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시위에 나선 복음병원 노조와 신대원 이성구 교수 학위 논문 문제
9월 23일부터 열리는 고신 제52회 총회에서는 부총회장 선출 문제와 더불어 고신의료원 구자영 원장 해임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사회의 내부 갈등과 일부 이사들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 그리고 최근 남부산노회장 박종칠 목사(해운대삼일교회)가 제기한 고려신학대학원 이성구 교수의 학위논문 문제가 총대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박종칠 목사는 이성구 교수의 학위 논문에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있음을 학술적으로 세밀하게 분석하여 이를 이미 남부산노회의 총회상정 안건으로 정식 채택하였을 뿐만 아니라, 총대들에게 일일이 발송함과 동시에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계속 올리고 있어서 이성구 교수와 그를 옹호하는 개혁파 그룹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무책임한 이사회
이미 보도한 바와 같이 고신의료원 구자영 원장의 해임과 관련하여 지난 8월 27일에 모인 이사회는 7명의 이사들만 참석함으로써 개회 정족수인 이사 정수(15명) 과반수(8명)를 채우지 못해 원장 해임에 대한 논의는 고사하고 이사장 대행도 선출하지 못한 채 헤어져야 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7명의 이사들이 이사장 대행으로 김영동 목사(현 이사회 서기)를 5대2로 선출하여 교육부에 승인을 얻으려고 했으나 이사 정수의 과반수가 되지 못한 회의에서의 결정이므로 승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9월 9일에 다시 이사회 소집이 통보되어 있으며 이사장 대행 선출과 의료원장 해임건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지만 8월 27일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사들이 참석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문으로만 나돌고 있는 관선이사 파송 문제와 병원 부도설은 현실적으로 더 한 걸음 나가오고 있는 느낌이 들고 있다.
일부 이사들의 이사회 불참 방침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것은 병원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자기 계파의 사람을 이사장으로 선임하려는 개혁파 실세들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이 전략은 일차적으로 이사회가 아예 개회가 되지 못하도록 하여 이사장 대행을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고, 9월 총회까지 끌고 가서 자기 계파의 사람들이 이사로 보강되면 그 힘을 이용해서 창원의 윤 모 목사나 울산의 정 모 목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난 후 구자영 원장 해임을 반대하고 나아가 노조의 소위 ‘불순세력’을 근원적으로 뿌리 뽑는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총회운영위원회는 이러한 전략을 이미 감지하고 불참 이사들에게 경고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위기에 처한 병원을 구하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일부 이사들의 이사회 고의적 불참은 신앙양심적으로 볼 때도 총회적으로 징계해야 할 명백한 이사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벼랑 끝을 달리는 노조와 의료원장
의료원장 퇴임을 요구하면 파업에 돌입했던 노조(사실상 전체행정직원)는 교육부가 강경일변도를 치닫던 강규찬 전 이사장을 해임하는 조처를 단행함에 따라 파업 타결에 일말의 희망을 갖고 정상복귀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8월 27일 열기로 되어 있던 이사회가 개회도 되지 못하는 무책임한 이사회를 바라보면서 허탈감에 빠지게 되었다. 동시에 이제는 이렇게 무책임한 이사들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고 단정하고 교육부에 관선이사를 파송해 주면 즉각 정상근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의료원 문제 해결에 가장 강성을 보여온 고신대학교 황창기 총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고신대학교와 남포동에서 연일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입장은 개혁파 역시 은근히 타의에 의해서 관선 이사가 파송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며, 이러한 입장은 고신대학교 황창기 총장이 ‘병원이 부도 나도 좋다’, ‘관선이사가 와도 좋다’, ‘절의 중이 이사로 와도 좋다’는 이성을 잃은 발언을 통해 이미 외부로 표출된바 있다. 