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를 통한 진정한 개혁과 더불어 화합과 단결의 희년 총회 돌 수 있어야 한다!
△고신의료원 문제
1) 또 다시 무산된 이사회
교육부 감사실에서 9월 7일에 모이는 이사회의 개회 성수를 위해서 일부 이사들에게 이사회 참석을 독려까지 했으나 3명의 이사들(김영철, 조형기, 천명환)은 끝내 불참함으로써 이사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김영철 장로는 노조원들에게 참석 약속까지 해 놓고 연락조차 단절해 버리고 사라지는 비인격적인 추태를 드러내 보여 주었다. 고신 교단이 어렵게 일구어놓은 굴지의 병원이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고, 1300여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머리를 맞대고 노조와 대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이사회가 일부 무책임한 이사들 때문에 개회조차 하지 못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의식있는 일부 목회자들과 총회임원들은 금번 총회에서 현 이사 전원을 직무유기 책임을 물어 해임하고 이사 전원을 재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 쌍벌 책임
병원의 모든 직원들은 불꺼진 입원실을 바라보면서 하루 하루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보내고 있는데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할 이사회는 일주일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병원의 전체 직원들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일부 이사들의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의료원장이 금전적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원장이 되기 전에도 이미 이사들을 찾아와서 로비를 한 사람인데 지금의 상황에서 무엇을 못하겠느냐는 소리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신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국 “너죽고 나죽자”는 식의 이기적이며 정치적인 논리로서는 병원의 위기를 결코 타결해 나가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지방 노동청 근로감독관은 앞으로 이틀 안에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경우 체불임금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의료원장을 검찰에 고발조치하여 구속토록 조치함과 동시에, 쌍벌죄를 적용하여 노조위원장에게도 부당노동개입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구속토록 하겠다고 최종 통보하였다고 한다. 이미 노조측에서도 임금체불과 연금공단에 매월 납부해야 할 퇴직금을 납부하지 않고 유용한 책임을 물어 이사장과 원장을 검찰에 고발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체불 임금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의료원장은 구속될 것이지만 노조위원장은 파업만 풀면 끝나는 것이기에 과연 구속까지 될 것인가 하는 관망을 하고 있다.
3) 의료원장 해임 문제
현재 고신 교단 내외의 많은 사람들은 매일 2억원씩의 손실을 보고 있는 파업이 40일 이상이나 계속되고 있는데 의료원장이 정말 병원을 위한다면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데 자진 사임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들이다. 그러나 구자영 원장은 오히려 9월 7일자 「기독교보」광고를 통해서 노조의 주장과 행위는 전체가 부당하고 불법이며 병원을 개혁하는 일은 오직 자신이 있어야만 개혁되는 것처럼 호소했는데, 이러한 호소는 오히려 병원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이 원장직을 자진 사퇴한다는 성명서 형식으로 발표했다고 한다면 정말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결코 원장직에 연연하거나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병원이 부도가 날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모든 잘못을 남에게만 전가하면서 기도를 부탁하는 일은 신앙인의 자세로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총회운영위원회도 이미 이사회에 의료원장의 해임을 건의해 놓은 상태이고 학교법인 감사들도 원장 해임안을 다루도록 이사회에 요구한 상태이다. 그러나 개혁파 실세들의 배후 조종을 받거나 아니면 원장으로부터 로비를 당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3인의 장로 이사들은 이사회 참석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 세 사람이 호텔을 전전하면서 몰려다니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일부 정치적이고 무책임한 이사들 때문에 두 번씩이나 이사회가 성수조차 되지 않는 안타까운 사태를 관망하던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노조들에게 ‘사립학교법 제25조’의 규정에 의하여 임시이사의 승인을 교육부에 청구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2001년 1월 29일에 개정된 이 규정에 의하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학교법인이 이사의 결원 보충을 하지 아니한 