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장 한명수 목사) 제88회 총회가 오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동신교회에서 개최된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예장합동 제88회 총회임원 후보로는 총회장에 임태득 목사(남대구노회·대명교회), 목사 부총회장에는 고제동 목사(경기노회·보린교회), 서기행 목사(수도노회·대성교회), 장로 부총회장에는 김원삼 장로(전서노회·덕립교회), 심갑진 장로(수원노회·신흥교회)가 등록했으며, 서기에는 김용길 목사(진주노회·신반교회), 회록서기에는 이남웅 목사(중부노회·혜린교회)가 각각 단독 입후보했다. 또한 부서기에는 김태진 목사(인천노회·은석교회), 이병선 목사(북전주노회·전주아멘교회), 부회록서기는 이태수 목사(한남노회·약대중앙교회), 이치우 목사(수원노회·약대중앙교회)가 등록했다.
회계와 부회계는 장상만 장로(중부산노회·한남교회)와 신원종 장로(서울동노회·천호제일교회)가 각각 단독 입후보했다.
한국교회 교단 중 최초로 총회임원 선출방식으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채택했던 합동총회는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교단 내에서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확대실시를 결정, 올해 각 지역 경선에도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도입했었다.
그러나 올 정기노회 이후 목사부총회장에 10명, 장로부총회장에 4명등이 노회로부터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하는등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 이후 후보자 난립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타후보 비방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후보 단일화 제도도 재고하고 있어 제비뽑기 문제가 총회의 주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올 정기총회에 상정할 총회임원 선거규정 개정안을 확정했으며, 개정안에는 후보자 난립등의 또 다른 과열선거 요인으로 작용했던 지역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확정된 내용 중 현행 지역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키로 한 점과 총회임원 후보로 노회에서 추천받은 자가 사퇴 시에는 향후 7년간 임원으로 입후보 할 수 없다는 제재조항 중 7년을 4년으로 낮춘 점이 특징이다. 입후보자 또는 그 지지자가 금전수수를 하거나 상대 입후보자를 사퇴시킬 목적으로 설득, 회유, 압력을 행사한 자에게 가해지는 향후 5년간 총회총대가 될 수 없게 한다는 연한도 5년에서 3년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로써 총회임원 선거규정 중 지역제비뽑기 선거제도와 관련된 항목은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총회발전기금 지역제비뽑기 500만원 납부도 폐지된다. 이와 같은 총회임원 선거규정 개정안은 제88회 총회에서 통과된 이후 효력을 발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또 다른 관심사 중의 하나는 은급재단 문제이다. 은급재단의 대출 사태가 지난 7월 25일 20억이 상환되어 마무리됨에 따라 교단 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온 은급재단의 납골당 토지 20억원 대출문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임태득 이사장을 비롯한 대출에 참여한 은급재단 관계자들에 대한 총회의 결정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은급재단이사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임태득 목사는 납골당 20억 대출건과 관련해 곤욕을 치뤄 이번 88회 정기총회 총회장 선임에 있어 논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일고 있다.
이번 총회에 헌의안으로는 △교단차원에서 실시되는 대북지원을 자제해 줄 것과 교단 주요인사들의 북한 방문시 김일성 동상 참배 여론에 대한 조사 △총회 성경통신대학 교재의 교정 △납골당에 대한 신학적 조명 △총신이사회와 별도로 총회신학교이사회 조직 △총회 상비부장 및 총회산하 기관장의 임원선거를 제비뽑기가 아닌 현행 방식대로 시행할 것 △대구 대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과정 수료자 학생들의 총신신대원 편입문제 관련 △신학생을 위해 총회산하 한 노회가 한명의 학생을 책임지고 장학금 지급 △기독신문 사장과 주필에 대해 비상근직 및 봉사직임을 들어 총회 총대권 부여 △총회 상비부 임원, 총신대 운영이사회 임원, 세계 선교회 임원 선출에 대해서는 총회 경륜과 능력있는 인물이 봉사 할 수 있도록 제비뽑기 방식이 아닌 현행법과 규칙대로 처리해 줄 것 △열악한 농어촌교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 목회자가 총회 목회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 50%감면 △총회 산하 도시교회와 농어촌 교회 사이에 의무적으로 자매결연을 추진 △교역자 최저생활비 보장 △삼흥교회를 불법으로 분립케하고 폐당회한 건등이 총회에 상정되어 있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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