노조와 행정직원, 그리고 이사회의 이와 같은 무책임한 직무유기는 관선이사의 파송을 가일층 촉구하는 자극제가 되며 교육부로 하여금 관선이사 파송의 정당한 명분을 제공해 주는 행보인 것 같아 교단 많은 인사들이 우려를 금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구자영 원장은 자진 사퇴는커녕 노조원 92명을 고소한 후 계속해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 고수, 파업 주동자 징계, 유니온 샵 불인정 등 강경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노조와 의료원장은 벼랑 끝은 달리며 대치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약 110여명의 의학부 교수들 65명의 찬성으로 작금의 사태에 대한 교수들의 요청서를 이사회에 제출하였고 교단기관지인 ‘기독교보’는 이를 기사화하여 교단의 많은 인사들로 하여금 지금까지 노조의 집단 행동은 용납할 수 없지만 의료원장 해임 요구는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소 주춤하게 만들고 있는 형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행정직원들의 입장은 이것은 현재 병원의 실상을 너무 왜곡시키는 전략이라면서 분개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현재의 대립은 절대로 노조와 집행부의 대립이 아니라 전체 행정직원들과 의료원장과의 대립이며, 이사회에 요청서를 제출하는데 동의한 의학부 교수들은 거의가 전임강사들이지 핵심부서의 주임교수들은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견급 교수들의 절대 다수는 노조가 교수협의회 사무실에까지 들어온데 대해서는 아주 못마땅한 입장을 보이지만 이사회에 제출하는 요청서에는 동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원장이 일단 물러가야 사태 수습의 가닥이 잡힐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수들이 처음부터 문제에 개입했으면 몰라도 지금 막판에 와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고 불평하고 있는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보수교단으로서의 고신교단에 속한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노조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상 고신의료원의 노조구성원들은 거의 절대 다수가 고신교단의 중직자 자녀들이라고 한다. 한 예로 고신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조 모 목사가 한때 이사로 있을 당시 노조의 단체행동에 선봉에 자기 아들이 있는 것을 보고 슬그머니 농성장을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는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지금도 노조의 핵심 주류는 다 고신 교단에서 길러낸 자녀들이다. 특별히 행정직은 공채를 위장한 청탁으로 들어간 교단 산하 교회의 중직자 자녀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직원들끼리도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한다. 모두가 내 자녀들이고 내 교회의 교인들이고 우리 자녀들인데 이제 와서 노조가 강성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악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집행부가 선한 동기를 부여해 주면 고신의료원 노조는 오히려 병원을 위해서 분골쇄신 봉사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한 예로 기독교병원 중에서 노조가 가장 강한 병원은 현재 일신기독병원인데 노조가 원장을 뽑을 수 있을 정도의 권리를 갖고 있다. 호주 선교부에서 설립했고 지금은 통합측 7개 노회에서 파송한 이사들로 이사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4년 이사 임기동안 이사로서 아무런 할 일이 없더라는 것이다. 각자가 자기 맡은 일만 열심히 잘 해나가고 이사회가 부당한 인사개입을 하지 않으니 아무리 노조가 강해도 노동 쟁의가 전혀 없는 병원으로 소문이 나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런데도 의료원장이 노조의 부정적인 면만 자꾸 부각시키는 것은 병원이 부도가 나든 말든 의료원장 자리만 차지하면 된다는 지극히 이기주의적인 태도를 숨겨두고, 겉으로는 마치 지금까지 고질화되어 있는 병원의 묵은 관행을 개혁하려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기존 부패 수구세력의 저항으로 위장함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직원들은 강하게 항변하고 있다.
