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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문제’교회만이 해결할 수 있다
“우리교회의 21세기 비전은 무엇일까?” 아마 거창한 용어들이 사용되어져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색적인 21세기 교회비전을 품은 교회가 하나 있다. ‘입양’을 21세기 교회 비전으로 삼아 성도들에게 입양을 장려하는 부산호산나교회(최홍준 목사)의 입양사역을 소개 할까 한다.
2002년 호산나교회는 교우 4가정이 입양을 실시했다. 이들 성도들이 입양을 실시한 이유는 단순히 불임부부라서 아이를 못 낳는다는 점도 있었지만 교회가 입양을 특별히 장려한다는점이 이들 부부가 공개입양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는 공식적인 교회 집회에서 입양을 하라고 강조한다. 또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회에 오면 축복기도를 한 후 “이 아이가 몇째예요?”라고 물어본다 그리고는 “기본이 3명”이라고 강조한 후 입양을 통해서 기본을 채울 것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인이 국내입양에 앞장서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입양부모인 호산나교회 박상선 집사는 “비록 배가 아파 낳은 자녀는 아니지만 10년의 긴 가슴앓이를 통하여 낳은 귀한 딸”이라며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선물로 주신 기도의 응답이었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입양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경제적 사정만 허락된다면 목사님 말씀대로 기본을 채울것”이라고 말했다.
호산나교회에는 다른 교회에서 보기힘든 ‘입양부’가 있다. 그리고 입양부를 담당하는 협동목사(황수섭 목사)도 사역하고 있는데 일반사회에서 인식하는 입양의 편견을 바르게 홍보하고 공개입양을 통해 훗날 아이에게 돌아오는 충격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쓰고 있다. 또 입양아는 교회에서 차별대우(?)를 받을 정도로 모든 성도들이 아이에 대한 기도와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렇게 입양을 권장하는 호산나교회는 담임 최홍준 목사가 입양아 출신이라는 점에서 교회가 입양에 관심을 갖게 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목사는 열살때 삼촌집에 입양 돼 훗날 양어머니와 친어머니를 봉양하고 살았고 양부모님을 하나님이 주신 부모님으로 친부모보다 우선적으로 봉양했다고 한다.
한해 12,000명의 고아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국내입양은 1,600여명에 불과하고 반면 2,500여명의 어린이들이 해외로 입양되어 가고 있으며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는 현실이다. 최목사는 “교회를 중심으로 국내입양이 확산되어 우리나라에 해외입양이 사라질 뿐 아니라 사랑의 운동이 일어나고 입양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살게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입양문제는 교회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며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의 의식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17일 호산나교회에서는 ‘제1차 목회자를 위한 입양세미나’가 개최됐다. 호산나교회가 “입양은 한국교회가 풀어야 할 이 시대의 중요한 과제”임을 처음 제시한 것이다.
한국교회가 입양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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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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