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 섬김과 나눔으로 시작됩니다”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부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감리회 태화복지재단, 관장 금동숙)
부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금동숙 관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
부산 서구 토성동에 위치한 부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은 부산지역 최초의 복지관으로, 1952년도 미국 감리회 여선교부 파송한 몰리 타운센드 선교사가 6.25 동란으로 어려움에 처한 여성과 아동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 것이 그 시작이다. 1952년 타운센드 선교사의 사택에서 ‘부산기독사회관’이란 명칭으로 시작된 복지관은 당시 가장 차별받는 신분 중 하나인 여성과 스스로의 욕구나 권리를 찾기 어려운 아동들이 대상이었다.
1960년대에 들어와 한국인 관장(강유두, 이옥실)이 선교사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조직화, 체계화시켜 복지관 사업을 성장시켰다. 1965년부터 시작된 장학사업은 인재양성과 함께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1970년대에는 부산의 기독의사회를 중심으로 장미회를 조직, 장기려 박사를 중심으로 기독의사들이 모여 간질환자들을 위한 무료복지, 의료사업 등 역사적인 사업들을 해왔다. 1986년 이후 박순옥 관장은 선교사들과 한국인 두 관장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 열정을 이어 받아 복지관 운영과 사업을 전문화하여 발전시켰으며, 복지관이 종합사회복지관으로 시설인가를 받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후 1990년대 재가복지 봉사센터, 가족상담실 개설, 2000년대에 들어와 탈북자와 외국인 노동자, 가정폭력 등 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맞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으로서 다른 사회복지관과 다르게 겪는 어려움이 있다. ‘기독교’라는 이름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복지관과 함께 일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다. ‘기독교사회복지관은 교회를 가라고 강요할 것 같다’는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말로만 하는 전도가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실천으로 보여준다. “복지관에서 하는 일과 직원들을 보면서 교회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라고 고백하는 지역주민들을 만날 때 일의 보람을 느낀다는 금동숙 관장(부산제일감리교회)은 “옛날에는 문해교육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사회복지 사업도 법이라는 틀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다소 제약이 있어요. 그렇지만 직원들이 기독교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행동할 때 지역주민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까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한국에 많은 사회복지시설과 사회복지법인들 절반가까이 기독교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기독교사회복지와 사회사업의 실천모델이 있는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 법인의 각 지역 기관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자는 의미로 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사회복지 실천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으며, 아동을 위한 사업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르신, 가족, 자활,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작년부터 청소년 자살예방 프로그램과 지역조직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OECD 회원국가들의 평균 청소년 자살률은 낮아지는 반면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10년새 57%가 증가해 칠레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큰 화두인 청소년 자살을 예방을 위해 기독교사회복지관은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가지고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금동숙 관장은 “자살예방사업은 양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사업을 통해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죠”라고 말한다.
청소년 자살예방 사업은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멘토링 시스템으로 청소년 10명과 기독교신앙을 바탕으로 한 대학생, 성인을 연계해 멘토의 역할을 수행한다. 학교에서 자살주의군으로 나오는 학생들을 멘토링으로 연결, 공동체 프로그램과 자기성장 프로그램 등으로 그들을 지지하고 격려하고 있다. 그것의 일환으로 올해 여름, 멘토와 멘티가 함께 하는 힐링캠프를 다녀왔다. 자연에서 서로 부대끼면서 드라마치료 등 아이들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시스템은 게이트키퍼(Gatekeeper)교육. 청소년기 자살의 특징은 특별한 촉발요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생각으로 충동적 자살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가 살다보면 어느 순간 외로움을 느끼고 죽고 싶다는 충동이 오잖아요.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마음을 먹은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단서를 남기는 데 그 위기의 순간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게이트키퍼에요”라고 금 관장은 설명했다. 게이트키퍼는 친구,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이 될 수 있다. 게이트키퍼 교육은 전문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 자살위기에 있는 사람을 돕기 위한 단계적인 기술을 교육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모든 사람들이 게이트키퍼 교육을 받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하는 금동숙 관장은 교회가 동참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멘토들은 교회를 다니는 청년들이에요. 기독교 신앙 안에 있는 교수님이나 신앙을 가진 전문가들에게 멘토들도 교육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복지관 차원을 넘어 교회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이단들이 청년들을 상대로 많이 활동하다보니 멘토를 선발할 때 두려움이 있어요. 멘토는 봉사정신을 넘어 기도로 잘 준비 되어야 하는데 교회에서 훈련된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토로했다.


•‘나’보다 ‘우리’를 돌아보다
복지관의 주 대상이 예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 만이었다면 지금은 그 외 주민들도 대상이다. 서구는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지역조직사업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나의’ 이웃을 돕는 사업으로 ‘내 가족’만이 아니라 ‘우리 마을’, ‘우리 지역’이라는 개념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지역조직화 사업으로 나누미봉사단, 지역네트워크, 건강도시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가 돕고는 있지만 서비스가 중단된 뒤에도 그들을 돌아봐 줄 사람들이 필요해요. 그래서 지역 주민들을 조직화해서 지역 내 스스로 돌아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일을 할 사람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협의체인 ‘아미맘스’도 그 프로그램 중 하나로 ‘건강과 활력 넘치는 아미동 만들기’ 사업을 하는 중 조직됐다. ‘내 아이’의 공부걱정이 ‘우리 아이들’의 공부걱정으로 변하고 어머니들의 재능기부로 수학교실을 운영하는 등 ‘아이가 행복한 마을’을 꿈꾸면서 ‘한 아이가 자라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활동하고 있다. 교육을 받는 어머니들은 예전에는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였다면 지금은 다시 ‘나’를 돌아보고, 자존감이 생겼다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낀다고 한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아이와 아빠, 가정이 회복되고 있다. 싸움소리가 끊기지 않던 동네에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사람들의 마음에도 움직임이 있었다. “기독교사회복지관에서 하는 일을 보면서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전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는 나눔의 의미를 알고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 하도록 돕기 위해 ‘나눔팡’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라는 가치관을 정립하고 나와 다른 입장의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문화와 장애라는 주제교육과 돈이 아닌 재능기부로 나눔을 교육한다. 아이들은 노래나 리코더 등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또 배우고 있다.
함께 하는 사업으로 복지관은 수개월간 계획하고 모금활동을 하면서 가족캠핑을 준비했다. 한번도 가족여행을 가본 적 없는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30여 명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여행을 다녀왔다. “복지관 안에서만 준비하면 이러한 사업이 있는지도 모르는 주민들이 많아요. 그래서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거리모금을 시작했는데 큰 금액을 모금하지는 못했지만 지역주민들이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부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소문’이 나는 곳
기독교사회복지관은 내년 사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교회를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에 앞서 기도편지를 준비 중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라고 말하는 금동숙 관장은 기도후원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지역교회와 복지관이 연계되어 지역을 섬기고, 교회가 지역에 좋은 소문이 나기를 소원한다.
금 관장은 “기독교복지관으로서 교회와의 연합으로 지역을 섬기는 것, 그것이 기독교 사회복지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교회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그들의 시각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복지관을 설립하신 선교사가 이 땅에 온 후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복지사업은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부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의 지역을 위한 섬김과 나눔 또한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최혜진 기자

2013.09.28
지난 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