▲교육부의 방침과 전망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의 이러한 무책임한 처사들을 바라보면서 교육인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말하기를, 그만큼 기회를 주고 있는데도 ‘어떻게 기독교신앙을 가졌다고 하는 목사와 장로들이 서로 화합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렇게 싸우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면서, 결국에는 조만간 교육부가 결단을 내려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예원장 건만 해도 이사회가 일을 원만하게 처리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가 이사회로 하여금 박영훈 명예원장으로부터 7천6백만원을 환수조치하라는 지시를 했지만, 95년 당시부터 5년간 명예원장으로서 연봉 약 4천8백만원을 지급받았는데 환수조처를 당하게 되면 월 약 3백2십만원 정도의 봉급을 받은 셈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액수는 명예원장예우를 한다고 하면서도 연구비와 업무추진비 등 아무런 수당도 없기 때문에 월 약 4백2십만원을 받는 일개 외과과장 월급보다도 작은 셈이 된다. 그러나 박명예원장이 실제로 지난 5년동안 환자를 치료하고 재정부에 입금처리한 수입은 10억원을 상회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예우는 고사하고 오히려 자신을 소위 ‘악의 축’으로 몰아 인격을 모독하고 매도하는 현실에서 또 다시금 노조들의 파업을 배후에서 조종한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으니 고신의료원을 위해서 평생을 헌신해 온 결과가 이런 것이냐는 비애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박영훈 명예원장은 요즘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노조원에게 자신이 전화 한 통화 한 일이 이 있는지 전화국에 추적을 해서라도 알아보면 되지 않느냐고 울분을 토하고 있으니 전임자들을 예우하거나 포용하지 않는 ‘베어내고 잘라내는’ 식의 행정으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소리들이 높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현재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의 이사 정수가 15명인데 현재 총회법에 의한 정년퇴임과 이사장 해임 등으로 인해 4명의 결원 이사들을 보선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11명 이사재적으로는 장기해외여행 등 부득이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해서 부분적으로 4명의 이사만을 관선이사로 보완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현 이사들을 전원 해임하고 관선이사를 파송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문제는 총회 때까지 이사회 모임을 지연시키게 될 때는 이미 때가 늦다는 것이다. 그 때는 이미 병원이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나던지 그렇지 않으면 관선이사가 파송되는 고신교단 ‘바벨론 유배’와 같은 치욕적인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고려신학대학원 이성구 교수의 학위논문 문제
금번 제52회 고신총회의 또 다른 관심사는 고려신학대학원 이성구 교수의 학위 논문과 관련된 문제이다.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였고 총회 신학부 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해운삼일교회의 담임목사로 봉직중인 박종칠 목사는 오늘날 고신 교단의 모습이 “신앙이 교회정치를 다스리는” 원리가 아니라 이제는 “정치가 신학과 신앙을 좌우하는 형식으로 변질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남부산 노회장 이름으로 이교수의 논문을 신중하게 검토해서 처리해 줄 것을 총회에 정식 안건에 상정해 놓고 있다. 박종칠 목사에 의하면, “이성구 교수의 학위 논문은 고신교단의 신앙과 신학에 비추어 볼 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임을 개인적으로, 노회적으로, 또는 총회에서 수십번에 걸쳐 표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총회는 아직까지 어떠한 만족할만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이 신학적인 중대한 문제를 다수의 정치적인 힘으로 처리하려고 하는 현실을 교단신학의 세속화와 자유주의화로 보면서 우려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
▲“전승사와 편집설을 기초한” 박사학위 논문?
박종칠 목사가 이성구 교수의 논문을 정독하고 분석한 후 거의 19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밝히면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그것은 이교수가,
첫째, 창세기의 역사성을 부인하고 창세기의 족장이야기들을 전설로 믿고 있다는 점,
둘째, 오경을 모세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받아 기록한 계시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경의 모세 저작설을 부인하고 있다는 점,
셋째, 아모스 또한 여러 문서의 집합체로 봄으로써 아모스의 저작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
넷째,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말함으로써 오직 은혜로 또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개혁주의 신학에 배치되는 사상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
다섯째, 결과적으로 우리의 신앙의 근거인 하나님의 말씀의 영감성, 계시성, 역사성을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박목사에 의하면 이교수의 이러한 논리와 주장은 개혁교회를 지향하는 고신교단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신학이며, 교단을 자유주의 신학의 물결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 금번 총회가 반드시 다루어 주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성구 교수의 학위 논문 문제는 금번 제52회 고신총회의 ‘뜨거운 감자’와 같은 골치아픈 문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왜냐하면 이교수의 논문문제는 이미 지난 총회에서 논란이 되어 3년안에 ‘아모스 주석’을 한편 쓰는 문제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목사의 주장은 이문제는 아모스 주석을 쓰는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소 논문’을 썼다고 해도 원논문의 오류에 대해서 일체의 반성이 없는 것은 하나님 앞에 온당한 태도가 아니며 더 큰 문제는 현재도 계속해서 같은 사상을 주장하고 있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고신대학교 신학과에서 구약학을 강의하고 있는 신 모 교수도 이교수의 논문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고려신학교 설립은 고신분열을 고착화한 원인?’