경우에 이로 인하여 당해 학교법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거나 손해가 생길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해 관계인의 청구 또는 직권에 의하여 임시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2002년 3월 30일자 대통령령(17556호)으로 공표된 시행령 제10조는 임시 이사의 승인 청구 방식을 규정하면서 “사립학교법 제25조의 규정에 의하여 이해 관계인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임시 이사의 선임을 청구함에 있어서는 청구 사유와 이해 관계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구비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러한 규정에 근거하여 노조는 교육부에 임시 이사의 선임을 청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9월 17일 이사회에서는 의료원장 해임건이 어떻게 다루어질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4) 부도 직전의 병원
이사회가 연일 정치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복음병원 부도설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병원 재정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앞으로 의료보험공단으로부터 20억 정도의 수입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40일 이상 파업으로 인한 수입 결손 때문에 계속해서 돌아오는 어음을 막기는 태부족이며, 9월에만 70억-80억원이 필요한 형편인데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정관의 변경으로 병원경영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는 총장이 모든 것을 결재해야 하니 총장이 교비에서라도 충당해서 어음을 막아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총장 자신도 9월 7일자 「기독교보」를 통해서 “위기가 있을 시에는 총장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하였으니 병원이 직면하고 있는 이러한 재정적 위기를 총장이 책임지고 막아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조 섞인 푸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구원장은 아직 총회가 끝난 후 10월 13일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말하지만 그때는 이미 때가 늦을 것이라고 한 책임있는 재정관계자는 안타까와 하고 있다.
5) 노조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킬 수 있는가?
지금 구자영 의료원장과 황창기 총장, 그리고 강규찬 전 이사장은 의료원의 현 파업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노조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노조원들은 분개하고 있다. 이런 일방적인 안목에 대해서 교단내의 의식있는 많은 목회자들과 행정직원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있다.
첫째는 자기는 개혁의 주체이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개혁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보는 독선적이며 포용성이 없는 의료원장 한 사람의 힘으로 복음병원이 개혁될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걸핏하면 “이제는 바로 서야 합니다.” “이제 고신의료원이 새로워졌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전에 수고하던 모든 사람들은 부정부패한 사람들이고 자기는 의로운 사람인 것처럼 과시하는 교만한 모습으로는 1300여 병원 직원들을 결코 상호이해와 화합의 정신으로 단결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구 원장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 처럼 백번을 양보해서 노조가 “악한 무리”들이라고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이런 악의 씨를 뿌린 사람들은 바로 교단의 핵심 자리에 있던 인사들이라는 것이다. 구원장이 비판하는 ‘유니온 삽’이라는 것도 교단 인사들이 인사의 합리성과 공정성을 무시하고 낙하산식으로 부당한 인사를 단행하니 힘없는 병원직원들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뭉칠 수 밖에 없게 된 생존의 최우 마지노선과 같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과장급 이상은 이사회에서 인사를 처리하고 계장급 이하의 인사는 인사위원회에서 처리하는데 5:4로 구성하도록 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직원들로서는 부당한 인사행정의 관행속에서 마지막으로 택할 수 밖에 없는 생존 전략과도 같은 것이다. 넷째는 아직도 원장직에 연연하여 로비를 하고 있으며, 원장이 되기 전에도 이미 이사들을 상대로 로비 행각을 벌였다는 소문들은 ‘정직한 경영’이니 ‘교회의 병원’ 운운하는 구 원장의 목소리가 설득력있게 먹혀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1300여 직원들은 한 목소리로 구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고 자리에 연연하고 있으면서 모든 책임을 노조와 직원들에게만 전가시킬 수 있느냐고 항의하고 있는 형편이다.
