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심, 질의방법과 자격에 혼선
‘제8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자 정견발표 및 공개질의’가 이번에는 동부지역 순서로 지난 14일(목) 대구 대봉교회에서 있었다. 앞서 드린 예배는 정승준 장로(신양교회)의 인도로 김종선 장로(작전중앙교회)의 기도에 이어 ‘벧세메스로 가는 소‘란 제목의 이락원 목사의 말씀과 김영수 목사(의귀교회)의 축도로 마치고,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가 김갑수 목사(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서기)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정견발표에서 이만규 목사는 부산 경남지역 연합체의 활성화, 교단의 정통성 계승, 기구개혁, 교회갈등 회복, 동부지역의 구심점을 이루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기주 목사는 정책 총회 기구개혁, 선교사의 복음전파를 위한 뒷받침, 총회 사업의 활성화, 생명 살리기 운동 10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리고 김태범 목사는 자신의 후보등록을 변화, 개혁으로 보고 그 동안 문제 되었던 선거풍토를 개선하고, 전통과 기본으로 균형 잡힌 신학과 영성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서는 공청회 전 질문지에 총대들이 질의 사항을 적어 제출하는 방법으로 시행되었으나, 사전에 총대들에게 질문방법에 대한 공지를 충분히 하지 않아 혼선이 일었다. 또한 총대가 아니거나 다른 지역 총대들에 대해서는 질의 자격을 제한했다. 먼저, 작년에 제안한 ‘생명 살리기 10년 캠페인 운동’에 대한 지속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태범 후보는 총회, 부총회장의 임의대로가 아닌 전체 총회에 의해 운영되는 문제라고 답변하고, 김기주 후보는 2~3년이 더 지나야 뚜렷한 방안이 나타날 것이며 총회의 홍보와 관련 세미나로 총대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김태범 목사에 대한 부족한 경험에 대한 극복과 마음의 준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의 경험을 가질수록 정치꾼이라며 자신은 여러 곳에서 ‘서기’라는 직책으로 섬긴 경험이 많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출마 시 연금재단 이사장의 사직을 약속했는데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에 김기주 목사는 지난 6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현재 이사회 특감 중이라 사직서 수리가 아직 안된 상태라며 부득이하게 아직까지 이사장의 직함을 갖고 있지만 특감이 끝나는대로 곧 사직서가 수리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금 이만규 목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쟁이 노회 화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만규 목사는 87회 총회 때 잘 해결 된 문제이고 지금은 원만히 잘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며 몇몇 분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조속한 시일 내에 화합이 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교세의 극복방안에 대해서 김기주 후보는 교회가 울산의 산업단지 앞에 위치하고 있어 200여명의 교인이 1,000명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연금재단의 발전과 유지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현 이사장인 김기주 목사를 제외한 두 후보에게 발언권이 주어졌는데, 이에 대해 김태범 목사는 연금 자산 관리·증대 기구를 개설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만규 목사는 연금재단 문제에서 총회장과 부 총회장이 손을 대는 것이 아닌 감독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좋은 인재를 등용해 잘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제비뽑기 안에 대한 찬·반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반대의 의견을 보였다. 끝으로 동역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항간의 소문과 동노회 수양관 건축시의 공금횡령을 고소한 사실이 있는지 대해 이만규 후보는 그 같은 소문은 자신에 대한 음해성 소문이며, 동노회 수양관에 대해서는 89년 감사 중 문제를 발견해 결의를 통해 함께 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날은 당초 10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할 것이란 예상에 훨씬 웃도는 250여명이 참석해 부총회장 선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지만,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총대들이 질의 방법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오세호 장로는 이만규 목사에게 질문 할 기회를 달라며 거칠게 항의 하는등 공청회 진행에 미숙함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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