이교수의 소위 ‘에큐메니칼적인’ 신학사상은 그가 지난 6월 5일자 국민일보 특별기고 ‘신학교육 이대로 안된다’는 제하에서 고려신학교 설립을 한국교회 분열의 최초 사건으로 조망한 글을 통해서 더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교수는 이글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교회 분열의 최초 사건은 장로교 고신의 분열이었다. 고신의 분열을 고착화한 원인 중 하나는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출옥 성도들이 고려신학교를 세운데 있다. 고신의 분열 이후 한국 장로교회의 분열이 인간적인 주도권 다툼에서 시작해 신학교 설립으로 고착화되는 과정이 되풀이돼 왔다.” 고신대학교 신학과의 이 모 교수가 고려신학교 설립자중 한사람인 한상동 목사를 ‘분리주의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본의아니게 엄청난 곤욕을 치루었는데 이성구 교수는 고려신학교의 설립을 한국 장로교 분열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교단신학교에서 봉직하고 있는 교수로서 엄청나게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논문문제뿐만 아니라 이 문제도 교단 정치를 떠나서 신학적으로 금번 총회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총회전망과 해법
그러나 이교수가 워낙 교단 정치의 핵심에 있으면서 교단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큰손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다보니 신학적인 문제를 정치적인 힘의 논리로 무마시켜가는 것 아니냐는 한결같은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만약 이교수가 개혁파의 실세가 아니었다고 한다면 임기가 일년이상 남아있던 이승미 전원장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감사결과를 위장하여 해임시켰는데 이런 중대한 신학적인 문제가 제기되는데도 강규찬 전 이사장과 같은 사람이 이교수를 가만히 두었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치적인 힘의 논리와 더불어 박종칠 목사가 교단내에서 받는 일반적인 인상이 다소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자신이 제기하는 문제가 지극히 타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고신교단이 한국교계에서 보수교단으로서의 위상과 지도력을 지속적으로 견지하기 위해서는 구약학자며 목회자인 박종칠 목사가 신학적으로 제기한 이성구 교수의 논문을 특별위원회를 조직해서 위원들이 신앙양심에 입각해서 학술적으로 접근하고 문제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위원회는 교단의 정치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와야 한다. 보다 더 신빙성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보수주의 신학자들에게 연구를 위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성구 교수 자신도 이제는 자신의 학위논문에 대해서 정말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면 자신의 신앙은 그러하지 않지만 “자유주의 신학이 지배하는 학문적 분위기 속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진솔하게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이제는 교단 정치로부터 손을 떼고 교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연구와 가르치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고신대학교 역사신학을 가르치는 이상규 교수의 경우 “학자는 연구와 학문을 가르치는데 전념해야 된다”고 의미있는 말을 남기고 현재 호주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 이 말이 남기는 의미처럼 학자로서 신학자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본연에 충실하는 길만이 본인에게도 유익하며 교단에도 유익을 주는 길이 될 것이다. 금번 총회에서는 의료원 문제와 이교수의 논문 문제들이 원만하게 타결되고 고신교단 설립 본연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은혜로운 희년을 맞이한 축제의 총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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