△단설대학원 문제
고려신학대학원의 단설대학원 추진 문제는 이미 거창노회등 11개 노회에서 총회안건으로 상정한 상태이며 경기노회 등 5개 노회에서도 고신대학교와 신대원을 분리 운영하는 방향으로 정관과 시행세칙을 개정해 줄 것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놓고 있다. 금번 총회가 이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처리할지는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지만 결국 논의만 하다가 ‘특별연구위원’를 구성하여 일임을 하거나 다음 총회로 미루지 않겠는가하는 전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신대원의 단설대학원 추진 문제는 제52회 고신총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대한 문제로 보인다. 특히 금번 고신의료원 사태를 보면서 만일의 경우에 일어날 수도 있는 어려운 사태가 신대원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많은 성도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한 상황에서 교단이 병원과 대학은 경영하지 못해도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대원은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져가고 있다. 아무리 교육부가 대학을 총장 체제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고 하더라도 신대원을 총장체제에 귀속시켜 신학대학원을 한 특수대학원 정도로 운영한다는 것은 교단의 역사와 정서에도 맞지 않고 교회의 원리에도 맞지 않는다. 신학대학원을 전문대학원 형태로 발전시키면 신대원의 독자적인 운영이 보장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행정적으로 대학에 종속하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대학운영체제하에서는 신대원과 대학간의 이해가 충돌하지 않는 평화로운 시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견해가 다르거나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에는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신대원은 고신대학교 총장 체제에 종속된 기구로서 총장의 명을 따라야 한다. 이것은 비단 인사나 학사 문제뿐만 아니라 재산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금번 총회에서는 현실적인 여건상 당장에 단설대학원으로 분리시키는 결정을 하기 어렵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단설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결정을 함과 동시에 신대원의 학사, 인사, 재정 등 모든 행정을 고신대학교의 교무회의와는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총회가 어떤 정책적인 결정을 내려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성구 교수 논문과 국민일보 특별기고 문제
이상의 여러 문제들과 더불어 고려신학대학원 이성구 교수의 학위 논문 문제와 이교수가 6월 5일자 국민일보에 게재한 특별기고의 내용은 금번 총회에서 격론을 벌일 수 있는 민감한 문제가 되어 있다. 이미 남부산 노회장 박종칠 목사를 통해서 총대들에게 유인물이 발송된 상황에서 본보는 9월 7일자 <뉴스초점>을 통해서 이성구 교수의 학위논문 문제를 다루었다. 그리고 박종칠 목사의 지적과 국민일보 특별기고 내용에 대해서 이성구 교수가 스스로 반론을 제기하도록 요청하였다. 그러나 이교수는 본보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거나 논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 불신자 같았으면 벌써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을 것이다. 국민일보건은 내뜻과 다르게 기자가 마음대로 했다.”는 식으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교수의 이러한 반응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고려신학대학원 자유게시판에도 올라와 있는 내용처럼 많은 교단 인사들과 학생들은 박종칠 목사의 지적에 대해서 이교수가 학문적으로 정당하게 답변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박목사는 지금 이교수의 논문을 학술적이며 교리적으로 문제삼고 있지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총회가 이교수로 하여금 3년 안에 아모스 주석 한편을 쓰도록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고 그것은 이교수의 원래 논문이 가지고 있는 학위논문의 문제 (만약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를 덮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교수가 이 문제에 대해서 학술적이며 교리적인 면에서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총회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라, 고신 교단이 표방하는 개혁주의 신학과 교회의 교리적 순결을 파수하는 각오로 이교수가 직접 답변하도록 촉구하는 결의를 해 주어야 한다. 국민일보 특별기고에 대한 이교수의 변명도 결코 진실되지 못하다. 왜냐하면 그 글은 기자가 마음대로 작성할 수 있는 글이 아니라 필자 자신이 제출한 원고를 그래로 옮겨 싣는 특별기고이기 때문이다. 지방지가 아니라 전국 일간지에, 그것도 전국 교회 교인들이 애독하는 국민일보에 고신대 교수 이름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기치로 걸고 시작한 고신교단의 설립을 한국교회 분열의 최초 사건으로 보면서,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출옥 성도들이 설립한 고려신학교를 고신의 분열을 고착화한 원인 중 하나로 보는 역사관은 그의 에큐메니칼적인 신학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교수는 자신의 학위논문 문제와 더불어 국민일보 원고에 대해서도 진솔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많은 총대들은 보고 있다.
