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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스포츠’를 포교 수단으로 - 한국교회, 통일교 정치야욕 대응키로
통일교가 최근들어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어 교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10일) 통일교는 천주평화통일가정당(약칭 가정당)을 창당하고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았다. 외부로는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현행 정당법 38조를 보았을 때 그말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얻지 못하고 2% 이하의 지지를 받았을 때 자동적으로 정당등록이 취소되며 4년동안 선거 후보를 내지 못했을 때도 정당등록이 취소되기 때문이다.
현재 통일교는 가정당을 통해 참가정 운동을 펼쳐 나갈것이라고 천명하고 있는데 교육정당으로 남북통일운동, 주체사상 비판등을 동시에 펼쳐 나갈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교(일명 가정교회)는 지난 1997년 4월 10일 전국교회 명칭을 가정교회로 변경하여 가정교육을 통한 포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참가정운동은 하나의 명분이고 자신들이 지금까지 해 온 포교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정망이다. 통일교에 몸담았다가 통일교 실체를 고발하고 있는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위원회 박준철 사무총장도 “명목상 참가정운동이지 실제로는 자신들의 포교활동을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박목사는 “가정당 당원 모집을 통해 자신들의 포교활동을 정당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교의 포교활동을 살펴보면 과거 통일교는 언론을 포교의 수단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88년 2월21일 452억원을 들여 세계일보을 창립하는등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일본세계일보, 미국세계일보등)에서도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굳혔고 세계일보 회장 문선명은 91년 11월30일에는 세계일보 회장 자격으로 방북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이렇듯 문선명이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굳혀가자 조용기 목사(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비롯한 교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일보를 창간하기도 했다.
또 통일교는 오는 7월경 ‘월드피스킹컵’ 국제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작년 월드컵으로 인해 축구에 대한 대중 인지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하여 축구를 하나의 포교수단으로 사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성남일화축구단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클럽등이 참가해 전세계의 이목을 자신들에게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마디로‘월드피스킹컵’(세계평화컵)이라는 그럴듯한 대회명으로 ‘통일교’를 홍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유력한 강원도 ‘용평리조트’를 세계일보를 통해 인수하여 스포츠를 자신들의 홍보활동에 이용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통일교가 약 2,000억원 가까이의 돈을 지출하며 이같은 움직임을 나타내는것에 통일교 대책협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이었던 합동결혼식이 시들해지고 운영해온 기업들이 IMF를 맞이해 도산하는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위한 몸부림”이라는 전망을 했다. 또 “기존 포교방법이 한계에 이르자 앞으로 ‘정치’와 ‘스포츠’를 자신들의 포교 수단으로 설정해 이에 전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통일교의 이같은 움직임에 교계가 적극 대응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기총이 통일교 관련 업체를 파악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통일교의 동향을 면밀하게 분석, 적극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통일교대책위도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며 통일교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협 사무총장 박준철 목사는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나 광역단체장 시·군·구의원 등을 뽑을 때 가정당이 내는 후보를 기독교의 이름으로 낙선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전국 기, 구, 군의 기독교연합회는 연대하여 통일교의 정치적 야욕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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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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