다(14.9%), 조금 긍정적이다(46.5%)는 응답이 61.4%나 되어 부정적인 전체 응답인 31.6%의 약 2배가 되었다는 점이다.
응답자들을 향해 “교회가 어떤 대안적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목회자들은 먼저 ‘교육과 훈련프로그램 강화’의 응답을 한 목회자가 19.8%였고, 그 다음으로 ‘가정사역 강화’의 응답을 한 목회자는 19.5%, ‘다양한 예배 프로그램 시행 및 강화’의 응답이 15%, 그리고 ‘소그룹(구역, 다락방 등)사역 강화’의 응답이 14.3%였으며, ‘문화활동(동호회등)강화’와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 강화’라는 응답이 각각 9.6%로 나타났다. 결국 ‘주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하여 목회자들은 대안적인 프로그램으로 한 가지에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금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목회자들은 ‘주5일 근무제’가 한국교회 전반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고 파악되었다. 그리고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 현재까지 대안마련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상황파악이 되고 있다. 이제 법안통과와 더불어 사회전반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주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하여 개교회적인 과제로 내버려두지 말고 한국 교회 전체가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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