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기도회는 안보를 위한 것이냐? 정치적 행각이냐?
최근 우리나라의 미군철수 문제와 북한의 핵개발 및 NPT 탈퇴로 인해 안보의 문제가 시급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해 미군이 여중생을 희생시키고도 무죄로 풀려 나와 반미감정의 불씨가 되어 반미감정과 미군철수까지 입에 오르게 한 촛불시위를 신중히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여중생 사망과 관련 해 미군이 무죄를 판결 받았을 때 교계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SOFA 개정을 위한 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것인 생명의 존엄성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군의 범죄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속히 수립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이러한 반미감정의 흐름을 타고 북한의 핵 문제가 화두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해 한반도의 안보는 물론 세계의 안보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에 이르게 됐다. 이에 한국교회는 시국을 걱정하고 국민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자 한기총 및 여러 단체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를 서울과 부산, 대구에서 열게 되었다. ‘한국교회의 회개와 갱신을 위하여’, ‘북한의 핵개발 중지와 NPT 탈퇴 철회를 위하여’, ‘주한미군 철수 반대와 반미감정자제를 위하여’, ‘국가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하여’,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국민 대화합을 위하여’등의 기도문이 발표되어 졌다.
정치적 행각으로 나가는 기도회- 반대론
한편 평화기도회 집회를 반대하는 기독인 모임은 평화기도회 반대집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복음전파를 막는 정치집회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평화기도회에 대한 찬·반 여론이 일고 있다.
반대 모임은 전쟁의 상처를 아직 잊지 못한 것은 알지만, 아픔을 극복하고 화합의 세계로 나가야 하지 오히려 아픔을 이용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시키고자 하는 교회지도자들의 정치적 행각에 대해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도 평화기도회는 한반도의 안보적 위기 상황에 대한 순수한 기도회로 계속되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남침용 땅굴문제 확산
한편 북한의 남침용 땅굴 문제가 확산되고 있어 안보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남굴사)은 경기도 화성에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을 발견해 국방부에 시급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터무니없는 소리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남굴사는 화성군 일대의 주민들의 증거도 있으며 암반 속에서 인공물질이 나온 것은 분명한 증거라며 확증하고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남침땅굴문제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모금활동을 서울 금란교회에서 2억원 자금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 육해공군 해병대 예비역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원들이 ‘안보위기에 처하여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에서 평화적 대화만으로 해결이 가능한지, 현금지원을 계속하는 이유, 주한미군 철수 거론에 대한 대책, 남북교류협력에서 우리 주장을 당당히 펴지 못하는 이유등을 밝혀달라는 질의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친북좌익세력 명단공개 추진 본부 서정갑 회장은 ‘반역세력을 단죄할 수 없는 국민과 국가는 생존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며 국민 모두가 행동하여 자유와 정의의 조국을 지키자고 나섰다. 지난 17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강영훈, 정원식, 황인성 전 총리, 조용기 목사등 각계의 원로 20여 명이 ‘나라사랑 나라걱정 모임’을 갖고 미군철수반대를 선언하며 한반도의 적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북한은 필요할 땐 죽는 시늉하며 받아내고, 금방 욕을 한다. 타협도 필요하지만 단호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이 모임이 정치단체로 발전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며 밝혔다.
“갈수록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하며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교계의 평화기도회는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군 철수는 안보와 제2의 외환위기 초래
미군철수에 따른 한국의 미래를 경제적인 의미로 알아보아야 한다. 현재 한반도는 북핵 문제로 이라크 다음으로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한미군이 철수를 하게 되면 증시, 무역, 기업활동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안보에 위험을 느껴 빠져나갈 것이다. 이는 금융마비와 경제 폭락등 제 2의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혼란을 야기 시킬 것이다. 또한 미국과의 국제통상에서 역시 우리나라 수출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70.6%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의 수출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또한 3만 7,000여 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사적비용도 7~8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주한미군은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및 주식시장의 활성화, 대미수출을 비롯한 국제 통상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작게는 우리나라 고용 및 외국인 소비 창출을 기여하며 보이지 않는 경제 주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화기도회는 순수 구국기도회로 확산
한국의 미래와 관련 해 평화기도회는 정치적 행사가 아니며 안보에 대한 구국기도회라는 주장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 할 수 있겠다. 화합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하며 교회가 그 존재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행복추구권을 발휘 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모두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야 하며 교회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 민족 전체가 함께 기도하여야 한다. 국난의 위기에 처했을때 교회가 엎드려 회개하는 심정으로 기도해야 마땅하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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