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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암센터 보수공사 의혹, 후임 의료원장 12일 이사에서 선출, 김해복음병원 간부인선 내부진통 잇달아...
장기간의 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고신의료원이 제52회 고신 총회 이후 신임 이사장(김영동 목사) 선임 및 구자영 원장의 해임을 계기로 노조원들이 일터에 복귀하고 진료 활동도 재개되는 등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화되고 있는 것 같지만 의료원장 선임과 관련된 제반 문제와 보수공사 의혹 등의 문제들로 말미암아 내부적으로는 아직도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보수공사 의혹
고신의료원의 명성을 대외적으로 알려주는 상징적인 부서는 암 연구센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원 환자의 2/3가 암 환자라고 하니 고신의료원에서 암 연구 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래서 강규찬 직전 이사장 당시 구자영 직전 원장은 암센터의 노후된 시설(엘리베이터, 전기, 수도 배관 등)을 보수하기 위하여 17억원 규모의 공사 입찰을 고지하였고 한화건설에 15억원 규모로 낙찰되었다. 그런데 이사들 중 건축관계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최 모 이사에 의하면 이 모든 공사의 내역은 엘리베이터와 전기 등 각각 분리해서 수주할 경우 실제로 7억원이면 충분한데도 15억원에 낙찰가가 결정되는 것은 뭔가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료원의 많은 직원들은 이 보수 공사와 관련해서 직전 이사장과 구 원장과 재단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이 보수 공사의 낙찰 과정에서 실제로 재정을 조달해야 할 주무 부서인 행정 처장과 재정 부장은 전혀 모르는 가운데 구 자영 직전 원장 당시 기획실에서 계획을 세워서 추진하려고 했으니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보수 공사 자체가 중단되어 있는 상태이다. 재정부에서는 공사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으니 공사가 중단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기획실장은 행정처장에게 공사와 관련된 협조 공문을 보내 놓은 상태라고 한다.
과거 곽 삼찬 목사가 이사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도 이사회 건축위원회가 23억원이면 충분한 주차장 공사를 45억원으로 엄청나게 높여 입찰가를 정하고 영생건설의 배 모 장로가 타업체와 단 5천원 차이로 낙찰을 받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전권 위원회가 구성되고 경북노회의 김 모 목사가 영생토건 배 모 장로에게 정보를 주어 유리하게 낙찰받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김 모 목사는 상회건이 박탈되고 배 모 장로는 수찬 정지를 받은 일이 있다. 현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암센터 보수 공사도 성격상 이와 동일한 형태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사들의 불평
학교법인 고려학원에 대한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별 감사 결과 이사회의 소위원회가 모두 없어져 버렸다. 건축과 관련된 제반 문제들을 심의하여 이사회 본 회의에 상정하는 역할을 하던 이사회 건축위원회도 없어져 버렸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심의하고 결정하던 건축 관계 일들이 모두 총장의 권한과 책임하게 들어가게 되었다. 특히 강규찬 직전 이사장 당시 교비를 가지고 집행하는 공사는 이사회에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학교 당국은 교비를 가지고 사용하는데 이사회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고신대학교의 제3강의동 건축 총 공사 금액이 거의 80억원에 가까운데도 이사회에 구체적인 보고가 없기 때문에 많은 이사들이 불평을 하고 있다. 아무리 교비로 하는 공사지만 이사회는 최고의 감독 기관인데 이사들이 강의동 건축과 관련된 구체적인 진행 과정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는냐는 것이다. 특히 금번 교육부 특별감사와 개정 통과된 정관시행세칙으로 말미암아 총장 권한이 대폭적으로 강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총장이 이사회위에 군림하는 격이 되고 있다는 불평들이 이사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는 이사장과 총장만 있으면 되고 이사회 서기나 회계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이사회 소위원회의 운영과정에서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사회 소위원의 폐지가 오히려 효율적인 면도 있기는 하지만 이사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재단에서 교육부에 110억원의 기채신청을 해 놓고 있는 상태인데 모든 책임을 궁극적으로는 이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김영동 이사장이 총회 운영위원회에서 병원의 현안 문제들을 타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비를 제2금융권에서 차용하기 보다는 총회 은급비 중에서 40억원을 헌금식으로 차용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도 결국 이사회에 있는데 이사회의 기능이 이렇게 약화되어서 되겠느냐는 것이 많은 이사들의 불평이다.