△전임 이사장 강규찬 목사의 손익계산서
금번 총회에서는 강규찬 전 이사장에 대한 문책 문제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사장으로서 개혁의 기치를 들었지만 이사회를 파행적으로 운영해왔고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년동안 대외적으로 교단의 명예를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는 화합보다는 분열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는 병원을 오늘날과 같은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 총대들에게 배포한 유인물의 저의
강규찬 전 이사장은 자신의 이사장 취임 승인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4페이지에 달하는 유인물을 총대들에게 배포하였다. 강목사는 이 유인물에서 교육부의 이사장 승인 취소는 자신이 교단을 개혁해 가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당하는 일이며, 교육부를 상대로 사전에 이사장 승인 취소를 위한 어떤 로비에 의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동시에 대외비 사항인 감사결과를 일부 공개하면서 박영훈 전 의료원장과 진주 L 모 목사를 비난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당사자들은 전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는 결심을 비치고 있다. 이들에 의하면 ‘못먹는 밥에 재를 뿌리는 격’으로 본말을 전도시키려는 저의가 다분히 내포되어 있으며, 유인물 배포를 통해서 총대들에게 금번 의료원의 파업 배후에 박영훈 원장과 이금조 목사가 조종하고 있다는 여론을 조성하여 이 두 사람을 잡고 여론을 전환시키려는 저의가 다분히 깔려있는 고도의 정치적인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2) 사채권자 명단 공개의 비인격적 행위
특히 강 목사가 총대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사채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선량한 의도로 병원에 돈을 빌려준 많은 분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사채자 명단을 공개한다는 것은 업무상 비밀을 대외로 누출시키는 지극히 비인격적인 처사로서 병원이나 강목사 자신에게도 아무런 유익이 없는 일이다. 실명이든 익명이든 사채 명단은 밝히는 것이 아니다. 이자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강목사는 자신이 이자 낮춘 것을 큰 공로로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전 재산을 선의에서 병원에 빌려준 은퇴목사님들에게도 이제는 사채업자의 누명을 쓰고 세금을 물어야 하는 이중삼중의 고통만 안겨준 셈이다.
병원의 한 실무자에 의하면 강규찬 전 이사장이 사채 명단을 한사코 달라고 해서 줄 수 밖에 없었으며, 자기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악랄하게 이용할 줄 몰랐다고 탄식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은퇴교역자들이 교회로부터 받은 퇴직 위로금을 병원에 빌려준 경우도 있는데 이들이 마치 사채업자인 것처럼 매도당하도록 만드는 것은 동역자로서의 예의도 아니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 은퇴교역자들에게는 사실상 전 재산과도 같은 것인데 병원에 돈을 빌려주고 턱없이 높은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자 노릇을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매도당하도록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전임자들이 병원을 경영하면서 자금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곳 저곳에서 돈을 빌려서 막을 수 밖에 없었던 어려웠던 옛날의 상황과 수고는 생각도 하지 않고 은행대출이 다소 용이한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에 헌신적으로 일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행동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느냐고 강목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서판수 당시 행정처장은 자금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병원이 어려움을 겪을 때 진주의 이금조 목사에게 부탁해서 주변에서 돈을 빌려와 하루 하루를 버티면서 오늘과 같은 병원을 이룩했다는 점을 회고하고 있다. 그는 총회기관이라고 하면서, 또 우리 병원이라고 한다면 병원이 어려울 때 다만 얼마라도 보태라고 도와준 현직 목회자들이 있는가하고 묻고 있다.
3) 이사장직 해임에 따른 여파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강규찬 전 이사장이 해임당함에 따라 강이사장으로부터 임명받은 모든 보직 교수들은 스스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당연한 순서라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의과대학의 정 모 교수는 일반대학의 행정에서 볼 때 이사장이 새롭게 선임되면 전임 이사장 당시에 임명받은 모든 보직교수들, 특히 이사회 산하 각 기관장들은 당연히 보직을 반납하고 재신임을 묻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보직 교수들의 재신임 문제도 이사장 선출과 총회를 앞두고 많은 교직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기타 몇가지 문제들
이상의 중요한 문제들 외에도 다음 몇 가지 점들이 금번 총회에서 논의될 중요한 문제들로 부각되고 있다.
