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경영진과 관선이사장이 신뢰를 잃고 있다!!! -
■고신 교단 비상 총회
복음병원이 부도가 나면 고려신학대학원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고려학원 관선이사장(김민남)의 발언에 위기 의식을 느낀 ‘총회 특별 위원회’는 5월 9일 천안에 소재하고 있는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고신비상총회를 소집하였다. 교단 헌법에도 없는 비상총회를 소집하게 된 것은 작금의 위기가 고신 교단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최대의 위기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대와 금년 총대들 467여명이 모인 비상총회에서는 총회특별위원회 위원장(곽삼찬 목사) 명의로 제출한 청원을 허락하였는데, 이 청원서에는 교단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총회특별위원회가 이사장과 약속한 200억 원을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요청이 담겨있었다. 한편,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들은 회개와 원인 규명,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은 정당한 방법이어야 할 것, 영리 목적의 병원 직영은 안 된다는 점, 그리고 복음병원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등 4가지를 제안하면서, 작금의 위기가 복음병원을 정리하고 신학대학원에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기회라고 역설했으나 전혀 환영받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많은 총대들은 “신대원 교수들이 봉급을 받고 있으니, 고신 교단의 존립에 복음병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고 뜬구름 속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복음병원 부도 처리
고신비상총회에는 복음병원장(이재우 교수)이 참석하여 병원의 현황을 설명한 후, 최선을 다해 병원을 정상화 시켜서 고신 교단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병원장은 이미 관선이사장과 협의한 대로 제2금융권의 부채를 차단하기 위해서 소위 ‘고의성 부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였다. 이미 관선이사장은 병원 지도부를 향해서 어음을 발행하지 못하게 하였고, 결국 고신 교단 지도부가 200억원을 마련하려고 비상총회를 소집해서 논의하고 있는 동일 오후에 5억6천만원을 막지 않고 최종 부도를 내고 말았다. 교단이 200억 원을 마련한다고 약속하면 부도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사장 스스로가 어긴 셈이다.
■금융도 모르는 사람들이???
관선이사장과 병원집행부는 병원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제2금융권의 부채를 동결하고 새 출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고의성 부도를 내었다고 한다. 계속적으로 돌아오는 어음을 막다보면 병원 정상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으니 차라리 부도를 내면 교육부의 기채 승인을 받지 않은 부채를 일단 동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한 것이다. 또 이미 환자가 떨어질만큼 떨어졌으니 부도를 낸다고 하더라고 현재의 740베드에서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이런 판단은 금융의 초보도 모르는 사람들이 한 어리석기 짝이 없는 판단이라는 것이 금융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다. 은행관계자들은 아무리 의료 기관이라고 할지라도 부도와 진료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은행에서 채권단을 조직하고 카드를 압류하게 되자, 현찰로 들어오는 월 20억원 정도 외에는 보험공단에서 지불하는 진료비도 압류당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부도가 나서 적색거래처로 자연 통보되면 금리가 8%에서 17%로 오르게 되니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고, 모든 것을 현찰로 지불해야 하는 형편이 되어 버렸다. 복음병원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급료유지비가 매월 60억원이 있어야 하는데 20억원 정도의 현찰을 가지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심지어는 환자들에게 밥을 해 줄 쌀을 구입하는데도 현찰 거래를 해야 하니 병원 집행부에서 조차 이제는 부도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것 아니냐는 자성까지 일고 있다. 이제부터는 병원 채권단들이 속속들이 압류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결국 병원장 개인 재산은 물론, 역대 이사장 및 이사 개인 재산도 이제는 압류 당할 시점에 와 있다. 금융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부도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결과다.
