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학 이사 쮡 김홍술 목사 ‘이단성’ 고발
●이단성 진상은...
가난한 사람과 노숙자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단법인)도시빈민사회복지선교회(이하 도빈회)가 내분에 휩싸여 선교회 존재여부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도시빈민을 창립한 김홍술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애빈교회 담임)의 독단적 행보에 황재학 이사가 ‘김목사의 이단성’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 현재 황이사가 언론에 공개한 김목사의 이단성 문건은 다음과 같다 -
1. 사람이 죽으면(특히 노숙자) 김홍술 목사가 시신에 먼저 술을 따르고 시신에 절하고 노숙자들이 따라하게 만듬.
2. 명절(설날, 추석날)이 되면 차례상을 차리고 김홍술 목사가 제례를 지내면서 부활의 집 노숙자 15-20명이 절하고 헌주하도록 함.
3. 설날 부산역 광장에 차례상을 차리고 김홍술 목사가 작성한 ‘축원문’을 노숙자 대표가 차례상 앞에서 낭독하도록 한다. 그리고 헌주하고 난 후 제사상에 절하도록 함.
4. 사찰에 가서 설법을 하고 절에 가서 예불을 올린다. 김목사의 아들과 딸을 방학때 절간에 가서 불교 교리와 함께 예불을 배우도록 함.
5. 사도신경은 5세기때 주교들이 엉터리로 만든 것이라면서 김목사는 사도신경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애빈교회 교인들에게는 예배순서에 암송또는 읽도록 함
6. 김홍술 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이름까지 김홍술 목사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고쳐서 교회 입구에 게시했음.(기독교대한복음교회를 기독교조선복음교회로)
7. 목사라는 거룩한 이름을 망각하고 기관장이 보내준 선교회총회때 부산광역시협의회 회장의 축사를 고의적으로 바꾸어 인쇄하여 총회자료에 기제하여 배부했음.(사문서 변조행위)
8. 공동모금회에서 노숙자, 설날특식보조를 횡령착복함. 그리고 지금도 후원자들의 후원금을 유용하고 있음.
9. (사)도빈회 제8회 정기총회가 지난 2월13일 개최되었는데 회원55명중 9명만 참석했는데 만장일치로 도빈회 제11대 회장으로 당선되었다고 홍보하고 있음.
10. 불법이사회를 개최하고 있음.(2003년 3월24일자)
11. (사)도빈회 재산인 컴퓨터와 복사기 전화기 책걸상과 캐비넛트에 있는 공문서를 탈취해 갔음.(2003년 3월4일자)
12. (사) 도빈회 직인을 분실하였다고 허위신고하여 인감변경을 하고 은행에 예치된 도빈회 후원금을 마음대로 인출하고 있음.
13. 노숙자를 위한 무료병원 건립을 위한 천사병원 건립은 재정운영상 하지 않기로 권영재 전 회장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명함에 천사병원건립기금을 모금한다고 새기고, 이미 조성된 천사병원 후원건립기금 약 4,000만원을 유용하고 있음.
14. (사) 부산동구 초량3동에 있는 도빈회 사무실 문을 잠구고 출입을 봉쇄하여 사무국장의 업무를 방해하였음.
15. 노숙인 차별대우와 회장직무대행 폭행. 부활의 집 노숙인 김시열씨(70세)를 김홍술 목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추방하고(2002년 추석직후) 장애인 노숙인에 대하여 장애인 자격증을 박탈하고 추방하였음. 그리고 연로한 회장직무대행에 완력과 폭행을 가하여 허리와 척추에 상처를 입혀 입원치료하게 함.(2003년3월2일자)
이상이 황재학 이사가 제기하고 있는 김홍술 목사의 이단성과 독단적인 행보이다.
하지만 김홍술 목사는 황재학 이사의 이러한 제보는 자신을 죽이려는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홍술 목사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분명 제사를 드린적이 있지만 이 제사 문제는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문제삼지 않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노숙자들 사이에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제사를 드린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또 “제사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다”며 다른 특별한 의도는 없으며 명절날 노숙자들이 집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재학 이사는 “도시빈민선교회도 선교단체이며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목사인 김홍술 목사가 불신자들처럼 시신에게 술을 따르고 시신에 절하는 것은 분명 이단적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복음 교단 총회 사무국 하규철 사무국장도 “교단이 제사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추도식 정도는 괜찮지만 절을 하고 술을 따르며 축의문을 낭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목사가 직접 ‘축원문’을 만들어 낭독하게 하고 축원문 내용도 다분히 이단적이다고 말했다. 김홍술 목사가 직접 만든 문제의 축원문 내용은 “사랑하는 부모님 조부모님 선조님께 마음 모아 촛불 밝히고 잔을 올립니다. 그리고 엎드려 큰 절 올리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부디, 강복하소서”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홍술 목사는 “여기서 말하는 천지신명과 하나님은 별 차이 없다”고 말했다.
