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분립위 실사 결정”에 주목
합동측 제87회 총회에서 경남노회(노회장 서광호 목사)에 관한 분립인가가 나면서 지난 11월 8일 분립위원회에서 홍광 장로(대도교회)를 위원장으로 선임하여 마산 통영측과 충무 거제측의 양측 서류를 심의 중에 있다. 홍광 위원장은 “총회에서 노회 분립을 허락한 상태이고 내용을 서류로 심사하고 있는 중에 있다. 그 동안의 폐단이나 하자가 있다는 것도 알고있으며, 충분한 검토 후 12월 중순정도에 실사로 들어갈 것이다”며 분립과 화합의 기로에 있는 경남노회에 대해 감찰을 속속히 하고 있음을 전하고 있다.
경남노회의 분립에 대한 내용이 불거지게 된 이유는 노회원 구성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과 목사안수와 관련이 있다는 의견등이 있다. 그러나 제 86회 총회 전에 경남노회가 제 155회 정기회를 정회하고, 당시 부노회장인 이성렬 목사 외 23인이 노회분립을 위한 긴급동의안을 제출, 마침내 분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과정으로 이어졌다.(기독신문 2001.11.6.) 당시 양측에서는 각각 경남남노회와 경남동노회의 이름으로 총회의 인가도 없이 임의로 각각 임원조직을 결성했으며, 제 86회 총회에서는 경남노회(노회장 이상근 목사)가 분립청원을 했다. 하지만 총회는 불법적으로 노회를 분리한 것과 함께 노회 화합차원으로 분립청원을 반려했었다. 총회에서 경남노회의 화합을 유도했으나, 이미 꼬일대로 꼬인 매듭은 쉽게 풀어지기보다는 제86회 총회 이후 극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사고노회’로 평가될 정도로 분립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다. 당시 경남노회에는 목사안수나 강도사고시에 대한 의혹과 목사자격요건에 부적당한 이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알려졌으며, 노회내 각종 민형사상의 일반법정에 연류될 만한 사건들도 계속적으로 발생되어 왔다. 이는 모노회원과 관련이 있었으며, 제87회 총회 후에 분립을 주관하던 이들이 사라지면서 분립이냐, 화합이냐에 몸서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이미 깊게 곯아 있는 상황이라 단순한 화합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전망을 보이고 있다. 제 157회 경남노회(노회장 서광호 목사)의 총회에서는 “마산 통영시찰 측과 충무 거제시찰 측의 계속적인 분쟁으로 분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일부의견으로 제 87회 총회에 건의했다. [△고성을 경계로 마산 통영시찰을 가칭 A노회, 충무 거제시찰을 가칭 B노회로 칭한다 △총회분립위원 허락후 1회(1년내)에 한하여 A?B 노회로 오고 갈수 있다 △노회를 옮길 때 이명 요청시 반드시 허락한다 △도천교회와 충무교회, 대교교회와 샘물교회는 같은 노회에 소속할 수 없다 △노회명칭 분립(조직당회)은 총회 분립위원의 지시에 따른다] 이같은 분립안을 총회에 상정하여 총회에서는 경남노회분립위원회로 황원택 목사, 문세춘 목사, 홍광 장로, 김상권 장로, 최낙현 장로의 5인의 분립위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분립안을 건의했던 교회에서 건의에 대한 반대 청원서를 제출하여 분립을 하지 않을 방향성을 보이기도 하여 경남노회의 상황은 아직도 안개에 가려져 있다. 지난 11월 15일 분립위는 경남노회 관계자로 마산 통영시찰 측에서 서광호, 정경섭, 윤신혁 목사를 충무 거제시찰 측에서 안경만, 방형률, 손창식 목사를 참석시켜 양측의 입장을 각각 듣고 현재 서류 심사 중에 있다.
경남노회 소속의 ○장로는 “노회분립을 위해서는 총회에서 규정하는 당회수가 필요하여 주먹구구식으로 당회수를 맞추기도 했다”며 경남노회의 분립 근원이 목사안수에 관한 ‘노회의 권한’에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한 지역에 세 개의 당회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며 경남노회의 분립에 대하여 분립위가 받아들인다고 해도 불법이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노회장인 서광호 목사는 “정식적인 방법으로 총회에 상정된 분립안과 마찬가지의 분립반대의견도 함께 제출했으며, 현재 서류로 심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분립위에 모든 서류를 제출했기에 합법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묵묵히 분립위의 심사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노회원들은 “지역적으로 노회를 분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이다”며 입을 모으고 있으며, 깊은 골에 페여 있는 경남노회의 상황을 분립이든 화합이든 어떠한 노선을 택하더라도 무방한 일인 것처럼 다루는 발언들도 있다.
이처럼 경남노회가 분립으로 이어질 것인지, 화합으로 이어갈 것인지는 12월 중순에 있을 분립위의 실사에 따라 경남노회의 구도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이날의 분립위의 실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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