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으로 선교하는 무색무취의 부산장로성가단 28년 여정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시 150:6)
6월 3일(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흔들림 없이 28년 동안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무색무취로 온전히 하나님만 찬양해온 부산장로성가단의 15번째 정기연주회장에서 들리는 찬양이다.

•찬양 중에 계시는 하나님
1986년에 창단하여 28주년차를 맞는 부산장로성가단은 해외연주여행을 10회, 국내공연 정기연주회만 15회를 한 실력 있는 남성성가단이다.
부산장로성가단은 지금까지 CD앨범을 9집까지 냈으며 10집 앨범을 준비 중이다. 순도 높은 음반을 만들기 위해 정기공연 마친 후 녹음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에 제작되는 CD는 국내배포뿐 아니라 다가오는 8월 18일 미국LA 디즈니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 선물로 전해질 예정이다.
부산장로성가단 현 단장인 정수화 장로(아름다운교회)는 제일 은혜 받는 일은 역시 정기연주회라면서 “교계지도자들뿐 아니라 평신도와 믿지 않는 사람들도 공연장에 와 그들 앞에서 연주할 때 가장 기쁘고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연주회나 국내 연주회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경험한다고 한다.
작년 캐나다 연주여행 때 로키산맥 앞에서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에 저절로 찬양이 나왔던 경험, 해외 관광지를 방문했을 때 세계 각지에서 온 여러 사람들 앞에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찬양을 부르고 박수갈채와 앙코르를 받았던 경험 등 10차례에 걸친 해외공연을 하면서 느낀 감동과 사연은 너무 많다고 한다. 정수화 단장은 “현지 가이드를 해주셨던 선교사님께 길거리 공연을 많이 준비해와야 한다는 부탁도 받았습니다”라면서 웃으며 말했다.
28년이라는 내공을 가진 성가단이지만 찬양으로 사람들과 공감할 때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해 눈물바다를 이루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파라과이 연주여행을 갔을 때 어느 학교의 강당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현지인과 더불어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찬양을 드리고 준비해간 동요를 부르자 그곳에 모인 수백 명이 눈물을 흘렸고 그 모습에 성가단도 함께 눈물을 흘려 강당이 눈물바다가 됐다. 부산장로성가단은 해외연주여행 때 특별히 교민들이 있는 교회를 방문하고 찬양으로 그들을 격려하고 있다.
또 오스트리아 빈의 어느 교회에서 연주회를 가졌을 때 예배에 참석한 80%는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성가단의 공연에 마치 빨려 들다시피 집중했다. “음악의 도시에서 공연을 하게 돼 주눅이 들었었지만 그들의 모습에 이것은 찬양의 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며 정 단장은 찬양을 통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에 대해 말했다.
부산장로성가단의 평균나이는 58세로, 70세 이상인 단원도 있다. 국내의 어느 교회에 초청받아 연주를 했을 때 초청한 교회에서는 나이가 많은 단원들을 보고 실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다. 그러나 무대에서의 공연을 보고는 여러 가지로 놀라는 일이 있었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 첫 번째로 많은 단원 수에, 두 번째로 공연에, 세 번째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면 이러한 공연을 할 수 없다며 놀라셨어요. 공연 후에는 선교사역에 사용해달라며 헌금까지 하셨어요”라며 국내에서의 경험도 말해주었다.

•열정을 가진 장로성가단
부산장로성가단은 선배들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찬양사역으로 인해 28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그 명맥을 이으며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200회가 넘는 국내외 초청찬양연주회를 하고 있는 단원들은 남은 생애에도 하나님 앞에 목소리로 찬양하는 사역을 계속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이면 단원들은 약속도 잡지 않고 부산YMCA 강당에 모여 저녁7시 30분부터 2시간 반 동안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 있다. 권영일 지휘자는 단원들에 비해 훨씬 젊은 편이다. 그러나 단원들은 지휘자를 어리게 보지 않고 지휘자 또한 단원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하고 있다. 합창단에는 음악을 전공하거나 음악교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합창단으로서 음악적인 수준이 뒤떨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받고 있는 것이다. 정 단장은 “지금 저희 지휘자는 차세대의 촉망받는 지휘자며, 이전의 지휘자들도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훈련받아 음악적 수준도 상당히 업그레이드 됐습니다”라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장로성가단만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장로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70여 명의 장로들이 한마음으로 하는 찬양은 다른 일반 합창단과 차이가 있으며 찬양에 힘이 있고 남성성가단으로 남성이 가진 중후함이 있다. 또한 찬양하는 순간 찬양의 가사를 통해 눈물과 아멘하게 되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이들의 강점일 것이다.

•자비량선교를 하는 무색무취의 성가단
이러한 성가단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원 각자가 직업이 있고 각 교회 시무장로로 교회에서 맡은 일이 많아 모든 초청에 다 응하지 못하거나 시간적으로 맞지 않을 때가 있으며, 단원이 많아 소규모 공연이 어렵다는 안타까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단원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가단의 사역을 사랑으로 헌신하고 있다. 단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드리며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로 공연을 많이 하고 있는데, 모든 사역에 대해 자비량으로 섬기고 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초교파적 성가단으로서 어떠한 색깔을 내지 않는다. 정치색을 나타내거나 자기의 이익의 내세우지 않고, 자비량으로 사역하는 자기헌신이 필요한 부산장로성가단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까지 부산장로성가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또한 연세가 많은 단원들이 성가단의 문화와 현황, 앞으로에 대한 일들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그것을 단장과 임원들이 잘 협의해가며 성가단을 이루는 것 또한 성가단의 힘이다. 이렇게 찬양에만 집중하는 성가단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성가단은 단원을 모집하는데 있어 오디션을 실시한다. 뛰어난 실력만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음악적인 소양이 필요하다. 실력을 갖춘 성가단이라는 점 또한 부산장로성가단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부산장로성가단은 국가조찬기도회 2회 공연과 21세기포럼에서 주최하는 기독교 문화대상 문화예술 부문 대상을 받는 등 실력 있는 성가단이다.
정수화 단장은 찬양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며 “가장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을 사랑하고, 성가단을 사랑하고 찬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은혜를 끼치고자 수고하시는 장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업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주문을 하고 있는데 그것들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실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하나로 뭉치면 전문 합창단과 비교해 손색이 없습니다”며 단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평양에서의 공연을 소망하는 성가단
2년에 1번 국내 정기연주회로, 다음 1년은 해외연주여행을 간다. 올해는 특별히 국내 정기연주회와 작년에 이어 LA의 디즈니콘서트홀에서 남가주장로성가단의 초청으로 성가연주회를 가진다. 성가단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며 교회의 연합과 선교활동 및 단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함이지만 선교활동이 주요사역이다. 부르는 찬송이 신앙고백이자 넘치는 소망의 간증이라는 성가단은 평양에서 성가연주회를 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휴전선이 걷히고 한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의 그 날, 한국의 예루살렘이었던 북한에서의 찬양을 꿈꾸며 기도하고 있다.

최혜진 기자

20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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