■관선 이사장의 심상찮은 행보
김민남 관선 이사장의 행보도 심상찮아 보인다. 겉으로는 신사적이며 유하게 보이지만,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누가 아느냐는 것이 고신 교단 지도부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최근 며칠 동안 관선 이사장은 실제로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한 행보를 보였다. 교단이 2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 부도를 내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깨뜨리는가 하면, 5월 12일 오전 11:00에는 천안 신대원 보직자들과 병원간부들, 그리고 대학의 보직자들을 모두 송도 재단 이사실로 불러 모아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였다. 이 자리에서 관선이사장은 병원이 부도가 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교단 지도자들을 만나보니 각기 의견이 다르더라. 제 각기 소리를 내고 있으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돌아오는 어음은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교단이 200억 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2-3개월을 버티지 못한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도 하였다. 대학의 통합 또는 절대적 합병(M&A)에 대한 언급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는 “법적으로는 교단 인사들을 만날 필요가 없는데 만나주었다”는 표현까지 하였다. 관선이사장의 이런 행보와 발언에 대해서 참석한 절대 다수 보직자들은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관선이사가 파송되면 교육부로부터 기채 승인을 받아 병원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자금을 가지고 올 줄 알고 일면 환영하기도 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것이다. 부도를 내도 고려학원의 실질적 주인인 고신 교단이 내고, “속된 말로 팔아먹더라도 우리가 팔아먹어야지 왜 저희들이 와서 부도를 내고 합병 운운하느냐”는 것이다.
■총회비상대책위원회의 대처 방안
이제 고신 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고려학원을 되찾기 위한 모든 방법들을 다 강구해야 한다. 이런 방안 중에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도 금명간 실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무책임하게 병원의 부도를 유도한 관선이사장을 교체해 달라는 진성서를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내야 한다. 관선이사장은 교단인사들을 못 믿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약속을 먼저 깨뜨린 사람은 관선이사장 자신이 아니냐는 것이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이상 부도를 내겠느냐고 해 놓고는 약속을 위반한 비인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둘째는, 변호사를 통해 고려학원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셋째는, 고의성 또는 중과실을 적용하여 직무 유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선이사장을 고발해야 한다. 넷째는, 정태식 기획실장의 금융 실명법 위반에 대한 자충수를 지적해야 한다. 현재 병원의 수입금을 기획실장 개인 구좌로 입금하고 있는데, 공금은 개인 구좌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융실명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4월 15일에 소집한 특별위원회 모임도 광주에서 모이지 말고 재단사무실에서 모이면서 정공법으로 맞서야 한다. 총회특별위원회 위원장(곽삼찬 목사)과 위원들은 지난 13일 이미 수협본부장을 만나 20개 교회를 담보로 10억원씩 200억 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그래서 총회특별위원회는 관선이사장을 상대로 하지 않고 교육부를 상대로 싸워서 관선이사들을 퇴진시키고 고려학원을 돌려 받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고신 교단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
관선이사장과 관선이사들은 학교법인 고려학원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록 경영 부실과 계파갈등 등으로 관선이사가 파송되는 원인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교단의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허물을 뉘우치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있다. 고신 교단의 배후에는 전국적으로 1,300개의 교회와 수만 성도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지켜보고 있다. 고신 교단의 지도부는 복음병원의 부도와 고신대학교 및 고려신학대학원의 제3자 양도 운운하는 발언을 역사상 최대의 치욕으로 생각하며, 고신 교단의 존립 위기로 생각하고 있다. 부산의 모 학원 이사장도 “고려학원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싶지만 뒤에 있는 고신 교회와 성도들이 겁이 나서 감히 생각을 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였다. 사태를 정확하게 예견한 말이다. 고신교단이 누구인가? 일제의 총칼에도 굴복하지 않은 후예들이다. 비록 지금은 하나님의 징계의 매를 맞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교단이다. 아무리 불신 이사들이라고 하더라도, 고신 교단을 세속적인 가치기준을 가지고 함부로 하려고 하면 하나님의 엄청난 징계의 채찍이 내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관선이사장 자신도 개혁신당에 관계하는 사람으로서 고려학원 문제로 인해서 정치적인 흠집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고려학원을 처분하면서 떨어지는 콩고물로 정치자금을 마련하려한다”는 허황된 소문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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