1) 이사 선출 문제
금번 총회에서도 학교법인 고려학원과 유지재단의 이사들을 선출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이사로 선출된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이 분석되는가 하면, 어느 계파가 우세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개혁파에서는 금번에 새롭게 선출되는 이사들은 모두 “우리 쪽이다”고 장담하는 소리들이 나오는가 하면, 그렇게 될 경우 이사장은 누구를 세워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간다는 전략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더불어 금번 의료원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 이사직을 전원 소환하고 총회차원에서 징계함과 동시에 이사 전원을 새롭게 선출하는 일을 임명권자인 총회가 권위를 가지고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몇몇 노회의 총회현의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또 교육 경력 이사를 선출할 때도 대학행정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2) 부총회장 선거 문제
부총회장 선출 문제는 금번 총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금전적인 로비와 같은 불법과열선거운동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제비뽑기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선거철이 되면 동기목사들이 모이는 일, 돈 봉투를 돌리는 일, 돈 봉투를 받고 양심이 괴로워서 양심선언을 하는 일 등의 폐단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하여 불법선거운동을 못하도록 감시하는 일도 도움이 되겠지만 은밀한 선거운동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고신 교단도 이제는 제비뽑기 제도를 도입하여 선거로 인한 잡음들이 들리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3) 황창기 총장의 발언 파문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고신대학교 황창기 총장이 이사들과 총회장, 그리고 고신언론사 사장이 있는 자리에서 “관선이사가 와도 좋다. 병원이 부도가 나도 좋다. 절의 중이 이사로 와도 좋다”고 한 발언은 공인으로서 적절한 발언이 아니며 총회앞에서 반드시 본인이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로 보고 있다. 진주노회 L 모 목사가 “교단이 분열되도 좋다.”고 발언했다가 전권위원회가 구성되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황총장의 발언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는 지적들이 강하게 나오고 있어 금번 총회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역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맺으면서
본 「한국기독신문」은 지금부터 4년전 정승벽 목사가 제기한 소위 ‘쪽지부정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 본보는 그 후 계속해서 고신교단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보도하면서 어떤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리고 “과연 정당한 개혁이 이루어졌는가?”하는 물음을 제기해 보았다. 그 답변은 강규찬 전 이사장 취임후 기관장 3인을 바꾸는 성과는 있었지만 참된 개혁은 온데 간데 없고 개혁실세의 아들이나 재단에 취직시키는 등 소위 전리품 나눠먹기식의 결과만 있었던것 아니냐는 혹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사장은 2년 내내 노조원들과 줄 다리기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회의를 하고 버스안에서 정관 변경을 하는 기상천외의 일들을 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목만 달아나는 꼴이 되었다. 마치 개혁을 부르짖고 출범했지만 전리품을 나누어먹다가 두 아들이 구속되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전임자가 아들을 감옥에 넣고 느끼는 치욕을 갑절로 느끼는 현정권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 형편이다.
복음병원을 개혁한다고 기치를 들었던 측근들이 전임 의료원장 시절 5억에도 구입하지 않았던 기계를 소위 한 건하기 위해서 그보다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들통이 나는 부도덕한 일들로 말미암아 개혁의 목적은 온데 간데 없이 되어 버렸다.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그 방법이 과격함으로써 결국 비참한 결과만을 얻은 셈이다. 합동측의 한 원로 목회자는 고려학원의 한 이사에게 말하기를, “고신의료원 사태로 기독교전체가 망신을 당하고 있다. 복음의 문도 막히고 있다. 이것은 고신 교단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전체의 문제다”고 강하게 항의한 바가 있다고 한다. 고신의료원의 문제는 이제 정말 한 교단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기독교 전체의 문제이며 복음 전파의 문을 가로막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와 고신총회는 의료원의 문제를 기독교계의 문제임은 물론, 치료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인권 문제임과 동시에 부산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진지하게 해결해 가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단 5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의 총회가 진정으로 화합의 축제가 되어야지 초상집이 될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고신교단 특유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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