●의료원장 선출과 관련된 비신앙적 작태
구자영 교수가 원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고신의료원에는 현재 신임 원장이 선임되지 않아 행정질서가 잡히지 않고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이다. 구자영 직전 원장은 현재 해임에 불만을 가지고 원장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해 놓고 있다. 자신이 왜 해임되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교계 지도자들과 병원 교직원들은 구 교수의 원장직 해임은 총회가 원했기 때문이고 이사회에서 만장 일치로 결정된 사안인데 병원을 위해서 수용하지 않고 불평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 못마땅해하고 있다. 구 교수는 징계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장직 해임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신대원 이승미 교수의 신대원 원장직 해임도 동일한 경우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이승미 원장의 경우는 구 교수의 경우와 달리 총회운영위원회와 총회가 원장직 해임의 부당성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문제는 구 자영 교수의 문제가 아니라 신임 의료원장을 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비신앙적인 작태에 있다. 신임 김영동 이사장이 교수들에게 의료원장 후보를 복수로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자 주임교수들과 교수협의회가 어느 인물을 천거할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출신학교별로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출신들과 경북대학교 출신들 사이에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문제는 이 파워 게임의 과정에서 온갖 추태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약회사가 주선을 하는 골프 모임에서 200만원의 내기 골프를 벌인다는 소문이 들리는가 하면, 연일 술잔치(?)를 통해서 원장 추천 로비를 하고 심지어는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일(?)까지도 동원된다고 하니 이러한 소문들이 사실이 아닌 헛소문들이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이러한 소문이 조금이라도 사실이라고 한다면 복음병원은 그 본래의 설립정신을 상실하고 일반 병원으로 전락할 뿐이다.
● 되풀이 되는 낙하산 인사???
금번 고신의료원의 파업 사태는 재정 부장을 낙하산 인사 방식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교훈을 깨닫지 못하고 또 다시 낙하산식 인사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불평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사회는 학교법인 고려학원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총회장까지 역임한 박 창환 목사의 셋째 아들을 김해복음병원의 간부직에 채용하는 결정을 하였다. 물론 채용 공고도 내었고, 또 ROTC 출신이며 미국은행 팀장을 역임한 본인은 원하지 않는데도 김해복음병원이 정상화 될 때까지 만이라도 무급으로 일해달라고 부친 박 목사가 간청해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하지만 이번 결정은 특정인을 세우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김해복음병원은 고신의료원과 같은 차원에서 행정이 이루어지는 일원화체제를 가지고 있는데 임금도 체불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 그리고 고신의료원의 인사 문제 때문에 파업 사태가 유발된 것을 보면서도 또다시 낙하산식 인사를 되풀이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 신앙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고신의료원은 신앙으로 거듭나야 한다. 고신의료원 운영의 주체 기관인 고신 교단은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강조하는 순교자들의 신앙의 터 위에 세워진 교단이다. 이 교단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고신의료원에 봉직하는 모든 교수들과 직원들은 교단의 이러한 정신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만약 혹이라도 의료원장 추천과 관계해서 들리는 술파티와 로비, 그리고 입에 담지도 못할 비신앙적 행위에 대한 소문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고신교단의 의식있는 지도자들은 병원을 매각하는 한이 있더라도 교단의 순수한 순교적 신앙을 사수하려고 할 것이다. 금번 파업 사태를 두고도 고신교단은 그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고신의료원에 뿌리내리고 있는 비신앙적인 요소를 제거하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려고 노력하였음을 고신의료원의 모든 종사자들은 기억해야 한다. 고신의료원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은 구성원 모두가 성경적 신앙을 토대로 자성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개혁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그 의지를 실천하는 길이다. 고신의료원의 주임교수들과 교수협의회는 이사회가 의료원장 추천의 권한을 이임해준 의도를 헤아리면서 신앙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으로 신앙인격과 지도력을 겸비한 인물을 사심없이 추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고신 교단의 생활 모토는 ‘코람 데오’(하나님 앞에서)라는 것을 교수와 직원들은 가슴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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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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