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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가까운 고신의료원 파업이 지난 9월23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있었던 고신총회에서 극적으로 타결되었지만 고신의료원 내부는 아직 파업의 여파가 아물지 않고 있다. 특히 파업이 끝나자마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전공의 협의회(회장 송재현)가 성명서를 발표하여 ‘파대본 임원을 파면, 해고 조치’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파대본 공식적인 사과와 앞으로의 진료권 침해 금지’등의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여 복음병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지난 7일 고신의료원 의국에서 현 복음병원 170여명의 의사들이 소속해 있는 전공의협의회 송재현(일반외과) 회장을 만나 전공의 협의회 입장을 들어보았다.
교단안팍에서는 복음병원이 정상화 되었다고 보는데
- 정상적이지 않다. 우리 전공의들의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았다. 진료권 보장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전공의 협의회(인턴과 레지던트)와 달리 주임교수들은 조용한데, 명분이 약하지 않나?
- 아니다. 그분들은 정치적으로 휘말릴수 있기 때문에 조용한것 뿐이다.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된다. 아마 우리와 생각을 같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병원 정식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교수님들만의 입장을 만양 기다릴 수 없어서 이렇게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
파대본 임원을 파면 해고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 분명한 것은 그들이 불법파업을 하면서 자신들의 목적인 의료원장을 몰아내고 자신들은 전혀 피해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희의료원 사태만 보더라도 임금 45% 지급, 담당자 처벌이 이뤄졌지만 전공의들이 들고 일어났다. 하지만 지금 우리병원 파업은 임금 100% 지급과 고소고발 철회등 자신들은 전혀 피해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중에서도 열심히 일한 우리들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노조가 유니온 샵에서 오픈샵으로 인사위원회, 징계위원회를 7:2로 한 것은 노조 자신들도 출혈을 감소한 것 아닌가?
- 병원안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러한 내용들은 다시 찾을 수 있다는 목소리다. 내년 임단협에서 전체 노조원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다시 찾을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리고 지난번 노조와 염하용 교수님의 재협상이 있었다. 내용은 ① 파업문제로 전혀 처벌을 하지 않는다 ②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한다 ③ 8-9월 임금을 지급한다 등이었다. 중요한 것은 노조가 일부사람들을 징계하라는 내용이었다. 그 일부사람들이란 이번 파업에 동참안한 수간호사들이었다. 불법파업을 한 사람은 임금을 주고 불법파업에 동참안한 사람을 징계하라는 것이 말이되는가?
전공의들의 진료권 침해가 심한가?
- 우려할 수준이다. 주임교수님들도 똑같은 생각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과 간호사들 해야할 일이 구별하기 힘들 정도다. 노조가 파업에서 복귀하는 날에도 자신들은 파업 때문에 피곤하니 우리들(전공의)보고 간호사, 조무사 역할을 좀 더 해달라고 연락이 왔었다. 모든 전공의들이 분개했다.
앞으로 어떻게 전공의들의 입장을 밝혀 나갈 계획인가?
- 화요일 열리는 이사회를 주목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목요일 전공의 파업에 대한 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병원이 어렵고, 파업한 파대본들을 비난하고 나섰는데 전공의들이 다시 파업을 한다면 파대본과 똑같지 않은가?
- 사실 그점이 우리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여러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법테두리 안에서 ‘준법투쟁’도 가능하다. 예를들면 ‘정시출근 정시퇴근’등이 그것이다.
그런투쟁을 하더라도 변화가 없다면?
- 사표를 써야하지 않겠는가. 올바르게 진료하는 곳으로 떠날 생각이다. 현재 인턴 40명중에는 남고자 하는 사람이 절반도 안된다.
이번에 이사회에서 구원장을 퇴진 시켰는데 여기에 대한 전공의들의 입장은 무엇인가?
- 우리입장은 ‘노코멘트’다. 정확하게 말해서 정보가 없다. 구원장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소문만 믿고 따를수 없지 않겠는가? 정확한 자료가 없어 대답할 수 없다. 다만 도덕적, 법적잘못은 없고 행정적으로 잘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종철 교수가 전공의들을 사주해서 움직이고 있다는데
- 근거없는 소리다. 오히려 우리가 요구하는 점은 있다. 이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는 그런 루터로 도움을 청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 화합이란 양쪽이 동등해야만 가능하다. 목적을 위해서 병원을 위기에 빠뜨리는 것은 분명 잘못한 것이다. 어떤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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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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