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냄새 안나는 병원을 목표로
-예능적 프로그램으로 병원 생활을 즐겁게
한국은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급속하게 고령화사회가 진행되면서 전문 요양시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 양·한방 협진 요양병원
지난 1월 문을 연 ‘참존요양병원’은 장기요양이 필요한 10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부산시 중구 보수동에 위치하고 있다. 양·한방 협진병원으로 양·한방 전문의와 물리치료사, 약사,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양방진료과목으로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피부과와, 뇌졸중클리닉, 치매클리닉, 노인·중풍클리닉, 노인성 만성질환클리닉, 통증클리닉 등의 한방진료과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방특수클리닉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보금자리 이웃사랑 의료생협
최주원 이사장은 “요양병원은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도와드리는 곳이다. 참존요양병원은 노인요양병원으로 노인 환우들의 건강을 찾아드리고 가족들의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부담을 덜어드리는 봉사하는 의료기관이다”면서 지역주민과 소비자를 위한 의료법인이라고 말했다.
참존요양병원은 보금자리 이웃사랑 의료생협으로 병원비의 부담이 적다.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의료, 건강,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하는 조직이며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하여 만든 조합으로서, 민주적인 운영과 환자권리장전을 실천하는 의료기관으로 다양한 보건예방활동, 건강증진활동, 지역복지사업, 자원봉사활동 등을 통해 나와 내 이웃의 건강이 함께 증진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소비자협동조합이다.
최주원 이사장은 “이웃사랑의료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노인 등의 건강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한방, 양방 협진의 노인성 전문병원을 설립하여 치매 및 중풍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건강증진을 위한 병동과 외래진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합원은 건강공동체의 일원으로 조합과 의료기관의 주인이 되고 운영에 직접참여하고 생협에서 실시하는 건강증진, 보건예방, 각종 소모임에 참여, 가족 모두 조합원의 혜택을 받는다. 또 향후 이웃사랑의료생협 의료기관에서 병원비 할인율을 적용받게 된다.
■ 병원의 환자들은 가족이 필요하다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들은 치매, 관절염,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의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에게는 필요한 것은 치료뿐만 아니라 가족이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요양 중인 어르신들이 필요한 것은 가족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들이 모시기 어려운 점들이 많다보니 요양병원에 모시게 된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가능한 내 집 같이 편안한 요양환경을 제공하고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최주원 이사장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병원 냄새가 안 나는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과 가족에게서 떠나와 심리적으로 불안을 겪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문화 활동과 같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요양병원이라고 해서 누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움직일 수 있도록 활동이 필요하다. 요양병원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활동을 하면서 건강을 찾아드리고자 한다. 노래교실, 글씨쓰기, 공예 등 프로그램과 체육시설을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음대 출신인 최주원 이사장은 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30여 년간 유치원과 요양원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요양원을 해보니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요양병원이라고 느끼게 됐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어르신들에게도 예능적인 프로그램으로 병원생활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얼마 전 요양병원 화재로 충격을 준 사고가 있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또 의사와 간호사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 야간진료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믿음 없이는 어렵다
서부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최주원 이사장은 “요양병원이야말로 말씀대로 행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환자들 곁에서 수발을 든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배운 말씀대로 행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봉사하는 곳이다. 입으로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행하는 곳이다. 이곳을 찾은 환자들을 섬기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한 곳이라고 말하는 최주원 이사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어르신들이 편하게 계실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또 이곳을 찾은 환자들의 병이 호전되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이 메말라가는 시대다. 정을 베푸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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