절에가서 설법한 사실에 대해서는 김홍술 목사는 “영도에 있는 미룡사(주지 정각스님)에서 1번 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설법은 ‘종교간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에서 행한 연설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지병으로 소천한 고 김영수 목사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한 목회자이며 설법이라기 보다 연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목사는 “불교의 설법과 기독교의 설교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도 내어놓았다.
김목사는 자녀가 방학이 되면 절에가서 불교 교리를 배우도록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그런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몇 년전 부산 NCC 행사를 통해 가족이 함께 절을 방문한적은 있지만 자녀를 절에 보내 불교 교리를 배우도록 한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기윤실 사무국장 박경만 목사는 “김홍술 목사가 스스로 자녀들을 절에 보내 불교교리와 예불을 배우도록 했다는 말을 직접 김목사에게 들은적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홍술 목사의 신앙관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김홍술 목사는 윤명관 목사, 황재학 이사, 김정영씨를 통해 부산 동부경찰서에 고발을 당한 상태다. 지난 2002년 노숙인 설명절 급식사업(부산실직노숙인대책종교, 시민단체협의회) 중 300만원을 유용한 혐의다. 고소인 윤명관 목사는 “급식사업을 실시하고 실노협에 보고한 내용이 반려되어 직접 음식점을 찾아가서 영수증을 확인했더니 대다수의 영수증이 가짜 영수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직접 음식을 한 사람도 음식이 약 200만원정도라고 진술했다”며 약 300만원 가량을 김홍술 목사가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은 경찰조사가 끝나면 명확하게 가려질 전망이다.
김홍술 목사는 지난 2월13일 개최한 제8회 정기총회가 불법 정기총회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불법총회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황재학 이사는 분명한 불법총회라고 말하면서 현 정관에 맞지 않는 총회라고 주장했다. 황이사가 불법총회라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 총회는 회장이 소집해야 되며 2) 정회원 과반수가 출석해야지 개회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황이사는 “현재 회장은 본인이며 정회원은 총 55명중 이날 불과 9명만 참석했다”며 총회가 불법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홍술 목사는 “당시 회장은 황이사가 아니고 방영식 목사(시온중앙감리교회)이며 이러한 문제점을 제기할 줄 알고 정회원에게 위임권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홍술 목사의 위임권한은 ‘서면’ 위임이 아니고 ‘전화’ 위임이라 여기에 대한 적법성은 논란이 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빈민사회복지선교회가 이러한 내분을 겪게 된 발단은 2001년 9월 총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회장이었던 김홍술 목사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앞으로 회장직을 이사중에서 2년간 돌아가면서 하자고 총회에 건의했고 이 총회에서 권영재 목사(고신, 주안의교회)가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됐다. 권영재 목사는 목사이면서 의사(남천병원 병원장)로 활동하면서 이전까지 도빈회에 물신양면으로 지원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목사가 회장이 되면서 김홍술 목사와 여러차례 갈등을 빚게 되고 결국 2002년 8월 사임과 더불어 정관에 따라(회장의 유고시는 지정된 서열에 따라 그 직무를 대행한다) 상임이사이며 사무국장인 황재학 이사에게 회장직무대행을 맡기게 된다. 권목사와 김목사와의 갈등도 김홍술 목사-황재학 이사의 갈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권영재 목사는 “사임의 배경에는 일신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도빈회 활동을 하면서 김목사와 너무나 맞지 않는다는 점을 느꼈다”며 서로 불편한 관계였음을 밝혔다.
현재 황재학 이사의 문제제기로 도빈회가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일부이사들이 사임을 표명하고 나섰고 선교회 후원도 상당수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또 황이사가 김목사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제기하고 있어 법적문제로 비화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김홍술 목사는 “폭행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사실”이라며 “양심적으로 나이많은 황이사에게 반말한적은 있으나 폭행한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윤명관 목사는 “나이 40대인 김목사가 나이가 70이 넘은 황이사를 옷이 찢어질 정도로 내 팽겨칠 정도라면 단순한 폭행이 아니다”며 목사의 신분으로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회장인 권영재 목사도 “내가 알기로도 황이사가 제기한 부분이 상당히 일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재학 이사의 주장에 상당수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반면 김홍술 목사는 “오히려 황재학 이사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공금을 각종접대비로 사용했다”고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번 내분으로 피해는 노숙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교계가 ‘이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김홍술 목사의 도빈회에 후원금을 계속해서 지원할지 의문이며 이 때문에 재정에 심한 압박을 받을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빈회의 후원금 90%는 교계에서 충당되고 있으며 한달 약 500만원 정도가 후원금으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도시빈민사회복지선교회의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대로 지면으로 상세히 사실대로 보도할 예정이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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